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한권_제주] - 『노마드교회』_네 번째 모임_튜터 황지만

황지만
2018-07-25
조회수 1116

네 번째 책읽기 모임을 6월 25일(월) 오전 10시, 말씀과기도교회에서 가졌습니다.

- 책/범위: 「노마드교회」, 18장~22장


- 네 번째(마지막) 모임에 대한 소감:

마지막 모임이라 아쉬웠습니다. 7-8월 여름 사역을 마치면, 9월에 또 새로운 책으로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네번째 모임은 우리 삶의 일상의 영역에서 과연 노마드적인 삶의 방식을 어떻게 추구할 수 있을까를 폭넓게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 우리가 교회에서 권면하고 추구하는 노력들이 지나치게 윤리적인 차원에서만 적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점검해보았습니다. 결국 우리에게 균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이 있었습니다. 신앙을 기반으로 하는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어야만, 윤리적인 이해를 넘어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성품과 사랑을 드러내는 일이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 책(18-22장)의 주요 내용:

18장에서는 기독교인다움이 단순히 예배를 잘드리고, 옷을 단정하게 입고, 성실하며, 신앙언어를 잘 사용하는 정도가 아님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는 종교적 행위의 차원이 아니라, 일상의 삶의 자리에서 이웃을 돌보며 섬기는 자에게서 드러남을 알려주고 있다. 다시 말해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 종교로 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임한 것이라고 말한다.

19장에서는 사탄의 표(베리칩, 바코드) 그리고 현대판 그리스도인의 표(금주,금연,십일조 등)와 같은 육체의 표를 다룬다. 갈라디아서에서 그리스도인을 규정하는 유일한 근거인 ‘믿음’ 외에교회가 다른 육체의 표를 요구하는 것은 다른 복음을 따르는 행위임을 지적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이해하는 사람이며, 그 분의 가르침을 온전히 따르는 사람임을 가르쳐주고 있다.

20장에서는 극심한 이념 대립 문제를 다루고 있다. 소위 기독교 내의 종북 좌파 프레임으로 몰고가는 극단적인 이데올로기, 동성애나 외국인 노동자 그리고 최근에 불거진 예멘 난민 수용 문제 등에 있어서 교회가 이미 극심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한편 교회는 사회적, 정치적 사안에 대해 일체 관여하지 말고 중립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무관심한 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1장에서는 ‘영적전쟁’의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다. 오늘날 교회(특히 오순절 계열)는 영적전쟁의 의미를 보통 ‘교회와 사탄 사이의 전쟁’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한 세상의 세속적인 문화에 대해 대적하는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영적전쟁이란, 하나님의 통치방식에 반하는 착취와 억압, 폭력과 차별을 전부 아우르는 것이며, 그런 일들에 대해 교회가 바로잡히도록 애쓰는 일이야말로 영적전쟁임을 알려주고 있다.

22장에서는 이 책의 핵심주제인 하나님나라와 교회의 관계에 대해 마지막으로 재정리하고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백성들의 모임이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구현하는 교회가 가져야 할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수직적인 신분과 권력 구조 형태가 아니라, 예수를 중심으로 하는 수평적 통합 구조가 회복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 토론을 통해 나누었던 이야기:

이번 토론에서는 특별히 최근 큰 이슈와 논란이 되었던 예멘 난민 수용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 살고 있는 저희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저희들이 의견을 나누면서, 마음 속에 우리들도 ‘이슬람 포비아’에 대한 잠재적인 의식과 선입관이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예멘의 젊은이들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공감과 필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국가가 제도적으로 5백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난민으로 받아주는 것이 과연 괜찮겠느냐는 현실적인 질문도 던져보았습니다. 게다가 제주도 내 지역정서가 난민수용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개인과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교회는 제한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고 매우 지혜롭게 접근해야 함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교회 안에는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많이 다르며, 여러 가지 사회 현안들 중에는 이미 많은 이해관계가 그 문제들과 함께 얽혀있기 때문에 교회 안의 성도들을 충분히 수렴하여 이끌어가기가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 함께 나눴습니다. 결론적으로 교회가 노마드 정신을 잘 실천하기 위해서는 낮고 겸손한 마음이 필요하며, 헌신적인 사랑이 회복되어야 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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