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진화에 관한 과학 이론들과 원죄에 관한 기독교 교리가 서로 양립할 수 있음을 다양한 과학적 정보와 성경 해석을 통해 제시한다. 현대 과학의 발전과 성경의 진리 모두를 진지하게 고려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출판사 서평
최근 수십 년 동안 과학 분야에서 일어난 급격한 발전으로 우리는 우주와 지구의 나이, 생명 다양성의 기제에 관해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다. 현대 과학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우주 나이는 약 138억 년이고 지구 나이는 약 45억 년이며, 인간은 수백만 년 전에 유인원과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와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으며, 최초기 호모 사피엔스의 수는 결코 1,000명 이하로 줄어든 적이 없었다.
이 점은 성경을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도전을 제기한다. 과학이 가르치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그분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최초의 인간 부부였던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과 범죄로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한 사람 아담의 범죄가 죄와 사망을 들여왔듯이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과 속죄가 구원과 생명을 가져왔다는 성경의 가르침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아담의 역사성이 부인되면 그리스도의 구원 또한 효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인간이 유인원과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와 진화했다면 언제부터 인간이 된 것인가? 동물에게는 죄책감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인간은 어떻게 죄를 인식하는 존재가 되었는가? 그리고 죄는 언제 시작되어서 어떻게 퍼졌는가?
천체물리학자인 저자는 과학(물리학, 천문학, 생물학)과 고대 근동학, 성서학, 조직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설명을 동원하여 성경(특히 아담 이야기와 “원죄” 교리)과 현대 과학(특히 인류의 기원과 생물학적 진화)이 서로 양립할 수 있음을 꼼꼼하게 논증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원죄 교리와 인간의 진화를 조화시키기 위한 네 가지 유형의 일반적인 시나리오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 인간의 대표로 행동하는 특정한 역사적 인물들로서의 아담과 하와.
2. 특정한 역사적 인물들로서의 아담과 하와. 죄는 문화 또는 가계를 통해 퍼졌다.
3. 오랜 기간에 걸쳐 특별계시를 받은 많은 개인을 일컫는 고도로 압축된 역사로서의 아담과 하와.
4. 모두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었고 죄를 선택한, 오랜 기간에 걸친 많은 개인을 일컫는 상징적인 인물들로서 아담과 하와.
이 시나리오들 각각의 장점과 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저자는 “시나리오 유형 1과 2에서처럼 아담과 하와가 특정한 역사적 인물이라면 그들이 언제 살았는가? 시나리오 유형 3과 4에서처럼 아담과 하와가 오랜 기간에 걸친 많은 사람이라면 그 시기는 언제 시작했는가?”라는 질문에 관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답변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각각의 답변의 장점과 도전들을 설명한다.
• 아마도 최초의 죄는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기 훨씬 전) 우리 조상들이 희미한 자아 인식을 갖추기 시작한 때 또는 복잡한 개념들을 생각할 능력을 갖추고 그것들을 언어로 소통하기 시작했을 때인 수백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 또는 아마도 최초의 죄는 우리 조상들이 아직 호모 에렉투스(또는 하이델베르겐시스)로 분류되었을 때, 그리고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에 이르는 계통이 분리되기 전인 거의 일백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이 단계에서 우리 조상들의 두뇌 용량은 평균적으로 거의 우리의 두뇌 용량만큼 컸지만 같은 방식으로 조직화되지는 않았다. 그들은 인지 발달 측면에서 동물의 수준을 넘는 기준선을 넘었지만, 오늘날 성인의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다.
• 또는 아마도 호모 사피엔스에서 가장 최근의 인구 병목현상이 일어났던 시기인 약 15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이 시기에 우리 조상들은 해부학적으로 및 유전학적으로 현대인과 거의 완전하게 똑같았고, 인지상으로 현대인의 수준에 거의 도달했을 수도 있다.
• 또는 최초의 죄는 명확하게 현대적인 특정한 종류의 행동이 최초로 출현했을 때인 약 4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 또는 최초의 죄는 현대의 농업과 다른 신석기 혁명의 발달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약 12,000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 또는 최초의 죄는 현대의 기록이 출현한 시기에 가까운 6,000년 전쯤에 발생했을 것이다.
저자는 현대 과학이 제기한 도전과 파장을 해결하기 위해 설명 가능한 몇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각각의 시나리오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하면서도 우리가 결코 역사적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저자는 죄가 언제 시작되어 어느 경로를 통해 전파되었든 간에 우리 모두 죄인이라는 사실과 예수 그리스도가 죄에 대한 궁극적 해결이라는 사실은 변함 없는 진리임을 역설한다.
원죄 교리와 인간 진화의 문제를 어떻게 조화시킬지 고민하는 사람,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특별계시(성경과 신앙)와 일반 계시(학문 일반과 특히 과학) 분야의 지식 모두를 진지하게 취하여 비록 우리가 이 세상에서는 불완전한 지식만을 가질 수밖에 없을지라도 최선을 다해 진리에 근접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고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함께 숙고해야 할 책이다.
저자
로렌 하스마(Loren Haarsma)
하버드 대학교에서 PhD를 취득했다. 거의 40년 동안 과학과 신앙의 교차점에 있는 주제들을 연구하고 그 주제에 관해 글을 쓰고 강연을 해왔다. 칼빈 대학교 물리학 부교수이고 미국 과학자협회(American Scientific Affiliation) 회원이며 바이오로고스 보이시스 (BioLogos Voices) 학자 네트워크의 일원이다.
역자
노동래
서울대학교 공법학과와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금융공학 MBA 과정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기원 이론』, 『역사적 아담을 추적하다』, 『원죄와 타락에 관한 논쟁』, 『천년왕국 논쟁』, 『예수의 왕권 사상과 바울신학』, 『하나님은 정말 인종청소를 명하셨는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차례
감사의 글
신학과 과학의 조화와 대위법
성경, 과학, 그리고 성령
창조, 진화, 그리고 신적 행동
인간 출현 전의 고통과 죽음
인간의 진화
영혼, 하나님의 형상, 그리고 특별한 신적 행동
성경에 등장하는 아담과 하와
교회사에서 전개된 원죄 교리
죄란 무엇인가?
죄가 시작했을 때 무엇이 변했는가?
그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각각의 시나리오에 대한 어려운 질문들
하나님의 답변은 여전히 그리스도다
성경 및 고대 문헌 색인
본문 중에서
우리가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했고 성경에 영감을 주었다고 믿는다면, 이에 기초해서 과학과 신학이 겹치는 영역에서 조화를 추구한다. 우리가 성경 연구에서 얻는 진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유래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과학을 연구함으로써 배우는 진리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유래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 과학과 철학은 그 세상에 대한 인간의 해석이다. 우리 인간의 해석은 실수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성경에 영감을 주었다. 성서학과 조직신학은 성경에 대한 인간의 해석이다. 우리 인간의 해석들은 실수할 수 있다. 하나님의 성품을 신뢰하고 그가 우리에게 모순되는 내용을 가르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면 우리는 과학과 성경이 조화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마다 근저의 조화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혹자에게는 신학과 과학 사이의 “조화”가 나쁜 의미의 “타협”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건전한 성경 해석 원리의 타협, 기독교의 핵심 교리의 타협 또는 좋은 과학의 타협을 두려워한다. 이런 것들은 조심해야 할 진정한 위험이지만 그런 타협은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 우리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대위법을 상기시키는 조화를 추구한다. 대위법에서는 두 개 이상의 멜로디가 동시에 연주된다. 각각 독립적으로 감상될 수 있다. 각각의 멜로디가 때때로 불협화음으로 들리는 선율을 연주할 수 있지만 전체로서 그 멜로디들은 충돌하지 않는다. 각각 서로를 보완한다. 각각 상대편의 복잡함을 끌어낸다. 그 멜로디들은 함께 연주되면 좀 더 풍부한 전체를 형성한다.
_서론
최초의 몇몇 과학자들은 성경의 가르침 때문에 과학의 이런 기초적인 전제들에 대한 그들의 믿음을 정당화했다. 그들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신의 창조세계를 연구할 은사를 준 덕분에 우리가 자연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부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연은 변덕스러운 신들로 가득한 것이 아니라 한 분 하나님을 통해 신실하고 일관성이 있는 방식으로 다스려지기 때문에 규칙적이고, 반복될 수 있고, 보편적인 인과 관계의 패턴에 따라 작동한다. 하나님은 자신의 세상과 일관성이 있는 어떤 방식으로든 창조하기로 선택할 수 있었지만, 우리 인간은 한계가 있고 죄악된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의 이론들을 실험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세상을 연구할 때 하나님의 작품을 연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학은 연구할 가치가 있다.
하나님은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자신의 메시지를 고대의 역사적-문화적 이해에 적응시킴으로써 오늘날 우리를 도와준다. 미래의 모든 세대는 그들의 과학적 진보가 어떠하든 간에 창세기 1장의 메시지를 배울 수 있다. 창세기 1장의 메시지는 5세기의 과학, 15세기의 과학, 21세기의 과학, 또는 26세기의 과학과 일치하는지에 의존하지 않는다.
_1장 성경, 과학, 그리고 성령
하나님이 과학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자연과정을 사용해서 우리 각자가 수태 당시 하나의 세포에서 아홉 달 뒤 갓난아기로 자라게 했지만, 우리 각자는 시편 저자처럼 하나님이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다”라고 선언할 수 있다(시 139:13). 하나님이 우리 인간이라는 종을 형성할 때 과학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진화 과정들을 사용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했다고 선언할 수 있다. 과학자들이 자연 세상의 몇몇 부분을 자연법칙의 관점에서 설명하더라도 이것이 하나님을 그림에서 제거하지 않는다. 오히려 과학은 우리가 하나님의 다스림의 패턴을 부분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움을 준다. 성경은 우리가 우주에서의 하나님의 매개된 행동을 하나님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표지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롭게도 자신의 창조물이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는 데 협력하게 하는 표지로 해석하라고 가르친다.
_2장 창조, 진화, 그리고 신적 행동
자연 세상에 관한 우리의 과학적 연구는 우리에게 지진과 질병과 기생충—우리가 “자연적인 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에 관한 몇몇 중요한 것들을 알려 주었다. 첫째, 그것들은 인간이 존재하거나 죄를 짓기 오래전에 이미 창조된 세상의 일부였다. 둘째, 그것들은 자연법칙들이 작동하는 방식의 불가피한 결과로 보인다. 셋째, 그런 근본적인 자연법칙들은 우주의 역사 중에 변하지 않았다. 넷째, 개별적인 지진과 질병과 기생충들이 고통과 죽음을 야기하지만 그것들은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복잡하고, 생명을 지탱하는 좀 더 큰 시스템의 결과다.
이는 타락의 결과로써 그런 것들이 존재하게 되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타락은 이런 것들을 향한 우리의 태도 및 반응과 훨씬 더 많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뭔가가 우리를 귀찮게 하거나 우리에게 피해를 줄 때 우리는 하나님이나 서로에게 어떻게 반응하는가? 자연적인 악이 우리를 좀 더 자애롭게 만드는가 아니면 좀 더 이기적으로 만드는가? 그것이 우리를 하나님께 좀 더 가까워지게 하는가 아니면 하나님으로부터 좀 더 멀어지게 하는가? 사건들이 우리를 귀찮게 하거나 해칠 때 다른 사람들을 향해서 및 하나님을 향해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자신을 조사해보면 우리는 확실히 우리가 죄 많은 존재라는 증거를 보게 될 것이다.
자유 의지 변호가 하나님이 왜 도덕적인 악을 허용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타당한 답변이라면, 몇몇 신학자는 하나님이 왜 자연적인 악을 허용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자유 과정 변호”(free process defense)를 제시해왔다. 하나님은 창조세계를 사랑해서 그것이 창조된 의도대로 행할 자유를 주었고 그 자유를 계속해서 뒤엎지 않는다. 하나님은 지구상에 생명을 촉진하는 지각판 움직임이라는 좋은 과정을 창조했고, 때때로 지각판의 움직임으로 인한 지진들이 피해를 주고 생명을 죽이기까지 할지라도 지각판들이 움직이게 한다. 하나님은 생명, 재생산, 그리고 적응이라는 놀라운 생물학적 과정으로 가득 찬 멋진 생물 세상을 창조했고 비록 그것들이 때때로 기생충과 질병을 가져올지라도 그것들이 제 할 일을 하게 한다.
_3장 인간 출현 전의 고통과 죽음
우리의 호미닌 조상들이 점점 더 영리해짐에 따라 그들의 사회 집단들이 점점 더 중요해졌다. 그들의 사회 집단이 좀 더 커지고 좀 더 복잡해짐에 따라 이 복잡성이 아마도 좀 더 영리한 개인에게 이점을 제공했을 것이다. 어느 시점에 우리 조상들은 새로운 많은 도구, 의사소통 기술, 사회적 관습(이것들은 모두 많은 가르침과 배움을 요구한다)을 발전시켜서 그들의 “환경”을 변화시켰다. 각각의 세대는 그들의 조상들로부터 유전자와 문화적 관습을 물려받았고, 이 둘은 생존과 재생산에 중요했다. 신경학적, 사회적, 문화적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유전자와 문화가 함께 진화했다. 문화에 일어난 변화들이 그 문화에서 사는 개인들의 유전자 선택을 변화시켰고 특정한 유전자 조합이 좀 더 성공적으로 재생산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집단의 유전자가 변함에 따라 새로운 문화적 혁신이 가능해졌다.
서론에서 우리는 “아담과 하와는 누구였는가?”와 “죄가 언제 시작되었는가?”라는 질문들에 대해 답변하려고 하는 네 가지 일반적인 시나리오 유형들을 보았다: (1) 인간의 대표로 행동하는 특정한 역사적 인물들로서의 아담과 하와, (2) 특정한 역사적 인물들로서의 아담과 하와. 죄는 문화 또는 가계를 통해 퍼졌다. (3) 오랜 기간에 걸쳐 특별계시를 받은 많은 개인을 일컫는 고도로 압축된 역사로서의 아담과 하와, (4) 모두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었고 죄를 선택한, 오랜 기간에 걸친 많은 개인을 일컫는 상징적인 인물들로서 아담과 하와.
네 시나리오 모두 이 장에 요약된 과학적 데이터와 쉽게 양립할 수 있다. 네 시나리오 모두 2장에서 논의된 종류의 신적 행동을 쉽게 긍정할 수 있다. 이 시나리오들에 대한 찬반을 구분하는 것은 이 책의 나머지에서 논의되는 신학적 고려에 의존할 것이다.
_4장 인간의 진화
어느 시점에 하나님이 우리 조상들에게 그들이 하나님과 어떻게 관련을 맺어야 하고 서로와 어떻게 관련을 맺어야 하는지에 관해 특별히 계시하기 시작했다. 우리 조상들은 하나님이 준 자유를 사용해서 순종하거나 불순종할 수 있었다. 특별계시는 인간의 반역에 대해 매우 중요한 잠재력을 지니므로 서론의 끝부분에 묘사된, 원죄 교리와 인간의 진화를 조화시키기 위한 네 가지 유형의 일반적인 시나리오들을 복습할 가치가 있다.
1. 인간의 대표로 행동하는 특정한 역사적 인물들로서의 아담과 하와.
2. 특정한 역사적 인물들로서의 아담과 하와. 죄는 문화 또는 가계를 통해 퍼졌다.
3. 오랜 기간에 걸쳐 특별계시를 받은 많은 개인을 일컫는 고도로 압축된 역사로서의 아담과 하와.
4. 모두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었고 죄를 선택한, 오랜 기간에 걸친 많은 개인을 일컫는 상징적인 인물들로서 아담과 하와.
언제 특별계시가 시작되었는가? 처음 두 시나리오에서는 하나님의 최초의 특별계시가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졌을 수 있다. 또는 하나님이 유전자-문화의 공진화를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아담과 하와 전의 우리 조상들에게 특별계시를 주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진 특별계시가 그것에 죄의 가능성을 내포한 특별계시의 첫 번째 사례였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특별계시가 역사의 훨씬 이전, 우리 조상 중 아무라도 그것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었을 때 발생했을 수도 있다.
인간 역사의 어느 시점에 하나님이 인류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었으며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 담지자라고 선언했다. 하나님은 우리와 공통 조상을 공유할 수도 있는 어떤 동물 종과도 이 관계를 맺지 않고 인류와 독특하게 이 관계를 맺었다. 하나님의 형상 담지자로서의 이 측면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특별계시에 의존한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이 행동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떻게 정신적, 사회적, 도덕적 능력을 주었는지와 무관하다.
아타나시오스, 아우구스티누스, 그리고 안셀무스는 아담과 하와가 기적적으로 창조되었다고 가정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이 진화 과정을 통해서 인간을 창조했으며, 우리 조상들이 “비열한” 성향과 “고상한” 성향을 모두 지니도록 진화되었다는 좋은 증거를 갖고 있다. 우리 조상들이 그들 자신의 자연적인 능력을 통해서는 완전히 거룩하거나 하나님의 모든 도덕법을 순종할 수 없었을 것이다.
_5장 영혼, 하나님의 형상, 그리고 특별한 신적 행동
창세기 2-3장과 이러한 다른 문헌들 사이의 유사성은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맥락을 제공한다. 창세기 2-3장은 고대 근동 문화에서 알려진 문학 형태였다. 다른 문화들의 이야기들은 상징적인 요소들과 모티프들을 공유했다. 그들의 문화 안에서 그들은 우주의 위계질서에서 인간의 위치, 결혼과 농업의 목적, 그리고 인간이 왜 필멸의 존재인가에 관한 청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창세기 2-3장이 이런 많은 요소를 공유하기 때문에 창세기의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들 사이에 나타나는 신학적 차이들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창세기에서는 오직 한 하나님만 존재한다. 창조세계는 선하고, 유한하고, 전혀 하나님께 대적하지 않는다. 태양과 달은 신들이 아니고 창조세계에서 하나의 기능을 수행하라고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진 물체들이다. 하나님은 하나님 편에서 어떤 필요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를 기쁘게 했기 때문에 인간을 창조했다. 인간 전체가 하나님의 형상을 지녔고 인간의 일에는 하나님이 정한 위엄이 있다.
나는 이 대목에서 내가 요약해 온 학자들 여섯 명의 글을 길게 인용하려고 한다. 이 학자들은 각자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를 사용하여 논거들을 고려한다. 처음 세 명은 아담과 하와가 우리 조상들 전체 집단을 가리키는 문학적이고 상징적인 인물들로 여겨지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다음 세 명은 아담과 하와가 신학적 의미와 원형적 의미도 지니는 (아마도 이름이 달랐고, 메소포타미아가 아닌 곳에서 살았고, 좀 더 큰 집단의 일부였던) 특정한 역사적 개인들로 이해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_6장 성경에 등장하는 아담과 하와
맥팔랜드는 구원론과 신정론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두 가지 관심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요컨대 모든 인간이 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이라는 교의의 원칙(예수가 인간의 유일한 구주라는 고백으로부터 유도되었다)을 전개하는 맥락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학은 타락과 타락의 영향에 관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장을 옹호할 필요가 있다: 1) 최초로 죄 안에 있었던 인간과 그 이후 모든 세대의 인간들과의 연대를 긍정하는 존재론적 주장, 2) 타락 후 인간은 죄를 지으려는 선천적인 속박으로 고통당한다는 심리적 주장, 그리고 3) 타락 후 은혜의 도움을 받지 않은 인간의 모든 활동은 죄라는 적도덕적 주장. 타락에 대한 기독교의 숙고에 있어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입장 배후의 주된 동기가 구원론적이라면 이 추론들 각각은 타락에 관한 이전 시기의 기독교 신학이 해결에 도움을 주려고 의도했던 신정론의 문제들을 확대한다. 하나님이 아담의 죄를 그의 모든 후손에게 무차별적으로 돌리는 것이 정당한가? 인간이 구조적으로 피할 수 없는 죄에 대해 그들을 비난하는 것이 정당한가?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수행하는 모든 행위가 똑같이 가증한가? 이런 질문들에 의해 제기된 신학적 도전들은 이미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전에 그에 대한 반대의 초점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의 원죄 교리에 대한 비판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중세와 종교개혁 시기에 거의 모든 신학자가 창세기 2-3장의 문자적-역사적 해석을 가정했고, 아담과 하와를 모든 인간의 유일한 조상으로 여겼다. 그러나 그들은 죄가 시작되었을 때 인간의 본성에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어떤 신학자들은 창조된 인성은 변하지 않았지만, 인간이 원의 상태를 가능하게 해주었던 초자연적인 은사들을 상실했다고 믿었다. 다른 신학자들은 창조된 인간의 원래의 본성이 초자연적인 은사 없이도 의로운 상태에 있었는데 죄로 말미암아 이 창조된 본성이 부패했다고 믿었다. 또 다른 신학자들은 창조된 본성이 부패했고 초자연적인 은사도 상실되었다고 믿었다.
지난 3세기 동안 자연과학자들은 지구의 나이가 수십억 년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고고학적 발견들은 초기 인간의 역사와 고대 근동 문화 및 문헌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확대했다. 이에 대응해서 여러 신학자가 창세기 1-3장의 문자적-역사적 해석에 의존하지 않는 원죄 교리의 이형들을 개발했다.33 이 중 몇몇 이형에서 창세기 2-3장은 실제로 역사적으로 낙원의 상태로부터 타락한 사건을 일정한 양식에 따라 재진술한 것으로 여겨진다. 다른 이형들에서는 아담과 하와가 모든 인간에 대한 상징적인 인물로 생각된다.
_7장 교회사에서 전개된 원죄 교리
죄는 행동이기도 하고 그 행동에 선행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죄는 고의의 불순종이기도 하고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조건이기도 하다. 죄는 개인적이기도 하고 집단적이기도 하다. 죄는 하나님께 대한 반역인 동시에 하나님의 창조물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우리는 일반계시와 특별계시를 통해 죄를 알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하지 않는다면 죄 가 우리를 영원히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할 것이다.
_8장 죄란 무엇인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는 동안 진화의 과정을 사용했다는 증거에 비추어볼 때 최초의 죄인들이 얼마나 “발달했는가”라는 질문은 최초의 죄가 언제 일어났는가와 연결된다.
시나리오 유형 1과 2에서처럼 아담과 하와가 특정한 역사적 인물이라면 그들이 언제 살았는가? 시나리오 유형 3과 4에서처럼 아담과 하와가 오랜 기간에 걸친 많은 사람이라면 그 시기는 언제 시작했는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답변이 가능하다.
• 아마도 최초의 죄는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기 훨씬 전) 우리 조상들이 희미한 자아 인식을 갖추기 시작한 때 또는 복잡한 개념들을 생각할 능력을 갖추고 그것들을 언어로 소통하기 시작했을 때인 수백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 또는 아마도 최초의 죄는 우리 조상들이 아직 호모 에렉투스(또는 하이델베르겐시스)로 분류되었을 때, 그리고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에 이르는 계통이 분리되기 전인 거의 일백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이 단계에서 우리 조상들의 두뇌 용량은 평균적으로 거의 우리의 두뇌 용량만큼 컸지만 같은 방식으로 조직화되지는 않았다. 그들은 인지 발달 측면에서 동물의 수준을 넘는 기준선을 넘었지만, 오늘날 성인의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다.
• 또는 아마도 호모 사피엔스에서 가장 최근의 인구 병목현상이 일어났던 시기인 약 15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이 시기에 우리 조상들은 해부학적으로 및 유전학적으로 현대인과 거의 완전하게 똑같았고, 인지상으로 현대인의 수준에 거의 도달했을 수도 있다.
• 또는 최초의 죄는 명확하게 현대적인 특정한 종류의 행동이 최초로 출현했을 때인 약 4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 또는 최초의 죄는 현대의 농업과 다른 신석기 혁명의 발달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약 12,000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 또는 최초의 죄는 현대의 기록이 출현한 시기에 가까운 6,000년 전쯤에 발생했을 것이다.
5장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화석 기록이나 인간의 유전자는 하나님이 과거에 우리 조상을 기적적으로 변화시킨 증거를 보이지 않는다. 증거는 하나님이 진화 과정과 특별계시만을 사용한 것과 일치한다. 너무 급진적인 가설상의 기적적인 변화는 허위의 외관을 지닌 역사라는 신학적 문제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증거는 하나님이 우리 조상 중에서 일부 또는 전부를 (우리가 그 기적들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더라면 우리가 우리 조상들에게서 극적인 변화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중대하기는 하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과학적으로 탐지될 수 있는 증거를 남길 만큼 급진적이지는 않은 방식으로 변화시켰다는 가설과도 일치한다. 이 가설은 허위의 외관을 지닌 역사의 문제를 피한다. 그 조건하에서, 과학적 데이터는 몇 가지 해석에 열려 있으며 신학은 일련의 가능성에 열려 있다.
• 하나님이 어떤 기적도 일으키지 않기로 선택했을 수도 있다. 아마도 하나님이 일반적인 자연 과정을 유지하고 그것에 동의하는 방식으로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영적 능력을 창조했고 특별계시를 통해 우리와 특별한 관계를 맺었을 것이다.
• 또는 역사의 특정한 시점에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조상을 기적적으로 변화시켜서 그들이 새로운 정신적·영적 능력을 지니게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그들을 5장에 묘사된 한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그들을—철저한 교육을 통해서나 영혼을 불어넣음으로써 생물학적으로 및 유전학적으로—변화시켰을 수도 있다. 그들은 신학적 의미에서 진정한 최초의 인간들, 곧 하나님의 형상 담지자들이었다.
• 또는 역사의 특정한 시점에 하나님이 우리 조상 중 일부(한 쌍의 개인들이었을 수도 있고 좀 더 많았을 수도 있다)를 기적적으로 변화시켜서 그들이 새로운 정신적·영적 능력을 지니게 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신학적 의미에서 진정한 최초의 인간들이었다. 그들의 후손들이 인구의 나머지와 섞임에 따라 이 변화들이 문화적, 계통적, 유전학적으로 또는 이것들의 조합을 통해 퍼졌다.
• 또는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기적적으로 성인들로서 새롭게 창조했지만, 그들의 후손이 이미 존재하고 있던 더 큰 집단과 섞이고 혼혈할 수 있는 방식으로 창조했다.
_9장 죄가 시작했을 때 무엇이 변했는가?
성경은 하나님의 뜻에 관해 다음과 같이 (때때로 겹치는) 몇 가지 방식으로 말한다: (1) 하나님이 포고하는(decree) 것들이 있다. 하나님의 포고는 좌절될 수 없다. (2) 하나님이 선호하는(prefer) 것들이 있다. 하나님이 어떤 것들은 기뻐하고 다른 어떤 것들은 기뻐하지 않는다. (3) 하나님의 계율(precept)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따라야 할 법칙들과 명령들을 계시한다. (4) 우리의 생애의 특정한 시점들에서 하나님의 인도(direction)가 있을 수 있다. 가령 우리는 특정한 장소로 가라거나 일정 기간 특정한 직업에 종사하라는 부름을 인식할 수도 있다. (5) 하나님이 허용(permit)하는 것들이 있다. 하나님의 포고들은 좌절될 수 없지만, 하나님이 우리가 그의 계율에 불순종하고, 그가 선호하지 않는 것들을 하고, 우리가 그의 인도를 따르지 않는 일을 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
_10장 그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이 책에서 고려되었던 다양한 시나리오 유형들은 다음과 같은 몇몇 중요한 점에 대해 동의한다.
1. 성경은 하나님에 의해 영감을 받았고 권위가 있다. 성경은 본질상 구속적이다. 성경은 역사적 사건들을 언급한다. 때때로 성경은 역사나 자연 세상에 관한 단순한 정보를 포함한다. 때때로 성경은 처음에는 우리의 현대 문화의 맥락에서 역사나 자연 세상에 관한 단순한 진술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들을 말한다. 교회는 건전한 해석 방법들을 사용해서 협력하고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성서학자들의 연구로부터 유익을 얻는다.
2. 과학이 신학이나 성경 해석을 결정하지 않는다. 때때로 과학이—철학, 고고학, 사회학, 언어학 같은 인간의 다른 연구 분야와 더불어—이전에는 우리에게 명백하지 않았던 특정 해석들의 신학적 어려움에 관해 경보를 발한다. 신학은 이전의 고려 사항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 고려 사항들을 감안해서 궁극적으로 어떤 해석이 생존 가능한지 또는 최선인지를 결정한다.
3. 성경의 많은 곳에서 하나님은 선하고 정의롭고 거룩하다고 가르친다. 죄는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대한 반역이다. 우리 조상들의 가장 이른 시기의 죄악된 불순종 행위들이 그들과 그들의 후손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오늘날 모든 인간은 죄를 짓는 경향이 있고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생애, 죽음, 그리고 부활이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에 핵심적이다.
_11장 각각의 시나리오에 대한 어려운 질문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것을 갖고 연구한다. 우리는 창세기 2-3장, 로마서 5장, 그리고 성경의 나머지를 갖고 있다. 우리는 자연 세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함으로써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 우리는 고고학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 우리는 철학, 역사, 그리고 사회과학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문화를 연구함으로써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더 많이 배움에 따라 성령이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교리적 이론들을 다소 조정하도록 자극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 일을 잘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주었다. 그의 언행들은 죄가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생애, 고난, 죽음 그리고 부활은 하나님의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의 전체 범위를 보여준다. 우리가 죄가 어떻게 그리고 언제 시작되었는지에 관해 무엇을 배우든, 그리고 어떤 신비들이 남아 있든, 우리는 하나님이 그 문제에 관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안다. 우리는 하나님의 승리가 보장된다는 것을 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답변이다.
_결론
추천사 중에서
성서와 기독교 전통 안에서 아담, 타락, 원죄에 관한 보다 유연한 교리를 재구성할 수만 있다면, 기독교 신앙과 현대 과학 사이의 화해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저자들이 시도하는 화해의 시도는 성공 여부를 떠나 매우 가치 있고 환영할 만하다. 기독교 복음과 현대 과학을 모두 진지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흥미로운 통찰을 가져다줄 것이다.
김정형 |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종교철학 부교수
현대 과학의 발전과 성경의 진리는 양립할 수 있겠는가? 성경의 권위를 신봉하면서도 인간 진화론(진화적 창조)을 받아들이는 저자는 이 책에서 몇 가지 방식으로 둘의 병립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과학(물리학, 천문학, 생물학)과 고대 근동학, 성서학과 조직신학에 걸쳐 흐르는 급류들 사이를 조심스럽게 항해하면서 독자들의 시야와 이해를 넓히고 깊게 한다. 그리스도인의 지성을 자극하는 책이다. 깊이 있는 독서를 요구한다. 저자 로렌 하스마는 아내(데보라 하스마)와 함께 하버드 학위를 지닌 천체 물리학자로서 진지한 신앙으로 학문의 정상에 임하는 그리스도인이다. 더할 나위 없이 신뢰할 만한 이 책을 마음을 다해 추천한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이제 한국교회와 신학은, 새로운 시대적 질문들에 정직하게 응답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와 사유를 배워 나가야 한다. 성서가 말하는 아담은 누구인가? 아담의 역사성은 문학적 아담과 신학적 아담을 배제하는가? 진화 과학과 원죄 교리는 어떻게 공명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대해 값싼 타협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한 풍성한 결실을 맛보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박영식 |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창조의 신학』 저자
이 책은 신학과 과학이 음악의 대위법으로 서로를 풍부하게 한다는 점을 집요하고 탁월하게 입증한 책이다. 인간의 진화에 관한 과학 이론들과 원죄에 대한 기독교 교리 사이에 대화와 양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여러 가지 과학적 정보와 성경 해석을 통하여 설득하고 있다. 특히 창조, 진화, 원죄에 대하여 궁금한 독자들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은 선물이 될 것이다.
차준희 |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 한국구약학회 회장 역임
이 책은 성경과 과학에 관한 현대의 논의에서 중요한 문제를 탐구한다. 이 책은 이 논의의 과학적 측면과 성경적 측면 모두에 대해 진지하고 잘 연구된 작업을 통합한 최고의 모델이다.
더글라스 J. 무 | 휘튼 칼리지 대학원
시의적절하게 나온 이 책에서 하스마는 원죄 교리와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가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문제를 다룬다.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하며 교회에서 이렇게 어려운 질문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델 역할을 한다.
라이언 베베즈 | 칼빈 대학교
이 책은 “신앙과 학문을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구현하고 강화한다. 이 책에서 신학에 종사하고 있는 과학자가 인간의 진화가 원죄 교리와 교차하는 핵심적인 지점들을 겸손하고 질서정연하게 제시한다.
다니엘 J. 트라이어 | 휘튼 칼리지 대학원
신학의 초보자든 전문가든, 과학에 대해 소심한 사람이든 대담한 사람이든 하스마 교수의 이 책은 이 중요한 주제 안으로 들어오도록 따뜻하게 환영한다.
저스틴 바레트 | 블루프린트 1543 설립자 겸 회장
하스마는 성경의 진리와 권위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독자들을 과학적 증거가 이해될 수 있는 다양한 방식과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성경의 문제들이 이해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데려간다. 나는 이 책이 자주 인용되리라고 예상한다.
그레그 데이비슨 | 미시시피 대학교
“역사적 아담”의 문제를 성경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고 진화 이론과 대화하면서 살피는 것은 오늘날 교회가 직면하는 가장 절박한 신학적 문제 중 하나다. 나는 본서를 교회에 적극 추천한다.
트렘퍼 롱맨 3세 | 웨스트몬트 칼리지(명예 교수)
우리가 인간의 기원에 관한 과학적 시나리오와 대화하고 심지어 그것의 역동적인 스펙트럼을 예견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자원이 넘쳐난다.
아모스 용 | 풀러 신학교
책 소개
이 책은 진화에 관한 과학 이론들과 원죄에 관한 기독교 교리가 서로 양립할 수 있음을 다양한 과학적 정보와 성경 해석을 통해 제시한다. 현대 과학의 발전과 성경의 진리 모두를 진지하게 고려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출판사 서평
최근 수십 년 동안 과학 분야에서 일어난 급격한 발전으로 우리는 우주와 지구의 나이, 생명 다양성의 기제에 관해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다. 현대 과학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우주 나이는 약 138억 년이고 지구 나이는 약 45억 년이며, 인간은 수백만 년 전에 유인원과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와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으며, 최초기 호모 사피엔스의 수는 결코 1,000명 이하로 줄어든 적이 없었다.
이 점은 성경을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도전을 제기한다. 과학이 가르치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그분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최초의 인간 부부였던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과 범죄로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한 사람 아담의 범죄가 죄와 사망을 들여왔듯이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과 속죄가 구원과 생명을 가져왔다는 성경의 가르침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아담의 역사성이 부인되면 그리스도의 구원 또한 효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인간이 유인원과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와 진화했다면 언제부터 인간이 된 것인가? 동물에게는 죄책감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인간은 어떻게 죄를 인식하는 존재가 되었는가? 그리고 죄는 언제 시작되어서 어떻게 퍼졌는가?
천체물리학자인 저자는 과학(물리학, 천문학, 생물학)과 고대 근동학, 성서학, 조직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설명을 동원하여 성경(특히 아담 이야기와 “원죄” 교리)과 현대 과학(특히 인류의 기원과 생물학적 진화)이 서로 양립할 수 있음을 꼼꼼하게 논증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원죄 교리와 인간의 진화를 조화시키기 위한 네 가지 유형의 일반적인 시나리오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 인간의 대표로 행동하는 특정한 역사적 인물들로서의 아담과 하와.
2. 특정한 역사적 인물들로서의 아담과 하와. 죄는 문화 또는 가계를 통해 퍼졌다.
3. 오랜 기간에 걸쳐 특별계시를 받은 많은 개인을 일컫는 고도로 압축된 역사로서의 아담과 하와.
4. 모두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었고 죄를 선택한, 오랜 기간에 걸친 많은 개인을 일컫는 상징적인 인물들로서 아담과 하와.
이 시나리오들 각각의 장점과 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저자는 “시나리오 유형 1과 2에서처럼 아담과 하와가 특정한 역사적 인물이라면 그들이 언제 살았는가? 시나리오 유형 3과 4에서처럼 아담과 하와가 오랜 기간에 걸친 많은 사람이라면 그 시기는 언제 시작했는가?”라는 질문에 관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답변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각각의 답변의 장점과 도전들을 설명한다.
• 아마도 최초의 죄는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기 훨씬 전) 우리 조상들이 희미한 자아 인식을 갖추기 시작한 때 또는 복잡한 개념들을 생각할 능력을 갖추고 그것들을 언어로 소통하기 시작했을 때인 수백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 또는 아마도 최초의 죄는 우리 조상들이 아직 호모 에렉투스(또는 하이델베르겐시스)로 분류되었을 때, 그리고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에 이르는 계통이 분리되기 전인 거의 일백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이 단계에서 우리 조상들의 두뇌 용량은 평균적으로 거의 우리의 두뇌 용량만큼 컸지만 같은 방식으로 조직화되지는 않았다. 그들은 인지 발달 측면에서 동물의 수준을 넘는 기준선을 넘었지만, 오늘날 성인의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다.
• 또는 아마도 호모 사피엔스에서 가장 최근의 인구 병목현상이 일어났던 시기인 약 15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이 시기에 우리 조상들은 해부학적으로 및 유전학적으로 현대인과 거의 완전하게 똑같았고, 인지상으로 현대인의 수준에 거의 도달했을 수도 있다.
• 또는 최초의 죄는 명확하게 현대적인 특정한 종류의 행동이 최초로 출현했을 때인 약 4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 또는 최초의 죄는 현대의 농업과 다른 신석기 혁명의 발달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약 12,000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 또는 최초의 죄는 현대의 기록이 출현한 시기에 가까운 6,000년 전쯤에 발생했을 것이다.
저자는 현대 과학이 제기한 도전과 파장을 해결하기 위해 설명 가능한 몇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각각의 시나리오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하면서도 우리가 결코 역사적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저자는 죄가 언제 시작되어 어느 경로를 통해 전파되었든 간에 우리 모두 죄인이라는 사실과 예수 그리스도가 죄에 대한 궁극적 해결이라는 사실은 변함 없는 진리임을 역설한다.
원죄 교리와 인간 진화의 문제를 어떻게 조화시킬지 고민하는 사람,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특별계시(성경과 신앙)와 일반 계시(학문 일반과 특히 과학) 분야의 지식 모두를 진지하게 취하여 비록 우리가 이 세상에서는 불완전한 지식만을 가질 수밖에 없을지라도 최선을 다해 진리에 근접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고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함께 숙고해야 할 책이다.
저자
로렌 하스마(Loren Haarsma)
하버드 대학교에서 PhD를 취득했다. 거의 40년 동안 과학과 신앙의 교차점에 있는 주제들을 연구하고 그 주제에 관해 글을 쓰고 강연을 해왔다. 칼빈 대학교 물리학 부교수이고 미국 과학자협회(American Scientific Affiliation) 회원이며 바이오로고스 보이시스 (BioLogos Voices) 학자 네트워크의 일원이다.
역자
노동래
서울대학교 공법학과와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금융공학 MBA 과정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기원 이론』, 『역사적 아담을 추적하다』, 『원죄와 타락에 관한 논쟁』, 『천년왕국 논쟁』, 『예수의 왕권 사상과 바울신학』, 『하나님은 정말 인종청소를 명하셨는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차례
감사의 글
신학과 과학의 조화와 대위법
성경, 과학, 그리고 성령
창조, 진화, 그리고 신적 행동
인간 출현 전의 고통과 죽음
인간의 진화
영혼, 하나님의 형상, 그리고 특별한 신적 행동
성경에 등장하는 아담과 하와
교회사에서 전개된 원죄 교리
죄란 무엇인가?
죄가 시작했을 때 무엇이 변했는가?
그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각각의 시나리오에 대한 어려운 질문들
하나님의 답변은 여전히 그리스도다
성경 및 고대 문헌 색인
본문 중에서
우리가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했고 성경에 영감을 주었다고 믿는다면, 이에 기초해서 과학과 신학이 겹치는 영역에서 조화를 추구한다. 우리가 성경 연구에서 얻는 진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유래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과학을 연구함으로써 배우는 진리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유래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 과학과 철학은 그 세상에 대한 인간의 해석이다. 우리 인간의 해석은 실수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성경에 영감을 주었다. 성서학과 조직신학은 성경에 대한 인간의 해석이다. 우리 인간의 해석들은 실수할 수 있다. 하나님의 성품을 신뢰하고 그가 우리에게 모순되는 내용을 가르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면 우리는 과학과 성경이 조화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마다 근저의 조화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혹자에게는 신학과 과학 사이의 “조화”가 나쁜 의미의 “타협”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건전한 성경 해석 원리의 타협, 기독교의 핵심 교리의 타협 또는 좋은 과학의 타협을 두려워한다. 이런 것들은 조심해야 할 진정한 위험이지만 그런 타협은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 우리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대위법을 상기시키는 조화를 추구한다. 대위법에서는 두 개 이상의 멜로디가 동시에 연주된다. 각각 독립적으로 감상될 수 있다. 각각의 멜로디가 때때로 불협화음으로 들리는 선율을 연주할 수 있지만 전체로서 그 멜로디들은 충돌하지 않는다. 각각 서로를 보완한다. 각각 상대편의 복잡함을 끌어낸다. 그 멜로디들은 함께 연주되면 좀 더 풍부한 전체를 형성한다.
_서론
최초의 몇몇 과학자들은 성경의 가르침 때문에 과학의 이런 기초적인 전제들에 대한 그들의 믿음을 정당화했다. 그들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신의 창조세계를 연구할 은사를 준 덕분에 우리가 자연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부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연은 변덕스러운 신들로 가득한 것이 아니라 한 분 하나님을 통해 신실하고 일관성이 있는 방식으로 다스려지기 때문에 규칙적이고, 반복될 수 있고, 보편적인 인과 관계의 패턴에 따라 작동한다. 하나님은 자신의 세상과 일관성이 있는 어떤 방식으로든 창조하기로 선택할 수 있었지만, 우리 인간은 한계가 있고 죄악된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의 이론들을 실험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세상을 연구할 때 하나님의 작품을 연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학은 연구할 가치가 있다.
하나님은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자신의 메시지를 고대의 역사적-문화적 이해에 적응시킴으로써 오늘날 우리를 도와준다. 미래의 모든 세대는 그들의 과학적 진보가 어떠하든 간에 창세기 1장의 메시지를 배울 수 있다. 창세기 1장의 메시지는 5세기의 과학, 15세기의 과학, 21세기의 과학, 또는 26세기의 과학과 일치하는지에 의존하지 않는다.
_1장 성경, 과학, 그리고 성령
하나님이 과학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자연과정을 사용해서 우리 각자가 수태 당시 하나의 세포에서 아홉 달 뒤 갓난아기로 자라게 했지만, 우리 각자는 시편 저자처럼 하나님이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다”라고 선언할 수 있다(시 139:13). 하나님이 우리 인간이라는 종을 형성할 때 과학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진화 과정들을 사용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했다고 선언할 수 있다. 과학자들이 자연 세상의 몇몇 부분을 자연법칙의 관점에서 설명하더라도 이것이 하나님을 그림에서 제거하지 않는다. 오히려 과학은 우리가 하나님의 다스림의 패턴을 부분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움을 준다. 성경은 우리가 우주에서의 하나님의 매개된 행동을 하나님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표지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롭게도 자신의 창조물이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는 데 협력하게 하는 표지로 해석하라고 가르친다.
_2장 창조, 진화, 그리고 신적 행동
자연 세상에 관한 우리의 과학적 연구는 우리에게 지진과 질병과 기생충—우리가 “자연적인 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에 관한 몇몇 중요한 것들을 알려 주었다. 첫째, 그것들은 인간이 존재하거나 죄를 짓기 오래전에 이미 창조된 세상의 일부였다. 둘째, 그것들은 자연법칙들이 작동하는 방식의 불가피한 결과로 보인다. 셋째, 그런 근본적인 자연법칙들은 우주의 역사 중에 변하지 않았다. 넷째, 개별적인 지진과 질병과 기생충들이 고통과 죽음을 야기하지만 그것들은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복잡하고, 생명을 지탱하는 좀 더 큰 시스템의 결과다.
이는 타락의 결과로써 그런 것들이 존재하게 되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타락은 이런 것들을 향한 우리의 태도 및 반응과 훨씬 더 많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뭔가가 우리를 귀찮게 하거나 우리에게 피해를 줄 때 우리는 하나님이나 서로에게 어떻게 반응하는가? 자연적인 악이 우리를 좀 더 자애롭게 만드는가 아니면 좀 더 이기적으로 만드는가? 그것이 우리를 하나님께 좀 더 가까워지게 하는가 아니면 하나님으로부터 좀 더 멀어지게 하는가? 사건들이 우리를 귀찮게 하거나 해칠 때 다른 사람들을 향해서 및 하나님을 향해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자신을 조사해보면 우리는 확실히 우리가 죄 많은 존재라는 증거를 보게 될 것이다.
자유 의지 변호가 하나님이 왜 도덕적인 악을 허용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타당한 답변이라면, 몇몇 신학자는 하나님이 왜 자연적인 악을 허용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자유 과정 변호”(free process defense)를 제시해왔다. 하나님은 창조세계를 사랑해서 그것이 창조된 의도대로 행할 자유를 주었고 그 자유를 계속해서 뒤엎지 않는다. 하나님은 지구상에 생명을 촉진하는 지각판 움직임이라는 좋은 과정을 창조했고, 때때로 지각판의 움직임으로 인한 지진들이 피해를 주고 생명을 죽이기까지 할지라도 지각판들이 움직이게 한다. 하나님은 생명, 재생산, 그리고 적응이라는 놀라운 생물학적 과정으로 가득 찬 멋진 생물 세상을 창조했고 비록 그것들이 때때로 기생충과 질병을 가져올지라도 그것들이 제 할 일을 하게 한다.
_3장 인간 출현 전의 고통과 죽음
우리의 호미닌 조상들이 점점 더 영리해짐에 따라 그들의 사회 집단들이 점점 더 중요해졌다. 그들의 사회 집단이 좀 더 커지고 좀 더 복잡해짐에 따라 이 복잡성이 아마도 좀 더 영리한 개인에게 이점을 제공했을 것이다. 어느 시점에 우리 조상들은 새로운 많은 도구, 의사소통 기술, 사회적 관습(이것들은 모두 많은 가르침과 배움을 요구한다)을 발전시켜서 그들의 “환경”을 변화시켰다. 각각의 세대는 그들의 조상들로부터 유전자와 문화적 관습을 물려받았고, 이 둘은 생존과 재생산에 중요했다. 신경학적, 사회적, 문화적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유전자와 문화가 함께 진화했다. 문화에 일어난 변화들이 그 문화에서 사는 개인들의 유전자 선택을 변화시켰고 특정한 유전자 조합이 좀 더 성공적으로 재생산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집단의 유전자가 변함에 따라 새로운 문화적 혁신이 가능해졌다.
서론에서 우리는 “아담과 하와는 누구였는가?”와 “죄가 언제 시작되었는가?”라는 질문들에 대해 답변하려고 하는 네 가지 일반적인 시나리오 유형들을 보았다: (1) 인간의 대표로 행동하는 특정한 역사적 인물들로서의 아담과 하와, (2) 특정한 역사적 인물들로서의 아담과 하와. 죄는 문화 또는 가계를 통해 퍼졌다. (3) 오랜 기간에 걸쳐 특별계시를 받은 많은 개인을 일컫는 고도로 압축된 역사로서의 아담과 하와, (4) 모두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었고 죄를 선택한, 오랜 기간에 걸친 많은 개인을 일컫는 상징적인 인물들로서 아담과 하와.
네 시나리오 모두 이 장에 요약된 과학적 데이터와 쉽게 양립할 수 있다. 네 시나리오 모두 2장에서 논의된 종류의 신적 행동을 쉽게 긍정할 수 있다. 이 시나리오들에 대한 찬반을 구분하는 것은 이 책의 나머지에서 논의되는 신학적 고려에 의존할 것이다.
_4장 인간의 진화
어느 시점에 하나님이 우리 조상들에게 그들이 하나님과 어떻게 관련을 맺어야 하고 서로와 어떻게 관련을 맺어야 하는지에 관해 특별히 계시하기 시작했다. 우리 조상들은 하나님이 준 자유를 사용해서 순종하거나 불순종할 수 있었다. 특별계시는 인간의 반역에 대해 매우 중요한 잠재력을 지니므로 서론의 끝부분에 묘사된, 원죄 교리와 인간의 진화를 조화시키기 위한 네 가지 유형의 일반적인 시나리오들을 복습할 가치가 있다.
1. 인간의 대표로 행동하는 특정한 역사적 인물들로서의 아담과 하와.
2. 특정한 역사적 인물들로서의 아담과 하와. 죄는 문화 또는 가계를 통해 퍼졌다.
3. 오랜 기간에 걸쳐 특별계시를 받은 많은 개인을 일컫는 고도로 압축된 역사로서의 아담과 하와.
4. 모두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었고 죄를 선택한, 오랜 기간에 걸친 많은 개인을 일컫는 상징적인 인물들로서 아담과 하와.
언제 특별계시가 시작되었는가? 처음 두 시나리오에서는 하나님의 최초의 특별계시가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졌을 수 있다. 또는 하나님이 유전자-문화의 공진화를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아담과 하와 전의 우리 조상들에게 특별계시를 주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진 특별계시가 그것에 죄의 가능성을 내포한 특별계시의 첫 번째 사례였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특별계시가 역사의 훨씬 이전, 우리 조상 중 아무라도 그것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었을 때 발생했을 수도 있다.
인간 역사의 어느 시점에 하나님이 인류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었으며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 담지자라고 선언했다. 하나님은 우리와 공통 조상을 공유할 수도 있는 어떤 동물 종과도 이 관계를 맺지 않고 인류와 독특하게 이 관계를 맺었다. 하나님의 형상 담지자로서의 이 측면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특별계시에 의존한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이 행동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떻게 정신적, 사회적, 도덕적 능력을 주었는지와 무관하다.
아타나시오스, 아우구스티누스, 그리고 안셀무스는 아담과 하와가 기적적으로 창조되었다고 가정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이 진화 과정을 통해서 인간을 창조했으며, 우리 조상들이 “비열한” 성향과 “고상한” 성향을 모두 지니도록 진화되었다는 좋은 증거를 갖고 있다. 우리 조상들이 그들 자신의 자연적인 능력을 통해서는 완전히 거룩하거나 하나님의 모든 도덕법을 순종할 수 없었을 것이다.
_5장 영혼, 하나님의 형상, 그리고 특별한 신적 행동
창세기 2-3장과 이러한 다른 문헌들 사이의 유사성은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맥락을 제공한다. 창세기 2-3장은 고대 근동 문화에서 알려진 문학 형태였다. 다른 문화들의 이야기들은 상징적인 요소들과 모티프들을 공유했다. 그들의 문화 안에서 그들은 우주의 위계질서에서 인간의 위치, 결혼과 농업의 목적, 그리고 인간이 왜 필멸의 존재인가에 관한 청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창세기 2-3장이 이런 많은 요소를 공유하기 때문에 창세기의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들 사이에 나타나는 신학적 차이들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창세기에서는 오직 한 하나님만 존재한다. 창조세계는 선하고, 유한하고, 전혀 하나님께 대적하지 않는다. 태양과 달은 신들이 아니고 창조세계에서 하나의 기능을 수행하라고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진 물체들이다. 하나님은 하나님 편에서 어떤 필요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를 기쁘게 했기 때문에 인간을 창조했다. 인간 전체가 하나님의 형상을 지녔고 인간의 일에는 하나님이 정한 위엄이 있다.
나는 이 대목에서 내가 요약해 온 학자들 여섯 명의 글을 길게 인용하려고 한다. 이 학자들은 각자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를 사용하여 논거들을 고려한다. 처음 세 명은 아담과 하와가 우리 조상들 전체 집단을 가리키는 문학적이고 상징적인 인물들로 여겨지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다음 세 명은 아담과 하와가 신학적 의미와 원형적 의미도 지니는 (아마도 이름이 달랐고, 메소포타미아가 아닌 곳에서 살았고, 좀 더 큰 집단의 일부였던) 특정한 역사적 개인들로 이해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_6장 성경에 등장하는 아담과 하와
맥팔랜드는 구원론과 신정론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두 가지 관심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요컨대 모든 인간이 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이라는 교의의 원칙(예수가 인간의 유일한 구주라는 고백으로부터 유도되었다)을 전개하는 맥락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학은 타락과 타락의 영향에 관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장을 옹호할 필요가 있다: 1) 최초로 죄 안에 있었던 인간과 그 이후 모든 세대의 인간들과의 연대를 긍정하는 존재론적 주장, 2) 타락 후 인간은 죄를 지으려는 선천적인 속박으로 고통당한다는 심리적 주장, 그리고 3) 타락 후 은혜의 도움을 받지 않은 인간의 모든 활동은 죄라는 적도덕적 주장. 타락에 대한 기독교의 숙고에 있어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입장 배후의 주된 동기가 구원론적이라면 이 추론들 각각은 타락에 관한 이전 시기의 기독교 신학이 해결에 도움을 주려고 의도했던 신정론의 문제들을 확대한다. 하나님이 아담의 죄를 그의 모든 후손에게 무차별적으로 돌리는 것이 정당한가? 인간이 구조적으로 피할 수 없는 죄에 대해 그들을 비난하는 것이 정당한가?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수행하는 모든 행위가 똑같이 가증한가? 이런 질문들에 의해 제기된 신학적 도전들은 이미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전에 그에 대한 반대의 초점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의 원죄 교리에 대한 비판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중세와 종교개혁 시기에 거의 모든 신학자가 창세기 2-3장의 문자적-역사적 해석을 가정했고, 아담과 하와를 모든 인간의 유일한 조상으로 여겼다. 그러나 그들은 죄가 시작되었을 때 인간의 본성에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어떤 신학자들은 창조된 인성은 변하지 않았지만, 인간이 원의 상태를 가능하게 해주었던 초자연적인 은사들을 상실했다고 믿었다. 다른 신학자들은 창조된 인간의 원래의 본성이 초자연적인 은사 없이도 의로운 상태에 있었는데 죄로 말미암아 이 창조된 본성이 부패했다고 믿었다. 또 다른 신학자들은 창조된 본성이 부패했고 초자연적인 은사도 상실되었다고 믿었다.
지난 3세기 동안 자연과학자들은 지구의 나이가 수십억 년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고고학적 발견들은 초기 인간의 역사와 고대 근동 문화 및 문헌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확대했다. 이에 대응해서 여러 신학자가 창세기 1-3장의 문자적-역사적 해석에 의존하지 않는 원죄 교리의 이형들을 개발했다.33 이 중 몇몇 이형에서 창세기 2-3장은 실제로 역사적으로 낙원의 상태로부터 타락한 사건을 일정한 양식에 따라 재진술한 것으로 여겨진다. 다른 이형들에서는 아담과 하와가 모든 인간에 대한 상징적인 인물로 생각된다.
_7장 교회사에서 전개된 원죄 교리
죄는 행동이기도 하고 그 행동에 선행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죄는 고의의 불순종이기도 하고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조건이기도 하다. 죄는 개인적이기도 하고 집단적이기도 하다. 죄는 하나님께 대한 반역인 동시에 하나님의 창조물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우리는 일반계시와 특별계시를 통해 죄를 알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하지 않는다면 죄 가 우리를 영원히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할 것이다.
_8장 죄란 무엇인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는 동안 진화의 과정을 사용했다는 증거에 비추어볼 때 최초의 죄인들이 얼마나 “발달했는가”라는 질문은 최초의 죄가 언제 일어났는가와 연결된다.
시나리오 유형 1과 2에서처럼 아담과 하와가 특정한 역사적 인물이라면 그들이 언제 살았는가? 시나리오 유형 3과 4에서처럼 아담과 하와가 오랜 기간에 걸친 많은 사람이라면 그 시기는 언제 시작했는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답변이 가능하다.
• 아마도 최초의 죄는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기 훨씬 전) 우리 조상들이 희미한 자아 인식을 갖추기 시작한 때 또는 복잡한 개념들을 생각할 능력을 갖추고 그것들을 언어로 소통하기 시작했을 때인 수백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 또는 아마도 최초의 죄는 우리 조상들이 아직 호모 에렉투스(또는 하이델베르겐시스)로 분류되었을 때, 그리고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에 이르는 계통이 분리되기 전인 거의 일백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이 단계에서 우리 조상들의 두뇌 용량은 평균적으로 거의 우리의 두뇌 용량만큼 컸지만 같은 방식으로 조직화되지는 않았다. 그들은 인지 발달 측면에서 동물의 수준을 넘는 기준선을 넘었지만, 오늘날 성인의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다.
• 또는 아마도 호모 사피엔스에서 가장 최근의 인구 병목현상이 일어났던 시기인 약 15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이 시기에 우리 조상들은 해부학적으로 및 유전학적으로 현대인과 거의 완전하게 똑같았고, 인지상으로 현대인의 수준에 거의 도달했을 수도 있다.
• 또는 최초의 죄는 명확하게 현대적인 특정한 종류의 행동이 최초로 출현했을 때인 약 4만 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 또는 최초의 죄는 현대의 농업과 다른 신석기 혁명의 발달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약 12,000년 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 또는 최초의 죄는 현대의 기록이 출현한 시기에 가까운 6,000년 전쯤에 발생했을 것이다.
5장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화석 기록이나 인간의 유전자는 하나님이 과거에 우리 조상을 기적적으로 변화시킨 증거를 보이지 않는다. 증거는 하나님이 진화 과정과 특별계시만을 사용한 것과 일치한다. 너무 급진적인 가설상의 기적적인 변화는 허위의 외관을 지닌 역사라는 신학적 문제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증거는 하나님이 우리 조상 중에서 일부 또는 전부를 (우리가 그 기적들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더라면 우리가 우리 조상들에게서 극적인 변화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중대하기는 하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과학적으로 탐지될 수 있는 증거를 남길 만큼 급진적이지는 않은 방식으로 변화시켰다는 가설과도 일치한다. 이 가설은 허위의 외관을 지닌 역사의 문제를 피한다. 그 조건하에서, 과학적 데이터는 몇 가지 해석에 열려 있으며 신학은 일련의 가능성에 열려 있다.
• 하나님이 어떤 기적도 일으키지 않기로 선택했을 수도 있다. 아마도 하나님이 일반적인 자연 과정을 유지하고 그것에 동의하는 방식으로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영적 능력을 창조했고 특별계시를 통해 우리와 특별한 관계를 맺었을 것이다.
• 또는 역사의 특정한 시점에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조상을 기적적으로 변화시켜서 그들이 새로운 정신적·영적 능력을 지니게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그들을 5장에 묘사된 한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그들을—철저한 교육을 통해서나 영혼을 불어넣음으로써 생물학적으로 및 유전학적으로—변화시켰을 수도 있다. 그들은 신학적 의미에서 진정한 최초의 인간들, 곧 하나님의 형상 담지자들이었다.
• 또는 역사의 특정한 시점에 하나님이 우리 조상 중 일부(한 쌍의 개인들이었을 수도 있고 좀 더 많았을 수도 있다)를 기적적으로 변화시켜서 그들이 새로운 정신적·영적 능력을 지니게 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신학적 의미에서 진정한 최초의 인간들이었다. 그들의 후손들이 인구의 나머지와 섞임에 따라 이 변화들이 문화적, 계통적, 유전학적으로 또는 이것들의 조합을 통해 퍼졌다.
• 또는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기적적으로 성인들로서 새롭게 창조했지만, 그들의 후손이 이미 존재하고 있던 더 큰 집단과 섞이고 혼혈할 수 있는 방식으로 창조했다.
_9장 죄가 시작했을 때 무엇이 변했는가?
성경은 하나님의 뜻에 관해 다음과 같이 (때때로 겹치는) 몇 가지 방식으로 말한다: (1) 하나님이 포고하는(decree) 것들이 있다. 하나님의 포고는 좌절될 수 없다. (2) 하나님이 선호하는(prefer) 것들이 있다. 하나님이 어떤 것들은 기뻐하고 다른 어떤 것들은 기뻐하지 않는다. (3) 하나님의 계율(precept)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따라야 할 법칙들과 명령들을 계시한다. (4) 우리의 생애의 특정한 시점들에서 하나님의 인도(direction)가 있을 수 있다. 가령 우리는 특정한 장소로 가라거나 일정 기간 특정한 직업에 종사하라는 부름을 인식할 수도 있다. (5) 하나님이 허용(permit)하는 것들이 있다. 하나님의 포고들은 좌절될 수 없지만, 하나님이 우리가 그의 계율에 불순종하고, 그가 선호하지 않는 것들을 하고, 우리가 그의 인도를 따르지 않는 일을 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
_10장 그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이 책에서 고려되었던 다양한 시나리오 유형들은 다음과 같은 몇몇 중요한 점에 대해 동의한다.
1. 성경은 하나님에 의해 영감을 받았고 권위가 있다. 성경은 본질상 구속적이다. 성경은 역사적 사건들을 언급한다. 때때로 성경은 역사나 자연 세상에 관한 단순한 정보를 포함한다. 때때로 성경은 처음에는 우리의 현대 문화의 맥락에서 역사나 자연 세상에 관한 단순한 진술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들을 말한다. 교회는 건전한 해석 방법들을 사용해서 협력하고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성서학자들의 연구로부터 유익을 얻는다.
2. 과학이 신학이나 성경 해석을 결정하지 않는다. 때때로 과학이—철학, 고고학, 사회학, 언어학 같은 인간의 다른 연구 분야와 더불어—이전에는 우리에게 명백하지 않았던 특정 해석들의 신학적 어려움에 관해 경보를 발한다. 신학은 이전의 고려 사항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 고려 사항들을 감안해서 궁극적으로 어떤 해석이 생존 가능한지 또는 최선인지를 결정한다.
3. 성경의 많은 곳에서 하나님은 선하고 정의롭고 거룩하다고 가르친다. 죄는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대한 반역이다. 우리 조상들의 가장 이른 시기의 죄악된 불순종 행위들이 그들과 그들의 후손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오늘날 모든 인간은 죄를 짓는 경향이 있고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생애, 죽음, 그리고 부활이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에 핵심적이다.
_11장 각각의 시나리오에 대한 어려운 질문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것을 갖고 연구한다. 우리는 창세기 2-3장, 로마서 5장, 그리고 성경의 나머지를 갖고 있다. 우리는 자연 세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함으로써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 우리는 고고학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 우리는 철학, 역사, 그리고 사회과학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문화를 연구함으로써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더 많이 배움에 따라 성령이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교리적 이론들을 다소 조정하도록 자극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 일을 잘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주었다. 그의 언행들은 죄가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생애, 고난, 죽음 그리고 부활은 하나님의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의 전체 범위를 보여준다. 우리가 죄가 어떻게 그리고 언제 시작되었는지에 관해 무엇을 배우든, 그리고 어떤 신비들이 남아 있든, 우리는 하나님이 그 문제에 관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안다. 우리는 하나님의 승리가 보장된다는 것을 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답변이다.
_결론
추천사 중에서
성서와 기독교 전통 안에서 아담, 타락, 원죄에 관한 보다 유연한 교리를 재구성할 수만 있다면, 기독교 신앙과 현대 과학 사이의 화해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저자들이 시도하는 화해의 시도는 성공 여부를 떠나 매우 가치 있고 환영할 만하다. 기독교 복음과 현대 과학을 모두 진지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흥미로운 통찰을 가져다줄 것이다.
김정형 |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종교철학 부교수
현대 과학의 발전과 성경의 진리는 양립할 수 있겠는가? 성경의 권위를 신봉하면서도 인간 진화론(진화적 창조)을 받아들이는 저자는 이 책에서 몇 가지 방식으로 둘의 병립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과학(물리학, 천문학, 생물학)과 고대 근동학, 성서학과 조직신학에 걸쳐 흐르는 급류들 사이를 조심스럽게 항해하면서 독자들의 시야와 이해를 넓히고 깊게 한다. 그리스도인의 지성을 자극하는 책이다. 깊이 있는 독서를 요구한다. 저자 로렌 하스마는 아내(데보라 하스마)와 함께 하버드 학위를 지닌 천체 물리학자로서 진지한 신앙으로 학문의 정상에 임하는 그리스도인이다. 더할 나위 없이 신뢰할 만한 이 책을 마음을 다해 추천한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이제 한국교회와 신학은, 새로운 시대적 질문들에 정직하게 응답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와 사유를 배워 나가야 한다. 성서가 말하는 아담은 누구인가? 아담의 역사성은 문학적 아담과 신학적 아담을 배제하는가? 진화 과학과 원죄 교리는 어떻게 공명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대해 값싼 타협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한 풍성한 결실을 맛보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박영식 |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창조의 신학』 저자
이 책은 신학과 과학이 음악의 대위법으로 서로를 풍부하게 한다는 점을 집요하고 탁월하게 입증한 책이다. 인간의 진화에 관한 과학 이론들과 원죄에 대한 기독교 교리 사이에 대화와 양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여러 가지 과학적 정보와 성경 해석을 통하여 설득하고 있다. 특히 창조, 진화, 원죄에 대하여 궁금한 독자들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은 선물이 될 것이다.
차준희 |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 한국구약학회 회장 역임
이 책은 성경과 과학에 관한 현대의 논의에서 중요한 문제를 탐구한다. 이 책은 이 논의의 과학적 측면과 성경적 측면 모두에 대해 진지하고 잘 연구된 작업을 통합한 최고의 모델이다.
더글라스 J. 무 | 휘튼 칼리지 대학원
시의적절하게 나온 이 책에서 하스마는 원죄 교리와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가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문제를 다룬다.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하며 교회에서 이렇게 어려운 질문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델 역할을 한다.
라이언 베베즈 | 칼빈 대학교
이 책은 “신앙과 학문을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구현하고 강화한다. 이 책에서 신학에 종사하고 있는 과학자가 인간의 진화가 원죄 교리와 교차하는 핵심적인 지점들을 겸손하고 질서정연하게 제시한다.
다니엘 J. 트라이어 | 휘튼 칼리지 대학원
신학의 초보자든 전문가든, 과학에 대해 소심한 사람이든 대담한 사람이든 하스마 교수의 이 책은 이 중요한 주제 안으로 들어오도록 따뜻하게 환영한다.
저스틴 바레트 | 블루프린트 1543 설립자 겸 회장
하스마는 성경의 진리와 권위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독자들을 과학적 증거가 이해될 수 있는 다양한 방식과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성경의 문제들이 이해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데려간다. 나는 이 책이 자주 인용되리라고 예상한다.
그레그 데이비슨 | 미시시피 대학교
“역사적 아담”의 문제를 성경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고 진화 이론과 대화하면서 살피는 것은 오늘날 교회가 직면하는 가장 절박한 신학적 문제 중 하나다. 나는 본서를 교회에 적극 추천한다.
트렘퍼 롱맨 3세 | 웨스트몬트 칼리지(명예 교수)
우리가 인간의 기원에 관한 과학적 시나리오와 대화하고 심지어 그것의 역동적인 스펙트럼을 예견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자원이 넘쳐난다.
아모스 용 | 풀러 신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