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한권_제주] - 『노마드교회』_세번째 모임_튜터 황지만

황지만
2018-07-18
조회수 1391

세 번째 책읽기 모임을 6월 11일(월) 오전 10시, 말씀과기도교회에서 가졌습니다.

- 책/범위: 「노마드교회」, 12장~17장

 

- 세 번째 모임에 대한 소감:

이번 모임은 오늘날 신약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거룩의 참된 의미가 무엇이며, 어떻게 거룩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지를 함께 대화했습니다. 또한 이 책의 제목처럼 ‘노마드(유목민)’적인 삶과 교회를 추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책(12-17장)의 주요 내용:

12장에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신실함을 기억하는 나라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한다는 것은,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세상의 시스템에 저항한다〉는 의미일 수 있으며,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을 신뢰하고 따르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명이자 노력의 일환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13장에서는 거룩과 속됨의 개념을 다루면서, 오늘날 교회가 이원론적인 규정으로 많은 사람들을 ‘착한’ 청년으로 교회시켰을지 모르지만, 역으로 그 ‘착한’ 청년들을 세상과 단절시켰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거룩이란 단순히 술이나 담배를 금하는 정도의 단순한 차원이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14장에서는 구약적 개념의 거룩(수세적 거룩)과 신약적 개념의 거룩(공세적 거룩)을 비교하면서, 예수님은 부정한 사람들(혈루증 여인, 세리, 사마리아인, 한센병자 등)과 접촉하심으로써 오히려 그들이 거룩하게 변화된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요구된 거룩이란, 세상과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속하되 오히려 세상을 변화시키는 세상의 빛과 소금임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15장에서는 ‘노마드’의 개념을 다루었습니다. 이 책에서의 노마드란, “불모지를 새로운 생성의 땅으로 바꿔가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유목민적인 삶을 산다는 것도, 〈소유〉에 인생의 목적을 두지 않고, 만물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가운데 최소주의를 선택한다는 뜻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마드교회란, ‘대한민국에 정착했지만, 이 땅의 참된 주인이 누구인지를 인식하고 오로지 거류민으로서 살아가는 성도나 지역 교회’를 뜻합니다.

16장에서는 미니멀리즘(사사키 후미오, ’소중한 것‘을 위해 ’줄이기‘를 실천함)을 소개하면서,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최소한의 소유만을 허락하고 전도 훈련을 시키신 일을 제시했습니다. 노마드적인 삶이란, 이 땅에 발 딛고 살지만 정착을 목표로 삼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 영역에서 자유를 누리는 삶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17장에서는,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한 혐오 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교회의 종교재판과 이념의 대립, 예를 들어 반 동성애, 반 이슬람, 반 진화론에 대한 대립적인 입장과 태도에 대해 우려하면서 예수님의 계명은 서로 사랑하는 일에 있음을 상기하였습니다.

 

- 토론을 통해 나누었던 이야기:

토론은 주로 ‘거룩’의 개념과, ‘미니멀리즘’의 삶에 대해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진행했습니다.

다시 말해 오늘날 교회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거룩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 세상을 거룩하게 변화시켜 나갈만한 건강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거룩이란, 단지 (십계명을 비롯한) 어떤 죄를 짓지 않는 형태를 넘어서, 죄인들을 포용해주고 사랑해주는 데까지 나아가야 하는데, 실제로 교회가 예수님이 행하셨던 것처럼 자기 속에 있는 거룩함으로 세상의 부정한 것들을 정결케 할만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질문해보았습니다. 오히려 교회 안에 나타난 부패하고 부조리한 악습들과 죄악들을 확실하게 다루지 않음으로써,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게 되며, 세상을 변혁시켜 나가기는커녕 세상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었음을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 있는 젊은이들과 직장인들에게 어떻게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는 믿음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할 것인가에 대해 실질적인 적용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도 대화했습니다.

또한 물질만능주의 시대, 미래에 대해 안정을 추구하는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미니멀리즘의 삶을 지향하도록 어떻게 가르치며 그리스도인들의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토론했습니다. 이미 교회 안에 형성된 수저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놓인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노마드적인 삶을 살도록 권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충분한 깨달음과 적용이 선행되어야 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세상적인 삶의 방식과 세계관에 익숙한 상황에서는, 노마드적인 삶을 사는 것이 실질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점에 대해서도 토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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