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한권_우리가교회] -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_네번째 모임_튜터 박찬양

박찬양
2018-06-25
조회수 1443

독서모임 ‘지성이면 감천’의 모임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 4부

학창 시절 교회 생활을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봤을 문제들 중 하나가 바로 ‘지구의 연대가 얼마나 되는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교회에서의 가르침과 학교에서의 가르침이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인간 창조와 진화라는 주제로도 이어진다.

교회 주장을 수용하기엔 성적을 포기해야 하고, 학교 주장을 수용하기엔 믿음을 포기해야만 했던 그 혼란스러운 시기를 본인은 무시함으로 이 문제들을 넘겨버렸다. 사실 어떤 면에서 이 주제가 나의 신앙이나 삶의 의미를 크게 흔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와 같은 문제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신앙을 포기할 만큼의 큰 문제로 다가옴을 느끼면서 우리가 한번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할 주제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현재 한국교회의 주류 사고는 창조과학이다. 창조과학은 말 그대로 하나님의 창조하심을 믿는 관점이다. 자유주의 신학이 들어오면서 성경의 권위를 지키고자 했던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창조과학은 문자주의적 해석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자신들의 주장을 옹호하기 위해 사용된 근거들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기고, 심지어 왜곡되거나 자신들의 주장을 지지하기 위해 자료들을 취사선택하여 부분적으로 편집하는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국민일보 종교면에서 나온 ‘진화론을 뒤집는 증거들’과 같은 뉴스들이 가짜 뉴스임이 들어났다. 생각해보면 과학계에서 이미 정설로 받아들이는 진화론을 뒤집을 만한 뉴스라면 거의 노벨상을 받을 만한 강력한 뉴스이다. 그런 뉴스는 국민일보의 종교면에 나와야 할 문제가 아니라 CNN의 사회면, 혹은 과학면에 기고되어야, 그것도 대서특필 되어야 할 내용인데, 이와 같은 뉴스는 언제나 종교부분에 한쪽 구석에 작게 올려져 있다.

진화적 창조론은 창세기 1장의 창조 기사에 나오는 식물과 동물 및 인간의 창조를 즉각적이고 기적적인 방법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창조 기사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하나님이 우주와 지구와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점이지, 그것을 창조하신 방법이나 기간 및 순서를 알려주려는 목적으로 창세기가 쓰인 것이 아니라고 본다.

우리가 진화를 격하게 불편해 하는 이유는 생물진화를 인정하는 것 자체가 바로 하나님의 창조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확대해석하기 때문이다. 성경의 권위를 높이 두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모습은 자신의 성경 이해를 성경 자체와 동일시한다는 점이다. 나의 성경 이해를 성경 자체와 동일시하는 순간 우리는 교조적인 태도에 빠지기 쉽다.

창세기 1,2장에 기록된 서술은 창조의 방법을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묘사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주로서 천지를 만들었다는 신학적 메시지를 담아내기 위한 그릇에 가깝다.

#독서모임 #지성이면감천 #우리가교회 #새물결플러스 #한달한권 #우종학교수님 #과학시대의도전과 #기독교의응답 #다음주제는 #진화론이구나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