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기독교 신학의 정수!!!
50년간 올곧게 신학 연구에 정진해온 김균진 교수가 목회자의 마음으로
한국 교회 목회자들과 신학생들 그리고 성도들에게 선사하는 새로운 조직신학 이야기!
교회론: 땅 위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메시아적 공동체
성례론: 하나님 나라를 앞당겨 오는 구원의 방편들
책소개
많은 독자들이 기다리던 <기독교 신학 4>가 나왔다. 김균진 교수의 기독교 신학 시리즈는 약 40여 년 전 저술했던 <기독교 조직신학> 시리즈를 완전히 새롭게 대체하는 필생의 저작이다. 기존의 조직신학 시리즈가 서구의 교의신학 체계와 내용을 포괄적으로 소개하는 학문적 성격의 책이었다면, 학자로서 최후의 작업으로 생각하고 진행하는 기독교 신학 시리즈는 저자 본인이 평생에 걸쳐 탐구한 조직신학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그것이 마땅히 적용되어야 할 한국사회 및 교회라는 토양에 대한 성찰과 애정을 듬뿍 담아냈다는 점에서 학문성과 현장성, 그리고 경건성을 고루 갖춘 보기 드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신학 작업에는 몇 가지 주요한 특징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교의신학과 성서신학이 통합된 조직신학 작업을 실천한다는 점이다. 통상 조직신학자들은 철학적 신학 혹은 종교철학에 가까운 신학 작업을 주로 하다보니 성서학적 통찰과 발견이 배제된 추상적인 학문 활동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김균진 교수의 경우 성서신학의 해석을 적극 수용하여 그것을 조직신학의 체계 안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양자가 화해하고 통합하는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작업은 향후 한국의 조직신학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이정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특별히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수많은 한국인 학자 및 목회자들, 일반인들의 글들을 적극 인용하는 바 이는 한국적 신학의 발전을 위한 튼실한 토대를 놓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신학의 복무 목적이 결국은 현실의 교회를 섬기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그의 신학 곳곳에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바탕 위에서 그는 자신의 조직신학 체계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하나님 나라 신학, 즉 메시아적 종말론이라는 주제에 입각해 국제 신학과의 대화와 더불어 한국적 신학의 길을 적극 모색한다.
<기독교 신학 4>는 교회론과 성만찬론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밝히는 교회의 본질 혹은 정체성은 하나님 나라의 빛 아래서만 올바로 파악될 수 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현존이며,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고 가동되는 수단이다. 은혜의 방편인 말씀과 성례는 메시아적 하나님 나라를 중개하고 그것을 미리 앞당겨 축하하는 종말론적 잔치다. 교회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해 저자는 교회의 태동과 안착, 성장과 개혁 전반에 걸친 과정을 면밀히 탐구한다. 교회의 출현과 관련해서는 성서학적인 탐구를, 교회의 성장과 개혁에 관련해서는 역사신학적인 반추를, 교회의 사명에 관련해서는 윤리학과 및 종교사회학과의 대화를 적극 시도한다. 교회의 존립 이유는, 교회 자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 공동체와 생태계 전반의 변혁과 재창조에 이바지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렇듯 간 학문적 대화 속에서 조직신학의 지평이 크게 확장된다. 한 마디로 그의 조직신학은 전체성과 포괄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지적인 동의와 더불어 마치 씨줄과 날줄이 짤 짜인 한 편의 경건서적을 읽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신학적 상상력을 갖춘 눈썰미 있는 설교자라면 이 책에서 설교의 광맥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평생에 걸친 숙고와 기도 끝에 내놓은 방대한 분량의 교회론은, 오늘날 참된 교회란 무엇인가란 이슈 앞에서 고민하고 절망하는 수많은 목회자 및 신자들에게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지은이_김균진
부산상업고등학교(현 개성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목회소명을 받았고, 한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후에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M. A.), 독일의 튀빙겐 대학교에서 몰트만 교수의 지도로 신학박사 학위(Dr. theol.)를 받았다. 1977년부터 연세대학교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Gottes Sein in der Geschichte (헤겔의 하나님 이해와 역사이해, 박사학위 논문, 1976), 『헤겔철학과 현대신학』 (대한기독교출판사 1979), 『헤겔과 바르트』 (대한기독교출판사 1983), 『유토피아니즘과 기독교』 (종로서적 1986, 문화공보부 우수학술도서), 『종말론』 (민음사 1998, 대우학술총서 107), 『자연환경에 대한 기독교 신학의 이해』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5,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생명의 신학』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7,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경쟁과 공존』, 공저 (도서출판 오래 2011,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기독교 신학 1, 2, 3, 4, 5』 (새물결플러스 2014-), 『현대 신학사상』 (새물결플러스 2014), 『죽음과 부활의 신학』 (새물결플러스 2015), 『예수와 하나님 나라』 (새물결플러스 2016) 등이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신학의 미래 I, II』 (향린사 1970, 1971),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한국신학연구소 1979), 『삼위일체와 하나님의 나라』 (대한기독교출판사 1982), 『창조 안에 계신 하느님』 (한국신학연구소 1986), 『예수 그리스도의 길』 (대한기독교서회 1990), 『생명의 영』 (대한기독교서회 1992), 『오시는 하나님』 (대한기독교서회 1997), 『신학의 방법과 형식들』 (대한기독교서회 2001), 『과학과 지혜』 (대한기독교서회 2003),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 (서울신학대학교출판부 2014), 『디트리히 본회퍼의 사회윤리』 공역 (서울신학대학교출판부 2016)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제5부 새로운 미래를 향한 하나님의 창조(창조론)
1. 창조신앙에 대한 도전과 새로운 관심
2. 구약성서의 창조신앙
3. 창조에 대한 신약성서의 해석
4. 창조신앙의 세계관
5. 하나님 나라의 미래를 향한 창조의 세계
6.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
7. 신정론과 악의 문제
8. 기적이란 무엇인가?
9. 빅뱅이론과 성서의 창조신앙
10. 과학과 종교의 관계
제6부 보다 나은 내일을 기다리는 인간 존재(인간론)
1. 신비로서의 인간 존재와 현대의 위기 상황
2. 인간학의 다양한 형태들
3. 관계성 안에 있는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인간
4. 자연과 인간의 관계
5. 보다 나은 내일을 기다리는 인간
6. 영과 육의 전일체로서의 인간
7.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
8. 죄인으로서의 인간
9. 원죄란 무엇인가?
제7부 세계의 희망, 메시아 예수(그리스도론)
1. 그리스도론의 관점들
2. 역사적 예수의 문제
3. 예수 당시의 역사적 상황
4.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예수의 삶의 역사
5.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메시아적 사역
6.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예수의 인격
참고문헌
개념 색인
인명 색인
발행인의 글
『기독교 신학』 1-5권은 교수님의 일생의 신학적 작업들을 집대성하고 총정리하는 차원에서 근자에 새로이 집필하신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습니다. 김균진 교수님의 제자이자 이 저작전집의 발행인으로서 제가 감히 교수님의 신학을 평가한다면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을 하고 싶습니다.
첫째, 지난 100년 간 서구 신학계를 관통했던 신학적 사조와 개념과의 부단한 대화와 함께 그것의 적용에 있어서 철저히 지금- 여기서의 정황을 지향함으로써 한국적인 바탕 위에서 국제적인 신학적 토론에 참여하는 것의 가능성을 제시한 점.
둘째, 기존의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조직신학적 진술이 아닌 성서 내러티브적이고 메시야적 종말론에 입각한 독창적인 조직신학의 세계를 제시한 점.
셋째, 과학과의 대화, 신무신론과의 대화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조직신학의 과제와 외연을 지속적으로 확장한 점.
넷째, 급진적인 신학 이론의 소개 뿐 아니라 칼뱅과 루터 등의 저작에서도 상당히 많은 부분들을 인용함으로써 소위 보수와 진보 신학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을 견지하는 점.
다섯째, 특별히 인생의 후반기에 저술하신 책들의 경우 단순히 신학이론에 대한 비판적 소개나 분석에 머물지 않고 교회의 현실을 염두에 둔 목회적이고 경건주의적인 따스한 시선이 두드러지게 제시되는 점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책 속으로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하나님의 백성”이란 구약의 칭호를 사용한 더 깊은 이유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대한 새로운 통찰에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시작된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율법과 성전의 희생제물이 아니라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이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미 약속하셨다.
— 「제10부 2장 “교회의 역사적 생성 과정과 그 교훈”」 중에서
신약성서는 단 하나의 교회상을 보이지 않는다. 그 속에는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상황에 처한 교회들의 다양한 상들이 있을 뿐이다. 그 속에 공통성이 있다면, 그 공통성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아 예수를 주님이라 고백하는 신자들의 믿음과 사랑,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향한 희망과 세상을 향한 파송에 있다.
— 「제10부 3장 “신약성서의 다양한 교회 이해”」 중에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메시아적 공동체”다. 이 공동체는 “기도하는 집”이어야 한다. 기도는 교회를 활성화하고 신자들에게 삶의 힘을 줄 수 있다. 아무리 교회 봉사를 많이 하고 사회 개혁에 앞장선다 할지라도, 기도하지 않는 신자는 형식적 신자가 되어버리고, 기도하지 않는 성직자는 직업적 성직자로 변질한다. 교회는 일종의 사회운동 기관이 되어버린다. 성직자와 신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무릎 꿇고 기도할 때, 교회는 교회다운 교회가 될 수 있다.
— 「제10부 4장 “땅 위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실재”」 중에서
교회다운 교회, 참교회가 될 수 있는 길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는 데 있다. 그가 행한 사랑을 뒤따라 행하는 데 있다. 한국 개신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여기에 있다. 입으로는 사랑을 얘기하면서도 자기 확장과 세상 명예를 추구하는 모습을 버리고, 이 세상의 연약한 생명과 연대해야 한다. 세상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계시하는 그리스도의 삶의 길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십자가에 달린 그분 안에 계시되는 하나님의 사랑이 교회를 지배해야 한다. 바로 여기에 참교회의 표식이 있다.
— 「제10부 11장 “참교회의 표식은 무엇인가?”」 중에서
말씀이 구원의 진리를 언어의 형태로 전달한다면, 성례는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를 감각적 형태로 나타낸다. 말씀이 구원의 진리를 지식의 형태로 전달한다면, 성례는 그것을 체험의 형태로 전달한다. 곧 물과 빵과 포도주를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고, 혀로 맛보고,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써 그리스도와 하나로 연합되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다. 말씀을 통한 지식도 필요하지만, 성례를 통한 미적・감성적 체험도 필요하다.
— 「제11부 2장 “말씀과 성례의 관계”」 중에서
세례는 과거에 그리스도의 죽음 속에서 일어난 죄의 씻김을 확증하는 동시에, 죄와 죽음의 세력에서 수세자를 해방하고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그 안에 앞당겨 온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세례는 “이제는 죽음과 슬픔과 울부짖음과 고통이 없는” 하나님 나라의 새 창조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계시한다. 세례는 하나님의 부르심의 사건이요, 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창조적 삶의 시작이다.
— 「제11부 4장 “하나님 나라의 사건으로서의 세례”」 중에서
성만찬의 주체는 성령을 통하여 그의 미래로부터 오시는 그리스도다. 성만찬은 교회의 주관적 행위가 아니라, 성령과 말씀을 통하여 인격적으로 임재하시고 우리를 자신의 역사에 참여하게 하며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향해 우리를 부르시는 그리스도의 객관적 사건이다. 그것은 성령 가운데서 삼위일체 하나님이 베푸시는 “하나님 나라의 만찬”이요,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 「제11부 5장 “하나님 나라의 현장인 성만찬”」 중에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기독교 신학의 정수!!!
50년간 올곧게 신학 연구에 정진해온 김균진 교수가 목회자의 마음으로
한국 교회 목회자들과 신학생들 그리고 성도들에게 선사하는 새로운 조직신학 이야기!
교회론: 땅 위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메시아적 공동체
성례론: 하나님 나라를 앞당겨 오는 구원의 방편들
책소개
많은 독자들이 기다리던 <기독교 신학 4>가 나왔다. 김균진 교수의 기독교 신학 시리즈는 약 40여 년 전 저술했던 <기독교 조직신학> 시리즈를 완전히 새롭게 대체하는 필생의 저작이다. 기존의 조직신학 시리즈가 서구의 교의신학 체계와 내용을 포괄적으로 소개하는 학문적 성격의 책이었다면, 학자로서 최후의 작업으로 생각하고 진행하는 기독교 신학 시리즈는 저자 본인이 평생에 걸쳐 탐구한 조직신학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그것이 마땅히 적용되어야 할 한국사회 및 교회라는 토양에 대한 성찰과 애정을 듬뿍 담아냈다는 점에서 학문성과 현장성, 그리고 경건성을 고루 갖춘 보기 드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신학 작업에는 몇 가지 주요한 특징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교의신학과 성서신학이 통합된 조직신학 작업을 실천한다는 점이다. 통상 조직신학자들은 철학적 신학 혹은 종교철학에 가까운 신학 작업을 주로 하다보니 성서학적 통찰과 발견이 배제된 추상적인 학문 활동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김균진 교수의 경우 성서신학의 해석을 적극 수용하여 그것을 조직신학의 체계 안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양자가 화해하고 통합하는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작업은 향후 한국의 조직신학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이정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특별히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수많은 한국인 학자 및 목회자들, 일반인들의 글들을 적극 인용하는 바 이는 한국적 신학의 발전을 위한 튼실한 토대를 놓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신학의 복무 목적이 결국은 현실의 교회를 섬기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그의 신학 곳곳에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바탕 위에서 그는 자신의 조직신학 체계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하나님 나라 신학, 즉 메시아적 종말론이라는 주제에 입각해 국제 신학과의 대화와 더불어 한국적 신학의 길을 적극 모색한다.
<기독교 신학 4>는 교회론과 성만찬론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밝히는 교회의 본질 혹은 정체성은 하나님 나라의 빛 아래서만 올바로 파악될 수 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현존이며,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고 가동되는 수단이다. 은혜의 방편인 말씀과 성례는 메시아적 하나님 나라를 중개하고 그것을 미리 앞당겨 축하하는 종말론적 잔치다. 교회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해 저자는 교회의 태동과 안착, 성장과 개혁 전반에 걸친 과정을 면밀히 탐구한다. 교회의 출현과 관련해서는 성서학적인 탐구를, 교회의 성장과 개혁에 관련해서는 역사신학적인 반추를, 교회의 사명에 관련해서는 윤리학과 및 종교사회학과의 대화를 적극 시도한다. 교회의 존립 이유는, 교회 자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 공동체와 생태계 전반의 변혁과 재창조에 이바지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렇듯 간 학문적 대화 속에서 조직신학의 지평이 크게 확장된다. 한 마디로 그의 조직신학은 전체성과 포괄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지적인 동의와 더불어 마치 씨줄과 날줄이 짤 짜인 한 편의 경건서적을 읽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신학적 상상력을 갖춘 눈썰미 있는 설교자라면 이 책에서 설교의 광맥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평생에 걸친 숙고와 기도 끝에 내놓은 방대한 분량의 교회론은, 오늘날 참된 교회란 무엇인가란 이슈 앞에서 고민하고 절망하는 수많은 목회자 및 신자들에게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지은이_김균진
부산상업고등학교(현 개성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목회소명을 받았고, 한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후에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M. A.), 독일의 튀빙겐 대학교에서 몰트만 교수의 지도로 신학박사 학위(Dr. theol.)를 받았다. 1977년부터 연세대학교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Gottes Sein in der Geschichte (헤겔의 하나님 이해와 역사이해, 박사학위 논문, 1976), 『헤겔철학과 현대신학』 (대한기독교출판사 1979), 『헤겔과 바르트』 (대한기독교출판사 1983), 『유토피아니즘과 기독교』 (종로서적 1986, 문화공보부 우수학술도서), 『종말론』 (민음사 1998, 대우학술총서 107), 『자연환경에 대한 기독교 신학의 이해』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5,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생명의 신학』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7,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경쟁과 공존』, 공저 (도서출판 오래 2011,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기독교 신학 1, 2, 3, 4, 5』 (새물결플러스 2014-), 『현대 신학사상』 (새물결플러스 2014), 『죽음과 부활의 신학』 (새물결플러스 2015), 『예수와 하나님 나라』 (새물결플러스 2016) 등이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신학의 미래 I, II』 (향린사 1970, 1971),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한국신학연구소 1979), 『삼위일체와 하나님의 나라』 (대한기독교출판사 1982), 『창조 안에 계신 하느님』 (한국신학연구소 1986), 『예수 그리스도의 길』 (대한기독교서회 1990), 『생명의 영』 (대한기독교서회 1992), 『오시는 하나님』 (대한기독교서회 1997), 『신학의 방법과 형식들』 (대한기독교서회 2001), 『과학과 지혜』 (대한기독교서회 2003),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 (서울신학대학교출판부 2014), 『디트리히 본회퍼의 사회윤리』 공역 (서울신학대학교출판부 2016)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제5부 새로운 미래를 향한 하나님의 창조(창조론)
1. 창조신앙에 대한 도전과 새로운 관심
2. 구약성서의 창조신앙
3. 창조에 대한 신약성서의 해석
4. 창조신앙의 세계관
5. 하나님 나라의 미래를 향한 창조의 세계
6.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
7. 신정론과 악의 문제
8. 기적이란 무엇인가?
9. 빅뱅이론과 성서의 창조신앙
10. 과학과 종교의 관계
제6부 보다 나은 내일을 기다리는 인간 존재(인간론)
1. 신비로서의 인간 존재와 현대의 위기 상황
2. 인간학의 다양한 형태들
3. 관계성 안에 있는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인간
4. 자연과 인간의 관계
5. 보다 나은 내일을 기다리는 인간
6. 영과 육의 전일체로서의 인간
7.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
8. 죄인으로서의 인간
9. 원죄란 무엇인가?
제7부 세계의 희망, 메시아 예수(그리스도론)
1. 그리스도론의 관점들
2. 역사적 예수의 문제
3. 예수 당시의 역사적 상황
4.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예수의 삶의 역사
5.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메시아적 사역
6.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예수의 인격
참고문헌
개념 색인
인명 색인
발행인의 글
『기독교 신학』 1-5권은 교수님의 일생의 신학적 작업들을 집대성하고 총정리하는 차원에서 근자에 새로이 집필하신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습니다. 김균진 교수님의 제자이자 이 저작전집의 발행인으로서 제가 감히 교수님의 신학을 평가한다면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을 하고 싶습니다.
첫째, 지난 100년 간 서구 신학계를 관통했던 신학적 사조와 개념과의 부단한 대화와 함께 그것의 적용에 있어서 철저히 지금- 여기서의 정황을 지향함으로써 한국적인 바탕 위에서 국제적인 신학적 토론에 참여하는 것의 가능성을 제시한 점.
둘째, 기존의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조직신학적 진술이 아닌 성서 내러티브적이고 메시야적 종말론에 입각한 독창적인 조직신학의 세계를 제시한 점.
셋째, 과학과의 대화, 신무신론과의 대화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조직신학의 과제와 외연을 지속적으로 확장한 점.
넷째, 급진적인 신학 이론의 소개 뿐 아니라 칼뱅과 루터 등의 저작에서도 상당히 많은 부분들을 인용함으로써 소위 보수와 진보 신학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을 견지하는 점.
다섯째, 특별히 인생의 후반기에 저술하신 책들의 경우 단순히 신학이론에 대한 비판적 소개나 분석에 머물지 않고 교회의 현실을 염두에 둔 목회적이고 경건주의적인 따스한 시선이 두드러지게 제시되는 점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책 속으로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하나님의 백성”이란 구약의 칭호를 사용한 더 깊은 이유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대한 새로운 통찰에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시작된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율법과 성전의 희생제물이 아니라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이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미 약속하셨다.
— 「제10부 2장 “교회의 역사적 생성 과정과 그 교훈”」 중에서
신약성서는 단 하나의 교회상을 보이지 않는다. 그 속에는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상황에 처한 교회들의 다양한 상들이 있을 뿐이다. 그 속에 공통성이 있다면, 그 공통성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아 예수를 주님이라 고백하는 신자들의 믿음과 사랑,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향한 희망과 세상을 향한 파송에 있다.
— 「제10부 3장 “신약성서의 다양한 교회 이해”」 중에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메시아적 공동체”다. 이 공동체는 “기도하는 집”이어야 한다. 기도는 교회를 활성화하고 신자들에게 삶의 힘을 줄 수 있다. 아무리 교회 봉사를 많이 하고 사회 개혁에 앞장선다 할지라도, 기도하지 않는 신자는 형식적 신자가 되어버리고, 기도하지 않는 성직자는 직업적 성직자로 변질한다. 교회는 일종의 사회운동 기관이 되어버린다. 성직자와 신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무릎 꿇고 기도할 때, 교회는 교회다운 교회가 될 수 있다.
— 「제10부 4장 “땅 위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실재”」 중에서
교회다운 교회, 참교회가 될 수 있는 길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는 데 있다. 그가 행한 사랑을 뒤따라 행하는 데 있다. 한국 개신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여기에 있다. 입으로는 사랑을 얘기하면서도 자기 확장과 세상 명예를 추구하는 모습을 버리고, 이 세상의 연약한 생명과 연대해야 한다. 세상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계시하는 그리스도의 삶의 길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십자가에 달린 그분 안에 계시되는 하나님의 사랑이 교회를 지배해야 한다. 바로 여기에 참교회의 표식이 있다.
— 「제10부 11장 “참교회의 표식은 무엇인가?”」 중에서
말씀이 구원의 진리를 언어의 형태로 전달한다면, 성례는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를 감각적 형태로 나타낸다. 말씀이 구원의 진리를 지식의 형태로 전달한다면, 성례는 그것을 체험의 형태로 전달한다. 곧 물과 빵과 포도주를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고, 혀로 맛보고,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써 그리스도와 하나로 연합되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다. 말씀을 통한 지식도 필요하지만, 성례를 통한 미적・감성적 체험도 필요하다.
— 「제11부 2장 “말씀과 성례의 관계”」 중에서
세례는 과거에 그리스도의 죽음 속에서 일어난 죄의 씻김을 확증하는 동시에, 죄와 죽음의 세력에서 수세자를 해방하고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그 안에 앞당겨 온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세례는 “이제는 죽음과 슬픔과 울부짖음과 고통이 없는” 하나님 나라의 새 창조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계시한다. 세례는 하나님의 부르심의 사건이요, 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창조적 삶의 시작이다.
— 「제11부 4장 “하나님 나라의 사건으로서의 세례”」 중에서
성만찬의 주체는 성령을 통하여 그의 미래로부터 오시는 그리스도다. 성만찬은 교회의 주관적 행위가 아니라, 성령과 말씀을 통하여 인격적으로 임재하시고 우리를 자신의 역사에 참여하게 하며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향해 우리를 부르시는 그리스도의 객관적 사건이다. 그것은 성령 가운데서 삼위일체 하나님이 베푸시는 “하나님 나라의 만찬”이요,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 「제11부 5장 “하나님 나라의 현장인 성만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