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한권_양평] -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_두번째 모임_이도훈

이도훈
2018-09-21
조회수 1316

모임 후기가 늦었습니다. 

일시 : 2018년 9월 14일(목)

책의 2부는 마태복음 5장의 지복설교의 의미를 일부 밝혀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시작합니다. 정말 일부만 밝혀보는 식이라 좀 더 알고 싶은데 아쉽게 끝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정리가 잘되어 있는 책이기에 내용보다는 일단 좀 더 알고 싶었던 부분은 함께 공유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심령이 가난한 자”라는 문구의 오랜 논쟁을 소개하면서 베일리는 이사야서의 배경을 모른다면 마태복음의 “심령이 가난한”이라는 말은 본문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예언의 성취라는 점에서 구약을 가장 많이 인용하는 마태복음이 과연 독자가 이사야의 배경을 모른다는 전제로 “심령이” 문구를 넣었다는 것이 맞는지 궁금했습니다.


② 지복의 1,2,3순서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왜 중요한지 좀 더 설명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사야 61:1-2의 순서이긴한데 그 순서로 가는 이유를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지복의 선포가 어떤 보상을 받기 위해 충족해야 할 요구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신 기쁨을 이미 누리는 영혼의 상태라는 것이 공감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고통 때문에 슬퍼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는 무감각한 사람들에게는 복이 있다고 암시하는 말이 없다는 것이 이 시대에 큰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있는 자로서 복된 사람이 누구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3부는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공중(公衆)앞에서 성경을 낭독할 때 오직 히브리어로 읽고 기도 역시 히브리어로 드려야 하는 세계에서 당시 전통을 깨고 아람어 abba로 기도를 시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사건이었는지 알게 해 주었습니다. 지금의 한국교회 상황에서는 100% 이단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베일리는 abba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민족 공동체를 뛰어 넘어 믿음에 기초한 더 큰 가족을 내다보는 비전이 강조되는 abba의 의미와 단순히 육신의 아버지상을 담고 있지 않고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그 아버지가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라는 것이 기도를 통해 고백될 때 개인을 넘어 공동체로 묶여지는 우리를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베일리는 일용한 양식 부분에서 고(古)시리아어 역본을 소개합니다.

직역으로 “오늘 우리에게 영원한 빵을 주소서”

번역하면 “오늘 우리에게 떨어지지 않는 빵을 주소서”

종합적으로 “오 주여, 우리를 먹을 것이 부족할까 두려워함으로부터 구해주소서. 우리에게 오늘 먹을 양식을 주시고 내일도 충분한 양식을 먹으리라는 확신을 주옵소서”라는 의미를 가진 기도가 주기도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음을 확신하며 이야기합니다.


내 양식 뿐 아니라 우리의 모든 양식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하나님의 정의로움을 세상 어디선가 단절시키고 있음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하심을 소망하며 기도하는 주기도야 말로 가장 위대한 기도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