책소개
인간의 능력은 질문하는 힘에서 나온다. 그 힘으로 인해 발전을 이뤄왔고 인간이 만든 기술이 오히려 인간을 압도할 수 있는 지점에까지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멸망이냐 새 기술과의 공존이냐를 결정짓는 핵심 역량은 여전히 인간의 질문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랫동안 한국의 그리스도인에게는 질문하는 능력이 덕이 아니었다.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와 계기로 믿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독교 교리와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이 함께 늘어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동안 대부분의 교회는 성경을 잘 읽으면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면 믿음이 더 깊어지고 궁금한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모호한 대답만 내놓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처럼 무턱대고 헌신과 믿음만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그저 자신의 연약함과 노력 부족을 탓하며 버티고 있던 신실한 그리스도인마저도 이제는 그런 식으로 답을 얻을 수 없음을 안다. 세상이 달라졌고, 교회가 처한 현실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아니 처음부터 교회는 정직한 질문과 올바른 대답 없이는 존립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그것을 깨닫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부산장신대학교 박만 교수는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을 목표로 하는 조직신학자로서, 이런 이해에 목말라하는 그리스도인들과의 많은 교류를 바탕으로 『인생의 질문 신앙의 답변: 오늘의 기독교 신앙』이라는 저서를 내놓았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지만 쉽게 답을 찾기 어려운 신앙의 주요 질문 30가지를 1부 인간, 2부 교리와 변증 및 부록으로 정리하여 이에 대한 답변을 책으로 엮었다. 각 장의 제목으로 된 질문의 면면을 보면 우리가 대답을 듣기 어려울 것이라 체념하고 미리 포기해버린 바로 그 질문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인간 존재와 인생의 의미, 고통과 죽음의 이유, 기독교의 절대성, 예수 부활과 성경의 사실성 여부 등을 묻는 질문을 던지고, 왜 이런 질문이 나오게 되었으며 이런 질문에 대해 그동안 사람들이 어떤 답을 찾고 주장을 내놓았는지를 명료하게 정리한다. 그런 다음 논쟁의 포인트와 각 주장의 내용을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복음의 진리와 기독교적 가치관이 가장 믿을 만한 것임을 논증해낸다.
신앙적인 질문을 이성을 동원하여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저자의 설명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이런 설명과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에 놀라고 이어서 내 안의 어둠과 같이 느껴졌던 의구심과 질문에 대한 시선이 부드러워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더 깊은 믿음에 장애물로 여겨진 인간의 이성이 성령께서 자유롭게 역사하실 수 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음을 체험할 수 있다. 본서는 오래 묵혀온 인생의 질문에 대해 잘 정리된 신앙의 답변을 들어보고 싶은 그리스도인, 믿음에 자신감을 갖고 싶은 성도, 진리 이해에 갈급한 성도들을 돕고 싶은 목회자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지은이 소개
지은이 | 박만
현 부산장신대학교 조직신학 교수이며, 부산대학교 심리학과(B.D.),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및 대학원(Th.M.),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신학대학교(Th.M.)를 거쳐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신학부에서 현대삼위일체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최근신학연구』(2002), 『현대 삼위일체론 연구』(2004), 『폴 틸리히: 경계선상의 신학자』(2005), 『현대 신학 이야기』(2006), 역서로는 『우리의 신앙』(1990), 『죤 베일리의 기도 일기』(2001), 『성령의 씨앗들』(2002), 『사탄의 가면을 벗겨라』(2004), 『다윈 이후의 하느님』(2011), 『태초에 창조성이 있었다』(2013), 『영적인 파산』(2014), 『황혼의 사색』(2015), 『예수의 아바 하나님』(2018), 『가이아와 기독교의 녹색화』(2019)가 있으며, 「신학의 상황성을 위한 여섯 명제」를 비롯한 다수의 논문을 저술했다.
차례
저자 서문
1부 인간
1장_ 고통의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2장_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인가?
3장_ 행복한 삶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4장_ 인간 곤궁의 근본 이유는 무엇인가?
5장_ 마음은 무엇이며 어떻게 움직이는가?
6장_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7장_ 죄책감은 어떻게 극복되는가?
8장_ 정체성이란 무엇이며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9장_ 일과 휴식을 어떻게 볼 것인가?
10장_ 죽음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2부 교리와 변증
11장_ 성경은 믿을 수 있는 것인가?
12장_ 구원이란 무엇인가?
13장_ 죄의 용서와 극복에 왜 십자가 죽음이 필요한가?
14장_ 예수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인가?
15장_ 하나님의 섭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16장_ 세계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17장_ 과학과 기술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18장_ 기독교 신앙은 역사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19장_ 우상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0장_ 무신론의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21장_ 기독교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22장_ 내세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23장_ 지옥이란 어떤 곳이며 누가 가는가?
24장_ 믿지 않고 죽은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25장_ 기독교의 절대성 주장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26장_ 그리스도인은 정치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27장_ 자본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
부록1
28장_ 성경은 어떤 점에서 하나님의 말씀인가?
부록2
29장_ 속죄론적 십자가 죽음 이해에 대한 비판적 논고
부록3
30장_ 한국교회와 하나님 나라
추천사 중에서
온라인에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위력을 발하고, 인간에 대한 연구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이 세상 속에서 버티고 있던 신실한 그리스도인마저도 조금씩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앙에 대한 의문과 고민을 토로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현대인들에게 복음을 바르게 전할 수 있을까? 저자의 원고를 읽어내려가면서 오늘의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의 “이런”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바로 “그”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 책은 오늘날 설교와 목회 현장에서 지쳐 있는 목회자들과 설교자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몸의 균형을 맞추어주는 영양 주사 같은 값진 역할을 해줄 것 같다. 기쁜 마음으로 이 보석 같은 책을 추천한다.
김경진|소망교회 담임목사
인간은 끝없이 질문하는 존재다. 신앙을 갖게 되면 질문이 더욱 많아지고 깊어진다. 그러나 그 질문에 대한 올바른 답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그런데 그 답이 2023년에 마침내 등장했다. 기쁘다! 이 책은 인간과 신앙인이 갖게 되는 깊은 질문에 대한 훌륭한 신학적 답이다. 대단히 깊이 있고 가슴이 뛰는 명확한 답이 이 책 속에 있다.
김명용|장로회신학대학교 전 총장, 온신학아카데미 원장
이 책에서 다루는 30가지 주제는 신학자뿐만 아니라 평신도나 비기독교인들에게 매우 절실하게 와닿는 본질적으로 중요한 신앙의 문제들이다. 필자는 물음의 형식으로 제기되는 각 주제에 대해 균형 있고 통전적인 신학적 관점 안에서 매우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신앙에 이르는 지적인 오해들을 제거함으로써 성령께서 자유롭게 역사하도록 돕는 이 책은 이 시대의 한국교회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매우 탁월한 기독교 변증서라고 할 수 있다.
윤철호|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이 책은 본질적 질문을 잃어버린 오늘의 세대들에게 친절하게 다가와 사고의 능력을 일깨운다. 결코 대답 되지 않을 것이라 미리 포기해버린 질문들에 차근차근 접근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탄산음료나 커피가 아니라 은은한 꽃차와 같은 맛을 낸다. 독자들을 대화에 초대하고 내면에 자리한 신앙의 사유를 우려낸다. 이 대화에는 서양 지식을 익히고 동양 전통을 살아낸 한 신학자의 성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생활 교양과 전문 지식을 가리지 않고 동양 고전과 서양 철학을 섭렵하면서 그렇게 화제를 “인생샷”에서 “인생 질문”으로 돌리게 한다.
천병석|부산장신대학교 총장서리, 조직신학 교수
저자는 기독교 신앙에 대한 좋은 변증서를 썼다.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인생과 신앙에 깊은 의문을 가진 그리스도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책이다.
최영태|충성교회 목사,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
하나님 나라를 향해 좁고 험한 길을 걸어가는 구도자들에게 작은 등불을 들고 동행하는 신실한 신학자가 있다면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되겠는가? 이 책의 저자인 박만 교수가 바로 그런 사람일 것이다. 그는 열린 마음과 새롭고 따뜻한 생각을 지닌 부드러운 지성인이다. 그런 저자가 이번에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실존적인 여러 질문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가운데 얻게 된 알찬 답변을 모아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참된 신앙을 추구하는 독자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최태영|교회신학연구소 소장
본문 중에서
사람들은 죄에 관한 교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과 그 진리를 대적하고 자기를 중심으로 살고자 하는 근본적인 뒤틀림과 욕망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기독교의 모든 교리 중 죄에 대한 교리가 경험적으로 가장 쉽게 동의할 수 있는 교리이기도 하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에 빠져 있고 이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 곧 진리, 생명, 사랑, 존재의 근원으로부터 분리되었다고 말한다(롬 3:23). 따라서 죄로 인한 모든 분리와 고통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 안에서만 해결된다고 가르친다. 결국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로만 새롭게 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곤궁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_“4장_인간 곤궁의 근본 이유는 무엇인가?” 중에서
성경은 예수께서 가져오신 구원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서술한다. 구원은 모든 억압에서 풀려나 해방됨으로써 모든 분리와 소외를 극복하는 것이고, 관계의 새로운 변화이며, 눈이 밝아지고 심령이 새로워져서 하나님의 세계를 알게 되는 것이고, 죄와 죄책감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이며, 다시는 목마르거나 배고프지 않게 되는 것이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구원의 여러 측면 중 “죄를 용서받고 내세를 약속받는 것”을 주로 강조해왔는데,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이런 다양한 면모를 함께 강조하고 그것이 현실화될 때 우리의 교회는 더 건강해지고 우리의 삶은 더 풍성해질 것이다.
_“12장_구원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현대 사회의 복음 전파와 기독교 변증 역시 그 사회의 주도적 정신 곧 그 타당성 구조에 맞춰 기독교 신앙의 내용을 변형시킬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사고 체계 곧 기독교의 타당성 구조를 우선한 다음 그것으로 현대의 주도적 사고방식을 비판하고 극복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즉 기독교 신앙은 그 자체의 공적이고 보편적인 진리성을 주장해야 한다.
_“14장_예수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인가?” 중에서
“예수가 말씀하시는 그런 하나님이라면 나는 속아도 좋다.” 필자는 이 표현이 가슴에 와닿았다. 우리는 진리를 묻고 탐색하며 비판해야 하지만 결국 어느 순간에는 결정하고 선택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알고 난 후 결정하겠다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모르는 어리석음이거나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오만이다. 그리고 예수와 그분의 가르침은 우리의 헌신과 충성을 받으실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_“20장_무신론의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중에서
성경은 이처럼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두 주장 중에서 선택적 구원론을 분명하게 말하는 반면, 만인 구원론에 대해서는 언급은 하되 확정적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한 이유는 아마도 지금 이 땅에서 예수를 바로 믿고 사는 삶의 중요성과 복음 전파의 시급성을 강조하기 위함일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각자 근신하는 마음으로 힘써 구원을 이루고 열심히 말씀을 전파해야 한다. 하지만 이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온전히 계시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긍휼로 인해 결국 만민이 구원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포괄주의가 말하는 만인 구원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열려 있다. 이는 인간의 구원이 우리의 행함이 아닌 오직 그분의 자비로운 성품과 긍휼하심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_“24장_믿지 않고 죽은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중에서
그래서 우리는 기독교 신앙의 절대성과 유일성을 주장해야 한다. 다만 기독교 신앙이 고백하는 절대성은 교회의 절대성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그 구원의 절대성이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 4:12).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9-10). 이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속하는, 결코 포기될 수 없는 근본 주장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에 의한, 예수를 통한 구원을 말과 몸으로 전해야 한다. 그러나 이 구원은 우리의 노력이나 업적이나 능력에 의지하지 않고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이므로 누구도 자랑할 수 없다. 우리의 도는 오직 사랑과 나눔과 겸손과 희생과 소망의 태도다.
_“25장_기독교의 절대성 주장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중에서
책소개
인간의 능력은 질문하는 힘에서 나온다. 그 힘으로 인해 발전을 이뤄왔고 인간이 만든 기술이 오히려 인간을 압도할 수 있는 지점에까지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멸망이냐 새 기술과의 공존이냐를 결정짓는 핵심 역량은 여전히 인간의 질문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랫동안 한국의 그리스도인에게는 질문하는 능력이 덕이 아니었다.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와 계기로 믿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독교 교리와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이 함께 늘어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동안 대부분의 교회는 성경을 잘 읽으면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면 믿음이 더 깊어지고 궁금한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모호한 대답만 내놓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처럼 무턱대고 헌신과 믿음만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그저 자신의 연약함과 노력 부족을 탓하며 버티고 있던 신실한 그리스도인마저도 이제는 그런 식으로 답을 얻을 수 없음을 안다. 세상이 달라졌고, 교회가 처한 현실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아니 처음부터 교회는 정직한 질문과 올바른 대답 없이는 존립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그것을 깨닫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부산장신대학교 박만 교수는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을 목표로 하는 조직신학자로서, 이런 이해에 목말라하는 그리스도인들과의 많은 교류를 바탕으로 『인생의 질문 신앙의 답변: 오늘의 기독교 신앙』이라는 저서를 내놓았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지만 쉽게 답을 찾기 어려운 신앙의 주요 질문 30가지를 1부 인간, 2부 교리와 변증 및 부록으로 정리하여 이에 대한 답변을 책으로 엮었다. 각 장의 제목으로 된 질문의 면면을 보면 우리가 대답을 듣기 어려울 것이라 체념하고 미리 포기해버린 바로 그 질문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인간 존재와 인생의 의미, 고통과 죽음의 이유, 기독교의 절대성, 예수 부활과 성경의 사실성 여부 등을 묻는 질문을 던지고, 왜 이런 질문이 나오게 되었으며 이런 질문에 대해 그동안 사람들이 어떤 답을 찾고 주장을 내놓았는지를 명료하게 정리한다. 그런 다음 논쟁의 포인트와 각 주장의 내용을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복음의 진리와 기독교적 가치관이 가장 믿을 만한 것임을 논증해낸다.
신앙적인 질문을 이성을 동원하여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저자의 설명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이런 설명과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에 놀라고 이어서 내 안의 어둠과 같이 느껴졌던 의구심과 질문에 대한 시선이 부드러워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더 깊은 믿음에 장애물로 여겨진 인간의 이성이 성령께서 자유롭게 역사하실 수 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음을 체험할 수 있다. 본서는 오래 묵혀온 인생의 질문에 대해 잘 정리된 신앙의 답변을 들어보고 싶은 그리스도인, 믿음에 자신감을 갖고 싶은 성도, 진리 이해에 갈급한 성도들을 돕고 싶은 목회자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지은이 소개
지은이 | 박만
현 부산장신대학교 조직신학 교수이며, 부산대학교 심리학과(B.D.),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및 대학원(Th.M.),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신학대학교(Th.M.)를 거쳐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신학부에서 현대삼위일체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최근신학연구』(2002), 『현대 삼위일체론 연구』(2004), 『폴 틸리히: 경계선상의 신학자』(2005), 『현대 신학 이야기』(2006), 역서로는 『우리의 신앙』(1990), 『죤 베일리의 기도 일기』(2001), 『성령의 씨앗들』(2002), 『사탄의 가면을 벗겨라』(2004), 『다윈 이후의 하느님』(2011), 『태초에 창조성이 있었다』(2013), 『영적인 파산』(2014), 『황혼의 사색』(2015), 『예수의 아바 하나님』(2018), 『가이아와 기독교의 녹색화』(2019)가 있으며, 「신학의 상황성을 위한 여섯 명제」를 비롯한 다수의 논문을 저술했다.
차례
저자 서문
1부 인간
1장_ 고통의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2장_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인가?
3장_ 행복한 삶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4장_ 인간 곤궁의 근본 이유는 무엇인가?
5장_ 마음은 무엇이며 어떻게 움직이는가?
6장_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7장_ 죄책감은 어떻게 극복되는가?
8장_ 정체성이란 무엇이며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9장_ 일과 휴식을 어떻게 볼 것인가?
10장_ 죽음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2부 교리와 변증
11장_ 성경은 믿을 수 있는 것인가?
12장_ 구원이란 무엇인가?
13장_ 죄의 용서와 극복에 왜 십자가 죽음이 필요한가?
14장_ 예수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인가?
15장_ 하나님의 섭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16장_ 세계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17장_ 과학과 기술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18장_ 기독교 신앙은 역사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19장_ 우상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0장_ 무신론의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21장_ 기독교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22장_ 내세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23장_ 지옥이란 어떤 곳이며 누가 가는가?
24장_ 믿지 않고 죽은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25장_ 기독교의 절대성 주장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26장_ 그리스도인은 정치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27장_ 자본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
부록1
28장_ 성경은 어떤 점에서 하나님의 말씀인가?
부록2
29장_ 속죄론적 십자가 죽음 이해에 대한 비판적 논고
부록3
30장_ 한국교회와 하나님 나라
추천사 중에서
온라인에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위력을 발하고, 인간에 대한 연구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이 세상 속에서 버티고 있던 신실한 그리스도인마저도 조금씩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앙에 대한 의문과 고민을 토로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현대인들에게 복음을 바르게 전할 수 있을까? 저자의 원고를 읽어내려가면서 오늘의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의 “이런”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바로 “그”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 책은 오늘날 설교와 목회 현장에서 지쳐 있는 목회자들과 설교자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몸의 균형을 맞추어주는 영양 주사 같은 값진 역할을 해줄 것 같다. 기쁜 마음으로 이 보석 같은 책을 추천한다.
김경진|소망교회 담임목사
인간은 끝없이 질문하는 존재다. 신앙을 갖게 되면 질문이 더욱 많아지고 깊어진다. 그러나 그 질문에 대한 올바른 답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그런데 그 답이 2023년에 마침내 등장했다. 기쁘다! 이 책은 인간과 신앙인이 갖게 되는 깊은 질문에 대한 훌륭한 신학적 답이다. 대단히 깊이 있고 가슴이 뛰는 명확한 답이 이 책 속에 있다.
김명용|장로회신학대학교 전 총장, 온신학아카데미 원장
이 책에서 다루는 30가지 주제는 신학자뿐만 아니라 평신도나 비기독교인들에게 매우 절실하게 와닿는 본질적으로 중요한 신앙의 문제들이다. 필자는 물음의 형식으로 제기되는 각 주제에 대해 균형 있고 통전적인 신학적 관점 안에서 매우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신앙에 이르는 지적인 오해들을 제거함으로써 성령께서 자유롭게 역사하도록 돕는 이 책은 이 시대의 한국교회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매우 탁월한 기독교 변증서라고 할 수 있다.
윤철호|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이 책은 본질적 질문을 잃어버린 오늘의 세대들에게 친절하게 다가와 사고의 능력을 일깨운다. 결코 대답 되지 않을 것이라 미리 포기해버린 질문들에 차근차근 접근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탄산음료나 커피가 아니라 은은한 꽃차와 같은 맛을 낸다. 독자들을 대화에 초대하고 내면에 자리한 신앙의 사유를 우려낸다. 이 대화에는 서양 지식을 익히고 동양 전통을 살아낸 한 신학자의 성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생활 교양과 전문 지식을 가리지 않고 동양 고전과 서양 철학을 섭렵하면서 그렇게 화제를 “인생샷”에서 “인생 질문”으로 돌리게 한다.
천병석|부산장신대학교 총장서리, 조직신학 교수
저자는 기독교 신앙에 대한 좋은 변증서를 썼다.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인생과 신앙에 깊은 의문을 가진 그리스도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책이다.
최영태|충성교회 목사,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
하나님 나라를 향해 좁고 험한 길을 걸어가는 구도자들에게 작은 등불을 들고 동행하는 신실한 신학자가 있다면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되겠는가? 이 책의 저자인 박만 교수가 바로 그런 사람일 것이다. 그는 열린 마음과 새롭고 따뜻한 생각을 지닌 부드러운 지성인이다. 그런 저자가 이번에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실존적인 여러 질문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가운데 얻게 된 알찬 답변을 모아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참된 신앙을 추구하는 독자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최태영|교회신학연구소 소장
본문 중에서
사람들은 죄에 관한 교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과 그 진리를 대적하고 자기를 중심으로 살고자 하는 근본적인 뒤틀림과 욕망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기독교의 모든 교리 중 죄에 대한 교리가 경험적으로 가장 쉽게 동의할 수 있는 교리이기도 하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에 빠져 있고 이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 곧 진리, 생명, 사랑, 존재의 근원으로부터 분리되었다고 말한다(롬 3:23). 따라서 죄로 인한 모든 분리와 고통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 안에서만 해결된다고 가르친다. 결국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로만 새롭게 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곤궁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_“4장_인간 곤궁의 근본 이유는 무엇인가?” 중에서
성경은 예수께서 가져오신 구원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서술한다. 구원은 모든 억압에서 풀려나 해방됨으로써 모든 분리와 소외를 극복하는 것이고, 관계의 새로운 변화이며, 눈이 밝아지고 심령이 새로워져서 하나님의 세계를 알게 되는 것이고, 죄와 죄책감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이며, 다시는 목마르거나 배고프지 않게 되는 것이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구원의 여러 측면 중 “죄를 용서받고 내세를 약속받는 것”을 주로 강조해왔는데,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이런 다양한 면모를 함께 강조하고 그것이 현실화될 때 우리의 교회는 더 건강해지고 우리의 삶은 더 풍성해질 것이다.
_“12장_구원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현대 사회의 복음 전파와 기독교 변증 역시 그 사회의 주도적 정신 곧 그 타당성 구조에 맞춰 기독교 신앙의 내용을 변형시킬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사고 체계 곧 기독교의 타당성 구조를 우선한 다음 그것으로 현대의 주도적 사고방식을 비판하고 극복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즉 기독교 신앙은 그 자체의 공적이고 보편적인 진리성을 주장해야 한다.
_“14장_예수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인가?” 중에서
“예수가 말씀하시는 그런 하나님이라면 나는 속아도 좋다.” 필자는 이 표현이 가슴에 와닿았다. 우리는 진리를 묻고 탐색하며 비판해야 하지만 결국 어느 순간에는 결정하고 선택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알고 난 후 결정하겠다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모르는 어리석음이거나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오만이다. 그리고 예수와 그분의 가르침은 우리의 헌신과 충성을 받으실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_“20장_무신론의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중에서
성경은 이처럼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두 주장 중에서 선택적 구원론을 분명하게 말하는 반면, 만인 구원론에 대해서는 언급은 하되 확정적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한 이유는 아마도 지금 이 땅에서 예수를 바로 믿고 사는 삶의 중요성과 복음 전파의 시급성을 강조하기 위함일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각자 근신하는 마음으로 힘써 구원을 이루고 열심히 말씀을 전파해야 한다. 하지만 이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온전히 계시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긍휼로 인해 결국 만민이 구원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포괄주의가 말하는 만인 구원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열려 있다. 이는 인간의 구원이 우리의 행함이 아닌 오직 그분의 자비로운 성품과 긍휼하심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_“24장_믿지 않고 죽은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중에서
그래서 우리는 기독교 신앙의 절대성과 유일성을 주장해야 한다. 다만 기독교 신앙이 고백하는 절대성은 교회의 절대성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그 구원의 절대성이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 4:12).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9-10). 이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속하는, 결코 포기될 수 없는 근본 주장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에 의한, 예수를 통한 구원을 말과 몸으로 전해야 한다. 그러나 이 구원은 우리의 노력이나 업적이나 능력에 의지하지 않고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이므로 누구도 자랑할 수 없다. 우리의 도는 오직 사랑과 나눔과 겸손과 희생과 소망의 태도다.
_“25장_기독교의 절대성 주장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