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가 된 셜록 홈즈
리브 김 | 256쪽 | 14,000원
글 _ 박진
신앙서적이라고 하기엔 책의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기독교적 사상과 부딪힘이 있는 철학이라는 사상의 주제가 드러나고,
셜록 홈즈라는 누구나 다 알 법한 명탐정이 그 주제를 이끌어가는 제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쯤 알게 된다.
왜 이런 제목으로 책이 나왔는지를.
우선 책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은 어렵지 않다. 영혼에 관한 문제를 다루었다.
과연 영혼이 있는가? 영혼이 있다고 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물들은 어떻게 해석이 되는가?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 그것이 영혼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에 의한 것인지.
그것에 대해 다른 학자나 학설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이 핵심을 범인을 잡는 것에 탁월했던 셜록 홈즈라는 인물이
이제는 범인을 수사하는 고민이 아닌 영혼에 대한 고민을 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의 파트너인 왓슨이라는 인물과 함께 말이다.
사실 일반적인 신앙서적의 전개를 기대했다면 이 책은 읽기가 쉽지는 않다.
문어체가 아니고, 대화체로 소설처럼 내용이 이야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내용의 전개와 그 안에서의 고민은 철학적이다.
기독교는 이렇게까지 영혼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아마도 영혼의 존재를 믿기 때문일 것이지만, 그것을 떠나서도 이 정도 고민은 없는 듯하다.
그래서 철학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어렵지 않겠지만,
일반 기독교인들에게 이 책의 내용은 어쩌면 조금은 지루한 싸움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그러나 본인은 이러한 부분이 기독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이 기독교에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책을 높이 평가 하고 싶다.
철학적 사고방식을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믿음이라는 것은 맹목적인 것이 아니다.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믿겠다는 것이야 말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그렇게 몰상식하게 믿음을 바라지 않으셨다.
어디까지나 인격적으로 인간에게 행하셨고, 사랑도 그렇게 주셨으며, 그런 사랑을 바라신다.
자동판매기의 음료를 정하는 것처럼 사람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란 말이다.
생각을 갖고 하나님을 알기를 원하시며,
더욱 더 아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제대로 믿기를 원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기독교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알기를 멈춘 것은 아닌가 싶다.
영혼의 문제를 가장 고민하며 다뤄야 하는 학문은 철학이 아니라 신학이다.
영혼의 문제에 대해 가장 진리의 답을 내놔야 하는 것은 철학자가 아니라 신학자이어야 한다.
영혼의 문제에 대해 가장 기도해야 하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교회이어야 한다.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교회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다.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목회자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다.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성도들에게 분별이 없어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고민을 하게 하는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지금껏 신앙서적과 다른 방식의 책이지만, 그렇기에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본질을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습관적인 것에서 벗어나 핵심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 기독교에 필요한 철학적 고민이 아닌가 싶다.
모두가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만큼은 홈즈가 되길 바란다.
모두가 복음을 고민하는 것만큼은 왓슨이 되길 바란다.
철학자가 된 셜록 홈즈
리브 김 | 256쪽 | 14,000원
글 _ 박진
신앙서적이라고 하기엔 책의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기독교적 사상과 부딪힘이 있는 철학이라는 사상의 주제가 드러나고,
셜록 홈즈라는 누구나 다 알 법한 명탐정이 그 주제를 이끌어가는 제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쯤 알게 된다.
왜 이런 제목으로 책이 나왔는지를.
우선 책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은 어렵지 않다. 영혼에 관한 문제를 다루었다.
과연 영혼이 있는가? 영혼이 있다고 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물들은 어떻게 해석이 되는가?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 그것이 영혼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에 의한 것인지.
그것에 대해 다른 학자나 학설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이 핵심을 범인을 잡는 것에 탁월했던 셜록 홈즈라는 인물이
이제는 범인을 수사하는 고민이 아닌 영혼에 대한 고민을 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의 파트너인 왓슨이라는 인물과 함께 말이다.
사실 일반적인 신앙서적의 전개를 기대했다면 이 책은 읽기가 쉽지는 않다.
문어체가 아니고, 대화체로 소설처럼 내용이 이야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내용의 전개와 그 안에서의 고민은 철학적이다.
기독교는 이렇게까지 영혼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아마도 영혼의 존재를 믿기 때문일 것이지만, 그것을 떠나서도 이 정도 고민은 없는 듯하다.
그래서 철학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어렵지 않겠지만,
일반 기독교인들에게 이 책의 내용은 어쩌면 조금은 지루한 싸움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그러나 본인은 이러한 부분이 기독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이 기독교에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책을 높이 평가 하고 싶다.
철학적 사고방식을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믿음이라는 것은 맹목적인 것이 아니다.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믿겠다는 것이야 말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그렇게 몰상식하게 믿음을 바라지 않으셨다.
어디까지나 인격적으로 인간에게 행하셨고, 사랑도 그렇게 주셨으며, 그런 사랑을 바라신다.
자동판매기의 음료를 정하는 것처럼 사람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란 말이다.
생각을 갖고 하나님을 알기를 원하시며,
더욱 더 아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제대로 믿기를 원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기독교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알기를 멈춘 것은 아닌가 싶다.
영혼의 문제를 가장 고민하며 다뤄야 하는 학문은 철학이 아니라 신학이다.
영혼의 문제에 대해 가장 진리의 답을 내놔야 하는 것은 철학자가 아니라 신학자이어야 한다.
영혼의 문제에 대해 가장 기도해야 하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교회이어야 한다.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교회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다.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목회자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다.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성도들에게 분별이 없어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고민을 하게 하는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지금껏 신앙서적과 다른 방식의 책이지만, 그렇기에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본질을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습관적인 것에서 벗어나 핵심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 기독교에 필요한 철학적 고민이 아닌가 싶다.
모두가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만큼은 홈즈가 되길 바란다.
모두가 복음을 고민하는 것만큼은 왓슨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