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한권_양평] -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_네번째 모임_이도훈

이도훈
2018-09-30
조회수 1643

일시 : 2018년 9월 27일(목) 

명절을 보내고 바로 모였기에 다들 책 읽을 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모였습니다.
그럼에도 모임을 위해 꾸역꾸역 읽어온 게 어느덧 350페이지를 넘겼네요.
우리 모임에 대다수 의견은 혼자 읽으면 절대 안 읽었을 텐데 함께 모이니 그래도 읽는다는 것입니다. 

역시 함께 읽는 건 좋은 것이에요 ㅋㅋㅋ


5부는 예수와 여자들입니다.  
중동 사회 속 여성의 위치를 짚어보기 위해 외경인 집회서가 자주 언급되는데 박진숙 성도님께서 일일이 대조하며 찾아보는 열정을 보이셨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이지 않습니까? ㅋㅋ 


14장은 예수가 남녀평등과 관련하여 완전히 새로운 출발점을 제시한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에 어머니 마리아를 빼놓을 수 없다고 합니다. 해방을 찬미하는 마리아 송가를 부르는 어머니의 정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연결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역사적 혈연관계에 껴맞추는 느낌이랄까요?
예수가 여자를 대하는 태도가 묻어나는 사역들을 소개합니다. 결론적으로 복음서 전체에서 예수는 모든 여자를 존경하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대한다는 것입니다. 


15장은 우물가에서 만난 여자 이야기(요4:1-42)입니다.
또 한 번의 사회의 금기를 깨뜨리며 아무 증인도 없는 곳에서 여자에게 말을 건네는 예수,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의 500년 묵은 적대감을 무시하는 예수,
주도권을 내세우지 않고 철저히 자기를 낮추며 도움을 구하는 예수를 설명하는
대니얼 나일스의 글은 이제까지 읽은 300페이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줄을 선사합니다. 


“힘 있는 자리에 앉아 섬기는 것은 참된 섬김이 아니라 자선이다”  


16장은 수로보니게 여자 이야기(마15:21-28)입니다.
모욕을 감내하는 차원을 넘어서 가벼운 유머를 써서 새로운 요청으로 나아가는 수로보니게 여자의 믿음이 위대한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모든 여자를 존경하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대한다는 예수의 태도에 위반되는 이 장면을 해결하기 위한 해석은 좀 더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모욕적 언사가 여자를 향한 예수의 시험이었다는 전개는 완벽한 예수상의 이탈을 막으려고 하는 사명감이 발휘된 것은 아닐까요?
오히려 일상적이고 사회적인 인종적 대립과 편견의 틀이 예수에게도 있었으며, 그 틀을 깨고 나가는 여자의 믿음이 오히려 상호작용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어떤가요?
누가 편견의 틀을 무너트렸을까요? 자기 주도권을 내려놓는 사역을 하는 예수와 여자의 만남을 상상해본다면, 오히려 여자이지 않을까요?

이런 서로 주고 받는 영향이 오히려 예수와 여자 이야기 속에 나타난 예수의 모습과 더 어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달한권 #새물결플러스 #중동의눈으로본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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