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예수가 가르치신 비유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비유, 곧 이른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관한 것을 다룬다. 특별히 저자는 교회의 역사에서 다양하게 해석된 이 비유가 어떻게 해석되어왔는지를 보여주면서 해석의 본질에 대해 논한다. 그러나 그는 성서에 나타난 고대 세계의 비유를 이해하기 위한 올바른 방법을 가르치기보다는 이 비유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제공하고 독자들이 어떤 해석이 유효하고 어떤 해석이 유효하지 않은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가 사람과 편견 및 권력에 대한 당대의 가정이 담긴 이야기로서 우리와는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우리 시대로 전해져 내려온 가상의 이야기들이라고 주장한다. 독자들은 그의 주장을 통해 역사, 문화, 언어학, 문맥, 재문맥화, 해석학, 윤리학 및 그 밖에 많은 것에 집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1장은 누가복음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이해하기 위해—즉 성서 본문을 본래의 정황 안에서 읽기 위해—해석자들은 누가의 내러티브에 있는 다음과 같은 여러 요소를 살핀다. 곧 누가가 “율법 교사들”을 대하는 방식, 민족 집단(즉, 사마리아인)에 대한 그의 견해, 예수의 비유, 예수와 유대 지도자들 간의 상호작용, 누가-사도행전에서 누가의 더 큰 민족 이데올로기 등을 말이다. 2장은 다양한 정황에서 이 비유를 사용하는 다양한 사람의 견해와 다양한 관점을 다루면서 우리의 상황이 우리가 이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성 아우구스티누스, 하워드 서먼, 솔렌티나메 공동체, 해리엇 제이콥스가 어떻게 자신들이 속해 있던 교회의 상황에 비추어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해석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3장은 누가복음 10장을 더 큰 맥락에서 읽기 위해 앞에 언급한 주제 중 몇 가지를 다룬다. 특히 저자는 성서를 읽는 방법과 관련해서 교회에 전해져내려온 전통과 읽기 전략의 일부를 살펴본다. 4장은 교회의 전통과 누가복음 정황과의 관계에 비추어 “원래” 이야기의 특정 요소를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시대에 가장 중요해 보이는 특정한 신학적 개념들과 연결하려고 시도한다.
이 책은 우리가 읽는 성경의 독법이 구현된 믿음을 불러일으키는지와 우리의 해석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행동하도록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한편 저자는 예수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모든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지만, “사마리아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해석한다. 나아가 그는 예수의 이 가르침을 21세기와 북미라는 구체적인 시대와 상황에 적용하여 “흑인의 생명이 소중해지기 전까지는 모든 생명이 소중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정서가 다른 사람들을 돌본다고 고백하는 모든 지역 교회와 종교 공동체가 외치는 구호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한다. 이 책은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21세기 동아시아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나와 다른 사회 계층, 인종, 민족적 배경, 종교, 성적 취향, 이데올로기를 지닌 사람들 가운데서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할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이 땅에서 예수가 가르치신 비유에 따라 살아가길 바라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참조해야 할 책이다.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에머슨 B. 파워리
에머슨 B. 파워리(Ph.D., 듀크 대학교)는 펜실베이니아주 메카닉스버그에 위치한 메시아 대학교의 성서학 교수다. 그는 Jesus Reads Scripture and Immersion Bible Studies: Mark의 저자이고, The Genesis of Liberation: Biblical Interpretation in the Antebellum Narratives of the Enslaved의 공동 저자이며, 또한 True to Our Native Land: An African American New Testament Commentary의 공동 편집자다.
옮긴이
홍수연
영국에서 종교사회학을 공부했다. 교회의 세속화 현상 및 공동체로서의 교회에 관심이 많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요한계시록의 심장』,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 『교회와 유아 세례』, 『하나님은 왜 폭력에 연루되시는가?』, 『로마 세계의 초기 기독교 이해』, 『신약성경을 기독교 경전으로 읽기』, 『트렌스젠더 경험 이해하기』, 『기독교 시온주의의 역사』(이상 새물결플러스)가 있다.
차례
감사의 말 14
서문 18
1장 누가 내 이웃입니까? 23
교회의 삶을 위한 누가복음 10장
2장 기독교 전통의 선한 사마리아인 61
당신이 보는 것은 당신이 어디에 서 있느냐에 달려 있다
3장 자비와 이웃 143
비유 읽기
4장 사마리아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211
교회는 “선한 골칫거리”에 관여하고 있는가?
결론 교회의 삶을 위한 “사마리아인” 상상하기 245
참고문헌 252
추천사 중에서
“독자의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읽기의 유연성”은 성서 해석학 분야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사정을 정확히 인식하며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관한 독서 유형을 소개할 뿐 아니라 “독자-반응비평”과 “이데올로기비평” 등을 활용하여 “변화된 해석 패러다임의 새로운 지형”을 유감없이 제시한다.
윤철원 | 서울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
이 책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읽고 해석했던 다양한 시대, 사회, 문화, 환경 및 사람들의 해석 지평, 본문 풀이, 현실 과제를 다룬다. 이를 통해 독자에게 좁게는 해당 비유를 어떻게들 읽어왔고 앞으로 어떻게 읽을 것인지, 넓게는 이 비유를 접하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게 해준다.
이민규 | 한국성서대학교 신약학 교수
이 책은 예수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대한 주석이면서 주석 이상이고, 해석이면서 해석 이상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대하여 설교하고 토론하기는 쉬워도 그 현장에 직접 동참하여 자신이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는 길은 절대 쉽지 않기에 이책의 이런 도전은 특히 오늘날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 가운데 여전히 유효하고 적실하다.
차정식 | 한일장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예수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위험천만한 이야기다. 저자는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답게 오늘 우리 시대의 인종-사회-문화-정치의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포스트모던 곳간으로부터 이 빛바랜 옛 비유를 거침없이 풀어준다. 이 땅에서 하늘나라 상상하기를 포기하지 않은 채 상처 입은 치유자의 길로 뚜벅뚜벅 나아가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저자인 파워리의 작품을 손에 잡고 우리의 여리고로 늦더라도 들어가 보자.
허주 | 아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세계의 현재 관심사와 연결되는 이 비유에 대한 과거의 해석을 탐구함으로써 파워리는 비유가 어떻게 계속해서 우리를 놀라게 하고, 우리의 기대를 뒤집으며, 우리의 상상력을 변화시키도록 요구하는지 보여준다. 그는 성서를 읽는 것이 어떻게 영적인 동시에 정치적인 행위인지 이해하라고 촉구하면서 우리에게 “선한 골칫거리”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
리사 보웬스 | 프린스턴 신학교
파워리의 생각은 그의 작품 안에 매력적이고 진정한 방식으로 스며들어 있으며 성서학과 신학 교육학 분야에서 최고의 모범을 보여준다.
캐롤 E. 리치 | 랭커스터 신학교 명예 총장
잘 알려진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의 이해를 돕는 해석 모음을 엮은 이 책은 우리의 신학적 헌신과 해석적 렌즈 모두에 중요한 도전을 제기한다.
냐샤 주니어 | Reimagining Hagar: Blackness and Bible의 저자
파워리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예수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특히 우리의 신학이 우리와 같지 않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법을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관해 성찰하고 행동하기 위한 가능성과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
조엘 B. 그린 | 풀러 신학교
파워리는 이 비유를 신선하고 체현된 방식으로 읽는 것이 어떻게 공동체 안에서 삶으로 구현할 수 있는 생동감 넘치고 윤리적이며 신학적으로 근거 있는 믿음을 살아 움직이게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책이 다루는 영역은 상당히 놀랍고 이 책에 나타난 비전은 설득력이 있다.
메리 포스켓 |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
파워리는 보편적으로 언급되는 이 비유를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한 신선하고 도전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예수의 더 폭넓은 비유의 가르침을 우리가 사용하는 데 있어서 우리에게 더 깊은 자기 성찰을 요구한다.
네이선 D. 백스터 | 랭커스터 신학교
본문 중에서
이 유명한 비유에 대한 나의 특별한 관심은 예수가 처음에 보인 반응의 해석학적 본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율법 교사의 첫 질문에 대하여 예수는 “네가 어떻게 읽느냐?”라는 말로 반응한다. 실로 성서를 읽는 방식은 한 개인이 삶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정의하고 결정한다. 해석학(어떻게 읽는가)과 윤리(어떻게 행동하는가)는 좀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예수가 (유대인) 청중들과 다른 한 사람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고 목전에 있는 청중들—과 다음 세대들—에게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요구할 때 그는 자신이 토라를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보여준다. 현대의 신앙 공동체는 어떻게 이 이야기를 읽고 그에 따라 반응해야 하는가?
_1장 누가 내 이웃입니까? 중에서
성 아우구스티누스, 하워드 서먼, 솔렌티나메 공동체, 해리엇 제이콥스는 각각 네 가지 다른 환경을 대표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각 공동체의 사고와 성장을 돕기 위한 생산적인 자원으로서의 자비로운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대한 관심을 공유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사랑이 해석학적 과제의 핵심임을 깨닫게 되었고, 따라서 그는 이 구절들에서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위대한 이야기를 발견했다. 그러한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에서 사마리아인은 사랑의 전형인 그리스도 자신을 대표한다. 비록 사랑은 서먼에게 있어서도 핵심이었지만, 20세기 중반의 이 신비주의자는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인간화된 이야기를 발견했는데, 이 이야기는 인간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하게 되는 인간의 경험에 대해 더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해석자들에게 제공한다. 서먼은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 이 1세기 비유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특히 인종 간의 갈등이 이 현대 예언자의 최대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_2장 기독교 전통의 선한 사마리아인 중에서
누가복음 10장의 비유는 일반 제사장들이나 유대인들의 긍휼 없음에 관한 진술이 아니다. 애석하게도 우리가 처한 특수한 상황에서 반유대주의가 다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상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예수와 율법 교사(그가 이 비유를 이해했을 때, 그는 자비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다)는 모두 유대인이었다. 함축적으로, 이 비유는 누가복음의 예수가 예루살렘 성전과 관련된 종교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설령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더라도, 독자들은 신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누가의 내러티브는 일반적으로 성전을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_3장 자비와 이웃 중에서 중에서
율법 교사의 질문은 예수(와 청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위를 보거나 우리 자신을 향해 내면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향해 외면을 바라보도록 요구받는다. 누가복음 10장의 내러티브가 신학적인 관점을 반영한다면 그것은 체현된 신학이다. 즉 우리는 다른 몸의 신체적 안녕을 위해 몸으로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 종교적 헌신의 의미다. 모든 종류의 종교는 구성원들에게 이러한 종류의 신체 활동에 참여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내 관점에서 보면,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방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은 매우 중요하며,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보이는 것은 결정적이다. 고백을 실천하는 것은 실질적인 믿음을 위한 행위를 준비한다.
_4장 사마리아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중에서
예수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사마리아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말한다. 글쎄 아마도 그 율법 교사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모든”은 주로 유대인의 생명을 가리킨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그러나 예수는 자신이 고안한 이 유명한 비유의 주인공을 무작정 정하지 않았다. 그는 사마리아인을 선택했다. SLM(사마리아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이 그의 외침이었다!
_결론 교회의 삶을 위한 “사마리아인” 상상하기 중에서
책소개
이 책은 예수가 가르치신 비유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비유, 곧 이른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관한 것을 다룬다. 특별히 저자는 교회의 역사에서 다양하게 해석된 이 비유가 어떻게 해석되어왔는지를 보여주면서 해석의 본질에 대해 논한다. 그러나 그는 성서에 나타난 고대 세계의 비유를 이해하기 위한 올바른 방법을 가르치기보다는 이 비유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제공하고 독자들이 어떤 해석이 유효하고 어떤 해석이 유효하지 않은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가 사람과 편견 및 권력에 대한 당대의 가정이 담긴 이야기로서 우리와는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우리 시대로 전해져 내려온 가상의 이야기들이라고 주장한다. 독자들은 그의 주장을 통해 역사, 문화, 언어학, 문맥, 재문맥화, 해석학, 윤리학 및 그 밖에 많은 것에 집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1장은 누가복음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이해하기 위해—즉 성서 본문을 본래의 정황 안에서 읽기 위해—해석자들은 누가의 내러티브에 있는 다음과 같은 여러 요소를 살핀다. 곧 누가가 “율법 교사들”을 대하는 방식, 민족 집단(즉, 사마리아인)에 대한 그의 견해, 예수의 비유, 예수와 유대 지도자들 간의 상호작용, 누가-사도행전에서 누가의 더 큰 민족 이데올로기 등을 말이다. 2장은 다양한 정황에서 이 비유를 사용하는 다양한 사람의 견해와 다양한 관점을 다루면서 우리의 상황이 우리가 이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성 아우구스티누스, 하워드 서먼, 솔렌티나메 공동체, 해리엇 제이콥스가 어떻게 자신들이 속해 있던 교회의 상황에 비추어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해석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3장은 누가복음 10장을 더 큰 맥락에서 읽기 위해 앞에 언급한 주제 중 몇 가지를 다룬다. 특히 저자는 성서를 읽는 방법과 관련해서 교회에 전해져내려온 전통과 읽기 전략의 일부를 살펴본다. 4장은 교회의 전통과 누가복음 정황과의 관계에 비추어 “원래” 이야기의 특정 요소를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시대에 가장 중요해 보이는 특정한 신학적 개념들과 연결하려고 시도한다.
이 책은 우리가 읽는 성경의 독법이 구현된 믿음을 불러일으키는지와 우리의 해석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행동하도록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한편 저자는 예수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모든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지만, “사마리아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해석한다. 나아가 그는 예수의 이 가르침을 21세기와 북미라는 구체적인 시대와 상황에 적용하여 “흑인의 생명이 소중해지기 전까지는 모든 생명이 소중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정서가 다른 사람들을 돌본다고 고백하는 모든 지역 교회와 종교 공동체가 외치는 구호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한다. 이 책은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21세기 동아시아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나와 다른 사회 계층, 인종, 민족적 배경, 종교, 성적 취향, 이데올로기를 지닌 사람들 가운데서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할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이 땅에서 예수가 가르치신 비유에 따라 살아가길 바라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참조해야 할 책이다.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에머슨 B. 파워리
에머슨 B. 파워리(Ph.D., 듀크 대학교)는 펜실베이니아주 메카닉스버그에 위치한 메시아 대학교의 성서학 교수다. 그는 Jesus Reads Scripture and Immersion Bible Studies: Mark의 저자이고, The Genesis of Liberation: Biblical Interpretation in the Antebellum Narratives of the Enslaved의 공동 저자이며, 또한 True to Our Native Land: An African American New Testament Commentary의 공동 편집자다.
옮긴이
홍수연
영국에서 종교사회학을 공부했다. 교회의 세속화 현상 및 공동체로서의 교회에 관심이 많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요한계시록의 심장』,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 『교회와 유아 세례』, 『하나님은 왜 폭력에 연루되시는가?』, 『로마 세계의 초기 기독교 이해』, 『신약성경을 기독교 경전으로 읽기』, 『트렌스젠더 경험 이해하기』, 『기독교 시온주의의 역사』(이상 새물결플러스)가 있다.
차례
감사의 말 14
서문 18
1장 누가 내 이웃입니까? 23
교회의 삶을 위한 누가복음 10장
2장 기독교 전통의 선한 사마리아인 61
당신이 보는 것은 당신이 어디에 서 있느냐에 달려 있다
3장 자비와 이웃 143
비유 읽기
4장 사마리아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211
교회는 “선한 골칫거리”에 관여하고 있는가?
결론 교회의 삶을 위한 “사마리아인” 상상하기 245
참고문헌 252
추천사 중에서
“독자의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읽기의 유연성”은 성서 해석학 분야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사정을 정확히 인식하며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관한 독서 유형을 소개할 뿐 아니라 “독자-반응비평”과 “이데올로기비평” 등을 활용하여 “변화된 해석 패러다임의 새로운 지형”을 유감없이 제시한다.
윤철원 | 서울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
이 책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읽고 해석했던 다양한 시대, 사회, 문화, 환경 및 사람들의 해석 지평, 본문 풀이, 현실 과제를 다룬다. 이를 통해 독자에게 좁게는 해당 비유를 어떻게들 읽어왔고 앞으로 어떻게 읽을 것인지, 넓게는 이 비유를 접하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게 해준다.
이민규 | 한국성서대학교 신약학 교수
이 책은 예수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대한 주석이면서 주석 이상이고, 해석이면서 해석 이상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대하여 설교하고 토론하기는 쉬워도 그 현장에 직접 동참하여 자신이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는 길은 절대 쉽지 않기에 이책의 이런 도전은 특히 오늘날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 가운데 여전히 유효하고 적실하다.
차정식 | 한일장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예수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위험천만한 이야기다. 저자는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답게 오늘 우리 시대의 인종-사회-문화-정치의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포스트모던 곳간으로부터 이 빛바랜 옛 비유를 거침없이 풀어준다. 이 땅에서 하늘나라 상상하기를 포기하지 않은 채 상처 입은 치유자의 길로 뚜벅뚜벅 나아가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저자인 파워리의 작품을 손에 잡고 우리의 여리고로 늦더라도 들어가 보자.
허주 | 아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세계의 현재 관심사와 연결되는 이 비유에 대한 과거의 해석을 탐구함으로써 파워리는 비유가 어떻게 계속해서 우리를 놀라게 하고, 우리의 기대를 뒤집으며, 우리의 상상력을 변화시키도록 요구하는지 보여준다. 그는 성서를 읽는 것이 어떻게 영적인 동시에 정치적인 행위인지 이해하라고 촉구하면서 우리에게 “선한 골칫거리”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
리사 보웬스 | 프린스턴 신학교
파워리의 생각은 그의 작품 안에 매력적이고 진정한 방식으로 스며들어 있으며 성서학과 신학 교육학 분야에서 최고의 모범을 보여준다.
캐롤 E. 리치 | 랭커스터 신학교 명예 총장
잘 알려진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의 이해를 돕는 해석 모음을 엮은 이 책은 우리의 신학적 헌신과 해석적 렌즈 모두에 중요한 도전을 제기한다.
냐샤 주니어 | Reimagining Hagar: Blackness and Bible의 저자
파워리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예수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특히 우리의 신학이 우리와 같지 않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법을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관해 성찰하고 행동하기 위한 가능성과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
조엘 B. 그린 | 풀러 신학교
파워리는 이 비유를 신선하고 체현된 방식으로 읽는 것이 어떻게 공동체 안에서 삶으로 구현할 수 있는 생동감 넘치고 윤리적이며 신학적으로 근거 있는 믿음을 살아 움직이게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책이 다루는 영역은 상당히 놀랍고 이 책에 나타난 비전은 설득력이 있다.
메리 포스켓 |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
파워리는 보편적으로 언급되는 이 비유를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한 신선하고 도전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예수의 더 폭넓은 비유의 가르침을 우리가 사용하는 데 있어서 우리에게 더 깊은 자기 성찰을 요구한다.
네이선 D. 백스터 | 랭커스터 신학교
본문 중에서
이 유명한 비유에 대한 나의 특별한 관심은 예수가 처음에 보인 반응의 해석학적 본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율법 교사의 첫 질문에 대하여 예수는 “네가 어떻게 읽느냐?”라는 말로 반응한다. 실로 성서를 읽는 방식은 한 개인이 삶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정의하고 결정한다. 해석학(어떻게 읽는가)과 윤리(어떻게 행동하는가)는 좀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예수가 (유대인) 청중들과 다른 한 사람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고 목전에 있는 청중들—과 다음 세대들—에게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요구할 때 그는 자신이 토라를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보여준다. 현대의 신앙 공동체는 어떻게 이 이야기를 읽고 그에 따라 반응해야 하는가?
_1장 누가 내 이웃입니까? 중에서
성 아우구스티누스, 하워드 서먼, 솔렌티나메 공동체, 해리엇 제이콥스는 각각 네 가지 다른 환경을 대표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각 공동체의 사고와 성장을 돕기 위한 생산적인 자원으로서의 자비로운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대한 관심을 공유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사랑이 해석학적 과제의 핵심임을 깨닫게 되었고, 따라서 그는 이 구절들에서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위대한 이야기를 발견했다. 그러한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에서 사마리아인은 사랑의 전형인 그리스도 자신을 대표한다. 비록 사랑은 서먼에게 있어서도 핵심이었지만, 20세기 중반의 이 신비주의자는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인간화된 이야기를 발견했는데, 이 이야기는 인간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하게 되는 인간의 경험에 대해 더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해석자들에게 제공한다. 서먼은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 이 1세기 비유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특히 인종 간의 갈등이 이 현대 예언자의 최대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_2장 기독교 전통의 선한 사마리아인 중에서
누가복음 10장의 비유는 일반 제사장들이나 유대인들의 긍휼 없음에 관한 진술이 아니다. 애석하게도 우리가 처한 특수한 상황에서 반유대주의가 다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상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예수와 율법 교사(그가 이 비유를 이해했을 때, 그는 자비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다)는 모두 유대인이었다. 함축적으로, 이 비유는 누가복음의 예수가 예루살렘 성전과 관련된 종교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설령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더라도, 독자들은 신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누가의 내러티브는 일반적으로 성전을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_3장 자비와 이웃 중에서 중에서
율법 교사의 질문은 예수(와 청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위를 보거나 우리 자신을 향해 내면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향해 외면을 바라보도록 요구받는다. 누가복음 10장의 내러티브가 신학적인 관점을 반영한다면 그것은 체현된 신학이다. 즉 우리는 다른 몸의 신체적 안녕을 위해 몸으로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 종교적 헌신의 의미다. 모든 종류의 종교는 구성원들에게 이러한 종류의 신체 활동에 참여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내 관점에서 보면,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방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은 매우 중요하며,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보이는 것은 결정적이다. 고백을 실천하는 것은 실질적인 믿음을 위한 행위를 준비한다.
_4장 사마리아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중에서
예수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사마리아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말한다. 글쎄 아마도 그 율법 교사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모든”은 주로 유대인의 생명을 가리킨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그러나 예수는 자신이 고안한 이 유명한 비유의 주인공을 무작정 정하지 않았다. 그는 사마리아인을 선택했다. SLM(사마리아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이 그의 외침이었다!
_결론 교회의 삶을 위한 “사마리아인” 상상하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