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원초적인 아버지 경험과 신에 대한 신앙 사이에 얽혀 있는 심리학적 관계,
이 책은 양자를 성찰하고 치유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신이라는 존재가 인간 욕구의 투사일 뿐이라는 이론은 이미 유명한 무신론의 입장이며 무수한 대학 과정에서 그대로 교육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거부하는 이들이 종교를 효과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사용한 심리학적 개념은,
동시에 그들 자신의 불신앙을 설명하는 데도 쉽사리 이용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책소개
폴 비츠는 근대 서구 사상계를 주도해온 유명한 무신론자들의 전기적 사실을 두루 살피면서, “결함 있는 아버지 가정”이 그들의 무신론적 사상에 대한 타당한 설명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아버지의 부재, 무기력, 죽음, 학대에서 유발된 트라우마와 결핍이 하나님 이미지를 왜곡시켜 하나님에 대한 거부와 불신앙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무신론은 과학적 이론이자 논리적 귀결이라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더 전(前)지성적인 정서의 상태, 유년기의 심리적 환경에서 형성된 마음의 무의식적 지향이다.
많은 심리학자들의 지적처럼 아버지와의 관계가 남기는 경험의 원초성은 누구에게나 강렬하다. 그래서 아버지 경험은 기독교 신앙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실제 과정에 심원한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이런 아버지 체험과 개인의 신 관념 사이의 관계를 심리학적으로 통찰하고 분석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도울 단초를 제공한다.
지은이_폴 비츠(Paul Vitz, 1935-)
뉴욕 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비츠는 기독교와 심리학의 관련성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시건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스탠퍼드 대학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철저한 무신론적 심리학자로 경력을 쌓아가던 저자는, 30대 후반에 기독교 신앙으로 회심한 후 충실하고 전문가적인 학문의 토대 위에서 기독교와 심리학의 통합 및 심리학 개념 비평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100여 편에 달하는 논문 외에 주요 저술로는 『신이 된 심리학』(새물결플러스 역간), Sigmund Freud’s Christian Unconscious(Guilford Press), Censorship: Evidence of Bias in Our Children’s Textbooks(Servant Books), The Self: Beyond the Postmodern Crisis(ISI) 등이 있다.
옮긴이_김요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새물결플러스 대표로 섬기고 있다. 육군 군목으로 사역했으며, 저서로는 『군대 간 형제에게 축복송』(규장), 역서로는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새물결플러스)가 있다.
목차
서론
제1장 진지한 무신론
신앙에 대한 투사이론
검증되지 못한 프로이트의 불신앙이론
무신론에 대한 새로운 이론: 결함 있는 아버지 가설
제2장 무신론자와 그의 아버지
죽은 아버지
유약하고 학대하는 아버지
기타 무신론자
현대의 무신론자
제3장 유신론자와 그의 아버지
제4장 확장과 수정
아버지 역할을 대신하는 존재
정치적 무신론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무신론자 아버지
남성과 여성의 몇 가지 차이점
예외
기타 불신앙의 심리
제5장 피상적 무신론 : 개인적인 이야기
일반적 사회화
특수한 사회화
개인적 독립
개인적 편의
기타 전형적인 사례
제6장 결론
지능, 야망, 의지
완전한 모델
주
색인
추천사
인간의 심리적 잔재가 신앙에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폴 비츠의 관점은 심리 결정론에서 벗어나 인간의 영성과 자유의지에 제 자리를 찾아준다. 동시에 심리적 영향력이 얼마나 막강하고 교묘하게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맹목적인 확신과 독선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심리적 세계를 용감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음을 균형감 있게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이 자기 아버지와의 심리적 관계와 하늘 아버지와의 영적인 관계가 상호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음을 깊이 이해함으로써, 두 관계 모두를 성숙시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를 기대해본다.
(유성경_이대 심리학과 교수)
아버지의 삶의 태도, 인간관계의 패턴, 직업윤리, 자녀와 맺는 관계는 자녀의 삶에 결정적 영향력을 미친다. 그래서 아버지는 자녀가 자신의 정체성을 세우는 데 모델로 삼는 심리학적 거울이라고 한다. 그동안 온누리 아버지학교에서는 아버지가 자녀의 삶의 전반, 즉 영적·정서적·육체적·사회적 측면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가르쳐왔다. 이 책의 저자는 무신론자의 신념이 아버지의 부재 또는 그의 잘못된 영향력으로부터 빚어진 것임을 밝히고 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이미지는 육신의 아버지의 이미지를 넘어서기가 정말 어렵다.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인 신앙을 남기길 원한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고 스스로의 삶과 신앙의 태도를 돌이켜보기를 바란다. 이 책은 그 길을 제시하고 있다.
(김성묵 장로_온누리 아버지학교 대표)
무신론자들은 어떻게 무신론자가 되었는가? 지금까지 무신론자의 철학적·역사적·사회적인 배경에 대한 분석은 있었지만 심리학적 분석은 드물었다. 폴 비츠는 수십 명의 무신론자와 유신론자를 비교 분석하면서 “결함 있는 아버지”가설을 주장한다. 그는 역사적 시기, 개인의 지적 능력, 야망의 크기, 자유의지와 함께 가정의 심리적 배경이 무신론자가 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임을 밝힌다. 아버지의 역할이 갈수록 축소되는 현대 사회에서 이 책은 “아버지 부재”의 심각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자신을 이해하려는 열린 무신론자들, 또한 무신론자 이웃과 소통하고자 하는 신앙인들을 위해 유익한 지식을 제공한다. 지난 300년간 중요한 사상적 기반의 하나였던 무신론의 심리학적 민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준 이 책은 무신론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김형국_나들목교회 목사)
본문 중에서
실제로 많은 무신론자들이 신앙인을 가리켜 환상, 무의식적이고 유아적인 욕구, 기타 심리적 문제를 앓고 있는 자들이라고 주장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무신론 진영은 종교적 신념의 대부분이 현실의 속성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심리적 요소에서 발생한다는 공격적인 해석을 견지해왔다. 게다가 이런 해석은 폭넓은 영향력을 미쳤다. 즉 신이라는 존재는 인간 욕구의 투사(projection)일 뿐이라는 이론은 이미 유명한 무신론의 입장이며 무수한 대학 과정에서 그대로 교육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거부하는 이들이 종교를 효과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사용한 심리학적 개념은, 동시에 그들 자신의 불신앙을 설명하는 데도 쉽사리 이용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일 수 있다. (제1장 중에서)
결국, 무신론의 심리를 탐구하는 이유는 현대의 일반적인 역사적 흐름 중 과연 어떤 힘이 무신론적 태도 형성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를 이해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유명한 무신론자들의 삶에서 심리적 요소들을 살펴봄으로써 유사한 심리를 배양한 사회적·경제적 조건들이 또한 어떻게 무신론의 확산에 기여하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출발함으로써 어떻게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 될 수 있었는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무신론의 심리학과 사회학 사이에는 일종의 동시성이 존재한다. (제1장 중에서)
자연스럽게 니체는 아버지의 병약함과 아버지가 믿던 기독교를 연결시키게 된다. 기독교와 기독교 도덕,기독교 신학의 예수와 하나님에 대한 전반적 의미에서 니체가 주로 비판한 지점은 이 종교가 “생명력”(life force)이 없다거나 심지어 그것을 거부한다는 것이었다. 대신에 니체 스스로 선택한 신은 디오니소스,생명력에 대한 강렬한 이교적 표현이었다. 따라서 니체가 하나님과 기독교를 거부한 것은 병약한 아버지를 거부한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다.···요약하면, 니체 안에서 우리는 니체가 사랑하고 존경했던 아버지, 그러나 병약하고 무력하여 “죽음의 힘”―니체가 이상화한 초인의 형상과는 정반대―으로 표현되는 기독교적이었던 아버지에 반응하는 강인한 남성을 발견한다. 니체의 전기를 썼던 저술가 중 한 사람의 언급처럼 이 철학자의 생애 대부분은 끊임없는 “아버지에 대한 추구”로 이해될 수 있다. 사실 초인은 니체가 이상화한 아버지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제2장 중에서)
우상숭배는 우리가 만들어낸 것을 우리 스스로 숭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래적으로 우상은 인간이 손이 만들어낸 외적 사물을 지시했다. 하지만 우상숭배에는 인간의 심리적 욕구가 형성한 내면적 실체의 우상도 포함된다. 오랜 세월 위대한 기독교 저술가들이 경고해온 지점도 바로 여기였다. 즉 인간 자신이 만들어낸 하나님, 인간 스스로의 욕망과 신념을 만족시켜주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것이다. 영적으로 성숙한 삶의 특징은 자주, 하나님을 우리 관점으로 해석하는 행위와 벌이는 투쟁이다.대개의 경우 영적 여정에는 하나님에 대한 자기중심적 투사를 태워버리는 “단련하는 불”이 필요한 것이다. 방어적 태도, 다양한 투사, 다른 “편의”들을 불태워버리는 이 고통스런 과정은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상이 없을지라도 결국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해준다. 모든 상을 빼앗겼음에도 하나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 욥의 시험에서 그가 당한 고난처럼, 이 과정은 극심한 고통을 수반할 수도 있다. 즉 무신론이 제기하는 심리학적 비판은 신자들로 하여금 자기 욕구의 투사에 불과한 것이 일종의 심리적 우상이 되어버린 사실을 깨닫도록 자극하고, 그 우상숭배와 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제6장 중에서 )
“어린 시절의 원초적인 아버지 경험과 신에 대한 신앙 사이에 얽혀 있는 심리학적 관계,
이 책은 양자를 성찰하고 치유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신이라는 존재가 인간 욕구의 투사일 뿐이라는 이론은 이미 유명한 무신론의 입장이며 무수한 대학 과정에서 그대로 교육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거부하는 이들이 종교를 효과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사용한 심리학적 개념은,
동시에 그들 자신의 불신앙을 설명하는 데도 쉽사리 이용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책소개
폴 비츠는 근대 서구 사상계를 주도해온 유명한 무신론자들의 전기적 사실을 두루 살피면서, “결함 있는 아버지 가정”이 그들의 무신론적 사상에 대한 타당한 설명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아버지의 부재, 무기력, 죽음, 학대에서 유발된 트라우마와 결핍이 하나님 이미지를 왜곡시켜 하나님에 대한 거부와 불신앙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무신론은 과학적 이론이자 논리적 귀결이라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더 전(前)지성적인 정서의 상태, 유년기의 심리적 환경에서 형성된 마음의 무의식적 지향이다.
많은 심리학자들의 지적처럼 아버지와의 관계가 남기는 경험의 원초성은 누구에게나 강렬하다. 그래서 아버지 경험은 기독교 신앙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실제 과정에 심원한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이런 아버지 체험과 개인의 신 관념 사이의 관계를 심리학적으로 통찰하고 분석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도울 단초를 제공한다.
지은이_폴 비츠(Paul Vitz, 1935-)
뉴욕 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비츠는 기독교와 심리학의 관련성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시건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스탠퍼드 대학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철저한 무신론적 심리학자로 경력을 쌓아가던 저자는, 30대 후반에 기독교 신앙으로 회심한 후 충실하고 전문가적인 학문의 토대 위에서 기독교와 심리학의 통합 및 심리학 개념 비평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100여 편에 달하는 논문 외에 주요 저술로는 『신이 된 심리학』(새물결플러스 역간), Sigmund Freud’s Christian Unconscious(Guilford Press), Censorship: Evidence of Bias in Our Children’s Textbooks(Servant Books), The Self: Beyond the Postmodern Crisis(ISI) 등이 있다.
옮긴이_김요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새물결플러스 대표로 섬기고 있다. 육군 군목으로 사역했으며, 저서로는 『군대 간 형제에게 축복송』(규장), 역서로는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새물결플러스)가 있다.
목차
서론
제1장 진지한 무신론
신앙에 대한 투사이론
검증되지 못한 프로이트의 불신앙이론
무신론에 대한 새로운 이론: 결함 있는 아버지 가설
제2장 무신론자와 그의 아버지
죽은 아버지
유약하고 학대하는 아버지
기타 무신론자
현대의 무신론자
제3장 유신론자와 그의 아버지
제4장 확장과 수정
아버지 역할을 대신하는 존재
정치적 무신론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무신론자 아버지
남성과 여성의 몇 가지 차이점
예외
기타 불신앙의 심리
제5장 피상적 무신론 : 개인적인 이야기
일반적 사회화
특수한 사회화
개인적 독립
개인적 편의
기타 전형적인 사례
제6장 결론
지능, 야망, 의지
완전한 모델
주
색인
추천사
인간의 심리적 잔재가 신앙에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폴 비츠의 관점은 심리 결정론에서 벗어나 인간의 영성과 자유의지에 제 자리를 찾아준다. 동시에 심리적 영향력이 얼마나 막강하고 교묘하게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맹목적인 확신과 독선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심리적 세계를 용감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음을 균형감 있게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이 자기 아버지와의 심리적 관계와 하늘 아버지와의 영적인 관계가 상호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음을 깊이 이해함으로써, 두 관계 모두를 성숙시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를 기대해본다.
(유성경_이대 심리학과 교수)
아버지의 삶의 태도, 인간관계의 패턴, 직업윤리, 자녀와 맺는 관계는 자녀의 삶에 결정적 영향력을 미친다. 그래서 아버지는 자녀가 자신의 정체성을 세우는 데 모델로 삼는 심리학적 거울이라고 한다. 그동안 온누리 아버지학교에서는 아버지가 자녀의 삶의 전반, 즉 영적·정서적·육체적·사회적 측면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가르쳐왔다. 이 책의 저자는 무신론자의 신념이 아버지의 부재 또는 그의 잘못된 영향력으로부터 빚어진 것임을 밝히고 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이미지는 육신의 아버지의 이미지를 넘어서기가 정말 어렵다.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인 신앙을 남기길 원한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고 스스로의 삶과 신앙의 태도를 돌이켜보기를 바란다. 이 책은 그 길을 제시하고 있다.
(김성묵 장로_온누리 아버지학교 대표)
무신론자들은 어떻게 무신론자가 되었는가? 지금까지 무신론자의 철학적·역사적·사회적인 배경에 대한 분석은 있었지만 심리학적 분석은 드물었다. 폴 비츠는 수십 명의 무신론자와 유신론자를 비교 분석하면서 “결함 있는 아버지”가설을 주장한다. 그는 역사적 시기, 개인의 지적 능력, 야망의 크기, 자유의지와 함께 가정의 심리적 배경이 무신론자가 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임을 밝힌다. 아버지의 역할이 갈수록 축소되는 현대 사회에서 이 책은 “아버지 부재”의 심각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자신을 이해하려는 열린 무신론자들, 또한 무신론자 이웃과 소통하고자 하는 신앙인들을 위해 유익한 지식을 제공한다. 지난 300년간 중요한 사상적 기반의 하나였던 무신론의 심리학적 민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준 이 책은 무신론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김형국_나들목교회 목사)
본문 중에서
실제로 많은 무신론자들이 신앙인을 가리켜 환상, 무의식적이고 유아적인 욕구, 기타 심리적 문제를 앓고 있는 자들이라고 주장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무신론 진영은 종교적 신념의 대부분이 현실의 속성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심리적 요소에서 발생한다는 공격적인 해석을 견지해왔다. 게다가 이런 해석은 폭넓은 영향력을 미쳤다. 즉 신이라는 존재는 인간 욕구의 투사(projection)일 뿐이라는 이론은 이미 유명한 무신론의 입장이며 무수한 대학 과정에서 그대로 교육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거부하는 이들이 종교를 효과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사용한 심리학적 개념은, 동시에 그들 자신의 불신앙을 설명하는 데도 쉽사리 이용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일 수 있다. (제1장 중에서)
결국, 무신론의 심리를 탐구하는 이유는 현대의 일반적인 역사적 흐름 중 과연 어떤 힘이 무신론적 태도 형성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를 이해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유명한 무신론자들의 삶에서 심리적 요소들을 살펴봄으로써 유사한 심리를 배양한 사회적·경제적 조건들이 또한 어떻게 무신론의 확산에 기여하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출발함으로써 어떻게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 될 수 있었는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무신론의 심리학과 사회학 사이에는 일종의 동시성이 존재한다. (제1장 중에서)
자연스럽게 니체는 아버지의 병약함과 아버지가 믿던 기독교를 연결시키게 된다. 기독교와 기독교 도덕,기독교 신학의 예수와 하나님에 대한 전반적 의미에서 니체가 주로 비판한 지점은 이 종교가 “생명력”(life force)이 없다거나 심지어 그것을 거부한다는 것이었다. 대신에 니체 스스로 선택한 신은 디오니소스,생명력에 대한 강렬한 이교적 표현이었다. 따라서 니체가 하나님과 기독교를 거부한 것은 병약한 아버지를 거부한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다.···요약하면, 니체 안에서 우리는 니체가 사랑하고 존경했던 아버지, 그러나 병약하고 무력하여 “죽음의 힘”―니체가 이상화한 초인의 형상과는 정반대―으로 표현되는 기독교적이었던 아버지에 반응하는 강인한 남성을 발견한다. 니체의 전기를 썼던 저술가 중 한 사람의 언급처럼 이 철학자의 생애 대부분은 끊임없는 “아버지에 대한 추구”로 이해될 수 있다. 사실 초인은 니체가 이상화한 아버지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제2장 중에서)
우상숭배는 우리가 만들어낸 것을 우리 스스로 숭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래적으로 우상은 인간이 손이 만들어낸 외적 사물을 지시했다. 하지만 우상숭배에는 인간의 심리적 욕구가 형성한 내면적 실체의 우상도 포함된다. 오랜 세월 위대한 기독교 저술가들이 경고해온 지점도 바로 여기였다. 즉 인간 자신이 만들어낸 하나님, 인간 스스로의 욕망과 신념을 만족시켜주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것이다. 영적으로 성숙한 삶의 특징은 자주, 하나님을 우리 관점으로 해석하는 행위와 벌이는 투쟁이다.대개의 경우 영적 여정에는 하나님에 대한 자기중심적 투사를 태워버리는 “단련하는 불”이 필요한 것이다. 방어적 태도, 다양한 투사, 다른 “편의”들을 불태워버리는 이 고통스런 과정은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상이 없을지라도 결국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해준다. 모든 상을 빼앗겼음에도 하나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 욥의 시험에서 그가 당한 고난처럼, 이 과정은 극심한 고통을 수반할 수도 있다. 즉 무신론이 제기하는 심리학적 비판은 신자들로 하여금 자기 욕구의 투사에 불과한 것이 일종의 심리적 우상이 되어버린 사실을 깨닫도록 자극하고, 그 우상숭배와 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제6장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