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원죄와 타락에 관한 논쟁』 출간 안내

새물결플러스
2023-07-31
조회수 606

책 소개


이 책은 원죄와 타락에 관해 다섯 가지 견해를 대표하는 학자들이 먼저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고, 이어서 다른 학자들의 입장에 대해 비평하고 자신의 입장을 방어하는 책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원죄와 타락 교리가 정통적인 기독교 신앙의 테두리 안에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교리임을 발견할 것이다. 원죄와 타락 교리에 의문을 품고 있거나 이 교리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출판사 서평


기독교는 인간, 나아가 우주 전체의 구원을 목표로 하는 종교다. 여기서 말하는 구원은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구원이다. 따라서 기독교는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 세계 전체가 죄와 죽음이라는 질병에 걸려 있으며, 이 질병은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로부터 유래하여 인류 전체에게 유전(혹은 전가)되었다는 것이 전통적인 입장이었다. 그 결과 인류 전체가, 그리고 인간의 행동과 운명이 결합된 우주 전체가 죄에 오염되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교회가 견고하게 붙들었던 “타락”과 “원죄” 교리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왜 최초의 인간이 저지른 범죄 행위에 내가 무작정 연루되어야 하는 거지? 이것은 너무 불공정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인간이 선험적으로 죄인이라는 기독교의 주장 자체를 싫어한다. 현대인들이 느끼기에, 기독교의 원죄 교리는 불공정할 뿐아니라, 괴기하고 혐오스럽기까지 하다. 그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교리다. 여기에 20세기 후반들어 유전학과 고인류학이 크게 발달하면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 과학의 주장에 따르면, 최초의 인간은 신석기 시대에 등장한 한 쌍의 부부가 아니라 최소 20만 년 전 동아프리카 지구대에서 동시에 출현한 1만 명 이상의 그룹이다. 따라서 과학의 발견에 따르면 창세기의 첫 3장의 “진실성”이 극히 의심스럽게 된다. 과연 기독교인들은 교회에서 배우는 인류의 조상 이야기와 학교에서 배우는 최초의 인류의 역사 간에 벌어지는 엄청난 간극과 충돌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20세기 후반 들어 서구의 신학자들 사이에서는 전통적인 기독교가 고수해 온 “타락과 원죄” 교리가 암초에 부딪혔음을 진지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런 고민과 문제 해결의 시도를 한 데 모은 책이다. 이 책에는 다섯 가지 전통에 속한 기독교 학자들이 나와서, 인간의 타락과 원죄에 관한 생각을 솔직하게 나누고, 상대의 입장을 날카롭게 비평한다. 이런 종류의 책이 늘 그렇듯이, 서구의 신학자들은 첨예한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인격과 학문적 성과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아우구스티누스-개혁주의 입장을 옹호하는 한스 마두에미는 창세기 1-3장이 역사적으로 실제 일어난 사건이며, 따라서 아담과 하와의 타락이 인류 전체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긍정한다. 온건한 개혁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올리버 크리스퍼는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여 타락한 것은 긍정하지만, 최초의 인간이 저지른 범죄행위가 나머지 인류에게 전가되었다는 것은 부정한다. 각각의 인간은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만 책임이 있다. 웨슬리주의 입장을 증언하는 조엘 그린은 원죄 개념을 부정하며, 죄를 모든 사람이 아담의 죄에 자기 의지로써 연루되어 획득하는 질병으로 이해한다. 이 경우 하나님은 죄인을 심판하는 재판관이 아니라, 병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같은 존재다. 동방 정교회의 편에 서서 원죄 개념을 설명하는 앤드루 라우스는 서방 기독교가 표방한 창조-타락-구속 질서 대신에 창조-신화(deification) 구도가 성서적이라고 주장하며, 성서의 진정한 강조점은 인간의 타락 이야기를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행위를 통해 인류가 신성화의 은총에 참여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수정 가톨릭주의 편에서 글을 기고한 타사 와일리는 현대 과학의 성과에 비춰볼 때 창세기 1-3장의 타락과 원죄 이야기는 역사적으로 수긍할 수 없는 신학적 이야기일 뿐이며, 인류의 원죄란 “(타자를) 적절히 사랑하지 못한 죄”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따라서 인류가 이 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은, 타자를 온전히 사랑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삶으로써 참된 인간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

 

한국교회 현실에서는 교파에 상관없이 창세기 1-3장을 문자적 사실로 믿고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가 나머지 인류 전체에 미친 부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심과 반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그리고 그런 경향이 갈수록 가파르게 증가하는 현실에서 설교자들과 성경 교사들은 타락과 원죄 교리에 관한 여러 입장을 숙지하고 각각의 주장이 내재한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하여 교회 구성원들 사이에 건전한 토론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런 의제로 고민이 깊은 사람이라면 본서를 읽으면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입장이 기독교라는 큰 바둑판 위에서 어느 지점에 놓인 돌인지를 점검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현대 과학의 세례를 받은 지성인들과 젊은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교회가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에 관해 이 책이 그 실마리를 제공해 줄지도 모른다. 모쪼록 이 책의 출간을 통해, 자신이 속한 신학적 입장과 전통에 상관없이 이 주제가 갖는 무게감을 진지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저자


한스 마두에미(Hans Madueme) 커버넌트 칼리지 신학 연구 조교수다.

올리버 크리스프(Oliver Crisp)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 분석신학 교수다.

조엘 B. 그린(Joel B. Green) 풀러 신학교 고등 신학연구센터 신약 해석 교수이자 부학장이다.

앤드루 라우스(Andrew Louth) 더럼 대학교 신학 및 종교학부 교수이자 비잔틴 연구 명예교수다.

타사 와일리(Tatha Wiley) 전에 세인트토마스 대학교와 세인트캐서린 칼리지 신학 및 신약 강사였다.

 


편집자


J. B. 스텀프(J. B. Stump) 바이오로고스 부사장이다.

채드 마이스터(Chad Meister) 베델 대학교(인디애나주) 철학 및 신학 교수다.

 


역자

노동래

서울대학교 공법학과와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금융공학 MBA 과정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최초의 7일』, 『그랜드캐니언』, 『예수와 십자가 처형』, 『예수와 성전』, 『오늘날에도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가?(상, 하)』, 『기원 이론』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차례


서론 _ J. B. 스텀프 / 채드 마이스터

1부 : 원죄와 타락에 관한 관점들

1장: 아우구스티누스- 혁주의 관점_ 한스 마두에미

2장: 온건한 개혁주의 관점_ 올리버 D. 크리스프

3장: 웨슬리주의 관점_ 조엘 B. 그린

4장: 동방 정교회 관점_ 앤드루 라우스

5장: 재개념화된 로마 가톨릭 관점 타사 와일리

2부 : 답변들

6장: 아우구스티누스-개혁주의 관점의 답변_ 한스 마두에미

7장: 온건한 개혁주의 관점의 답변_ 올리버 D. 크리스프

8장: 웨슬리주의 관점의 답변_ 조엘 B. 그린

9장: 동방 정교회 관점의 답변 앤드루 라우스

10장: 재개념화된 로마 가톨릭 관점의 답변_ 타사 와일리

 


본문 중에서


기독교 역사의 대부분의 기간 동안 신학자들은 하나님이 선하고 자애로운 목적으로 세상—도덕적으로 선한 인간의 공동체를 포함한다—을 창조하셨다는 데 거의 보편적으로 동의했다. 하나님의 이 계획이 중대하게 방해를 받았고 회복이 요구되었다는 데도 거의 보편적으로 합의가 이뤄져왔다. 이 방해를 가리키기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용어가 타락이고 그것의 원천을 가리키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가 원죄다. 그러나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에 관한 이러한 기본적인 동의 외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논란이 존재해왔다. 본서는 원죄와 타락이라는 중요한 두 가지 개념을 조사하고 오늘날 기독교 신학에 존재하는 그 개념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탐구한다.

_서론

 

타락은 복음의 산파다. 창조세계의 원래의 선함은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그것은 죄가 시간 안에서 시작되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죄는 창조세계에 내재적인 것이 아니라 우발적이다. 창조세계의 원래의 선함은 하나님의 거룩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죄를 인간의 본질적인 특성이 아니라 우발적인 것으로 만든다. 죄로부터의 구속이 진정한 가능성이라면 복음은 참으로 좋은 소식이다. “인간은 인간이기를 멈춤이 없이 다시 죄 없는 존재가 될 수 있다.” 타락이 없었다면 그 모든 것이 위협받는다. 심지어 종말론도 근거가 없어지고 희망 사항에 지나지 않게 된다. 종말에 고통, 죄, 그리고 죽음이 사라질 것이라는 기독교의 확신은 타락 전 창조세계의 선함을 긍정하는 동일한 신적 계시에 의존한다. 우리가 타락을 부인할 경우 무슨 근거로 종말에 고통과 죄와 죽음이 사라지기를 바랄 수 있는가? 마이클 로이드가 지적한 바와 같이 “[타락이 없다면] 우리가 이제 과거의 황금시대를 뒤돌아볼 수 없기 때문에 미래의 황금시대를 고대할 수 없다.” 따라서 아담의 타락은 기독교 교리의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

_1장 아우구스티누스-개혁주의 관점

 

나는 이 장에서 내가 온건한 개혁주의 원죄 교리라고 부르는 것을 방어할 것이다. 이 교리는 다음과 같은 신학적 주장들로 구성된다.

1. 그리스도를 제외하고 모든 인간은 원죄를 지닌다.

2. 원죄는 물려받은 본성의 타락으로서 타락한 모든 인간이 만들어지는 최초의 순간부터 지니는 상태다.

3. 타락한 인간은 이처럼 도덕적으로 손상된 상태로 태어난 데 대해 책임이 없다.

4. 타락한 인간은 최초의 죄 또는 원시의 죄에 대해서도 책임이 없다. 즉 그들은 원죄책(즉 추정상의 최초의 인간 부부 또는 인간 공동체의 죄책으로서 원죄와 더불어 인간에게 전가되는 죄책)을 부담하지 않는다.

5. 도덕적으로 손상된 이 상태는 일반적으로 불가피하게 실제 죄를 낳는다. 즉 이 결함을 지니고 태어난 사람은 그 사람이 죄를 지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오래 사는 한 일반적으로 적어도 한 번은 불가피하게 실제로 죄를 짓는다(이 주의 사항은 일반적으로 성숙하기 전에 죽는 유아와 정신적으로 심하게 손상된 사람 같이 이 주장에 대한 예외를 구성하는 한계 사례들을 가리킨다).

6. 타락한 인간은 자기의 실제 죄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사죄가 없으면 그 죄에 대해 정죄된다.

7. 원죄의 보유는 실제로 죄를 지었는지와 무관하게 죽음과 하나님으로부터의 분리로 이어진다.

_2장 온건한 개혁주의 관점

 

원죄 교리의 몇몇 측면들은 오랫동안 면밀한 조사를 받아왔는데, 아마도 원죄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가 그중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측면일 것이다. 웨슬리는 자기가 원죄가 전달되었다는 것을 알 뿐이고 어떻게 전달되었는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비록 그도 이 점에 관해 추측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웨슬리는 인간이 아담의 죄책과 심판을 물려받았다는 전통적인 아이디어를 거절했다. 그리고 그는 원죄 및 자유 의지 행사의 효과와 하나님의 선하심에 충실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하나님의 선행 은총을 통해 활성화된다—을 결합했다. 웨슬리에게 있어서 이는 인간이 자기의 고집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웨슬리에게 있어서 원죄 교리의 중요성은 그 교리의 구원론적 의의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진짜 관심은 은혜의 보편적인 필요성과 치유의 보편적인 희망을 긍정할 수 있는 토대로서 죄의 보편성을 확언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_3장 웨슬리주의 관점

 

타락은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 및 우리와 세상 사이의 관계에 영향을 준다. 한편으로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을 거부함으로써 자신의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과의 접촉을 상실했고 그 과정에서 영혼과 몸의 조화를 망가뜨렸으며 그럼으로써 죽음—영혼과 몸의 분리—의 가능성을 열었다. 다른 한편으로 인간은 자신이 세상의 존재론적 중심으로 등장하고 우주를 지배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우주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불가코프에 따르면 타락의 결과 “세상이 고아 상태로 떨어져 더 이상 그것을 보살펴 줄 이가 없게 된다. 죄로의 타락은 우주적 재앙으로서 땅을 ‘저주’한 것으로 나타난다.” 불가코프는 타락의 결과 영혼과 몸 사이, 인간과 우주 사이의 조화가 붕괴된 것 외에 개인과 자연 사이의 양극성이 조성되었다고 강조한다. 한편으로 고립되고 자기를 지향하는 개인들이 존재하고, 다른 한편으로 “온 인류의 존재론적 연대가 있는데 그것은 인류의 형이상학적 통일을 통해 실체화되고, (도스토옙스키가 말한 바대로) ‘모든 사람이 모두 앞에서 죄가 있다’기보다 모든 사람이—그리고 각자가—스스로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행동하며, 전체 인류 안에서 그리고 전체 인류를 위해서 행동”해서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개인들은 그들의 본성에 필수 불가결한 보편성에 갇혀 있다.

_4장 동방 정교회 관점

 

성경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는 다음 사항들을 확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성경은 많은, 심지어 경합하는 죄 개념을 포함하며, 죄에 대한 성경의 설명은 대체로 상징적이고 은유적이다. 히브리 성경이나 신약성경 어느 것도 우리가 발전된 원죄 교리로 부를 만한 것을 포함하지 않으며, 우리가 신학적인 죄 개념 구성에 성경의 내러티브를 사용하려면 그 내러티브의 역사적 가치와 이데올로기적 요소들에 관한 의심의 해석학도 채택해야 한다.

_5장 재개념화된 로마 가톨릭 관점

 

확실히 최초의 인간의 죄가 그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그의 죄에 참여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죄책이 있게 만들었다고 말하는 것보다 우리의 이성을 놀라게 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전달은 불

가능할 뿐만 아니라 불공정한 것으로 보인다. 의지를 행사할 수 없는 유아가 참여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죄, 즉 그가 존재하기 6,000년 전(젊은 지구 창조론에서의 창조의 시기—역자 주)에 저질러진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저주를 받는 것보다 우리의 정의 규칙에 반하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확실히 이 교리보다 우리를 화나게 하는 것은 없다. 그러나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이 신비가 없다면 우리는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 우리의 조건의 매듭이 이 심연으로 얽혀 들어서, 이 신비가 우리에게 이해되지 않지만 이 신비가 없이는 인간이 더 이해되지 않는다.

_6장 아우구스티누스-개혁주의 관점의 답변

 

우리는 특정한 전통에서 어떤 개념이 언급되는 빈도와 그것의 중요성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성경에 삼위일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으며, 성경은 삼위일체 교리에 관한 명확하고 모호하지 않은 진술을 포함하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나는 삼위일체 교리가 신약성경이 완성되고 나서 몇 세기가 지난 후에야 명확하게 진술되었기 때문에 기독교 신앙에서 그 교리를 삭제할 수 있다고 진지하게 주장하는 신학자를 상상할 수 없다. 나는 성경에 나타난 죄와 원죄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원죄라는 단어가 성경 텍스트에서 언급되지 않고 그 교리가 어느 곳에서도 명확하게 진술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죄 교리가 성경 텍스트의 올바른 이해에 들어맞지 않는 교리인 것은 아니다.

_7장 온건한 개혁주의 관점의 답변

 

웨슬리에게 있어 원죄는 창조에서 새 창조까지 이어지는 구원론의 여정이라는 호 안에 위치했을 것이다. 그 여정은 하나님의 능력을 부여하는 은혜를 특징으로 하고 인간이 사랑 안에서 완벽해지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는 선행 은총을 강조함으로써 원죄와 믿음만을 통한 구원이라는 개신교의 핵심적인 주장들 사이를 항해하는 길을 발견했다. 모든 사람이 죄 가운데 죽었고 따라서 하나님께 반응할 수 없지만, 아무도 하나님의 은혜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선행 은총은 모든 인간의 삶에서 역사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는 최초의 바람, 하나님의 뜻에 관한 최초의 여명, 그리고 하나님께 죄를 지었다는 최초의 희미한 확신”을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원죄 교리가 수행하는 일은 구원론적이며 죄의 편재성과 힘은 근본적이다. 비록 우리는 결국 선행 은총이 인간 안에 약간의 자유를 복구해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주도권에 반응할 수 있게 만든다고 단언하지만 말이다.

_8장 웨슬리주의 관점의 답변

 

나는 서방 교회의 타락 및 원죄 교리와 씨름한 것이 유익한 노력이었고 그런 대화를 통해 자극되지 않았더라면 간과되었을 많은 통찰을 낳은 데 찬탄하면서도, 이 노력들이 참으로 원죄 개념을 방어하고 “재구성”하기 위한 것이었는지 궁금하다. 크리스프는 우리가 “원죄의 아류”(original sin lite)로 부를 만한 것을 제시하는 반면, 마두에미는 원죄로 인식될 만한 교리를 확언한다. 크리스프의 교리는 믿을 만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원죄 교리인가? 마두에미의 교리는 확실히 원죄로 인식될 수 있지만, 그가 그 교리를 “현대의 세계관”—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든 간에—의 맥락에서 유지할 수 있는가? 그것은 현대성이라는 유행을 따르는 견해들을 비판하기 위한 좋은 기반을 제공하지만 그런 견해를 깡그리 거절하는 것으로 충분한가?(그리고 마두에미가 그렇게 거절하는지 확실치 않다) 그린은 웨슬리주의 전통의 몇몇 자료들을 제공하는데, 우리는 그 점에 대해 감사할 수 있다. 원죄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를 재구성하려는 와일리의 시도는 충분히 잘 작동할 수도 있지만, 그 목표는 아마도 모든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수준보다 지적인 영역으로 더 깊이 들어감으로써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다른 기고자들보다 나의 견해를 잘 제시했는지는 다른 사람들이 결정할 것이다.

_9장 동방 정교회 관점의 답변

 

우리는 형이상적인 용어들에 관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일상적으로 그 용어들을 사용한다. 이성과 의지가 좋은 예다. 우리는 이성이 무슨 의미인지 안다고 생각하지만, 종종 이성의 산물과 이성 자체를 혼동한다(초등학교의 예를 사용하자면 덧셈과 뺄셈). 이성은 추상적인 단어다. 이성이라는 말 대신 이해하기, 통찰, 형성하기에 관해 말한다면 우리가 우리의 의식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경험적인 말들을 사용하고 있는 셈일 것이다. 그 말들은 더 이상 추상적이지 않을 것이다. 또는 우리는 의지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구체적인 경험을 포괄하는 추상적인 단어이기 때문에 “우리의 의지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그것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선택, 결정, 행동이라는 단어들은 경험적이고 구체적이다. 그 단어들은 확인될 수 있다. 나는 책임이 있게 행동하는가? 나는 어떤 대안들로부터 선택하는가? 나는 어떤 결정을 내렸는가? 이런 질문들은 내 의식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실재이기 때문에 나는 이 질문들 각각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원죄라는 언어에 대해 좀 더 충분하게 이런 이동을 할 필요가 있다.

_10장 재개념화된 로마 가톨릭 관점의 답변

 


추천사 중에서


이 책은 원죄와 타락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입장의 교단 배경을 가진 학자들이 서로 논증하고 대화한다는 뜻에서 흥미를 끈다. 이 책에 실린 신학적 대화를 꼼꼼히 읽어나간다면 분명히 한층 균형 잡힌 시각에 이르게 될 것이다.

김정훈 | 부산장신대학교 구약학 교수

 

이 책은 원죄와 타락 내러티브에 대한 다섯 가지 견해를 대변하는 사람이 각자 자기 소견을 말하고 다른 네 가지 입장에 대해 질문하고 비평하는 책이다. 이 다섯 가지 주장 모두가 인간의 존엄을 옹호할 영적 패기를 불러일으키는 데 유익하기에 다섯 입장의 토론은 우리를 성장시켜준다.

김회권 |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독자는 자기 편과 다른 편을 정해놓고 우호적으로 적대적으로 읽을 것이 아니라 각 진영의 성경 해석 방법과 논리 전개에 흠뻑 빠져 그들을 이해하려는 “생각의 연습”이 필요하리라. 열린 마음과 치밀한 이성으로 자세히 읽고 난 후에 “원죄와 타락”이라는 주제가 내가 알고 있던 좁은 신학적 시야를 상당히 넓혀주게 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인간의 원죄는 무엇인가? 인간의 타락은 무엇인가? 다섯 저자들은 원죄와 타락 교리를 그들의 고유한 관점에서 주의 깊게 해석하고 오늘의 삶의 자리를 의식하며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 책은 원죄와 타락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오늘의 재해석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유용한 관점을 제공할 것이다.

전 철 |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장, 조직신학

 

원죄와 타락에 관한 주제만큼 교회 설교 강단에서 자주 선포되는 메시지도 없다. 그렇다면 그것에 대한 총체적 이해와 인식이 필요하리라. 야웨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주해하고 신학을 정련하고자 하는 청지기와 같은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에게 공히 정독을 추천한다.

주현규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이 책은 다섯 명의 탁월한 신학자들이 펼치는 고급스러운 세미나의 현장을 생중계하는 것 같다. 이 자리에 초대된 사람들은 기독교 신학에서 중요한 주제인 원죄와 타락에 대한 많은 오해가 풀리고, 좀 더 명확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차준희 |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 한국구약학회 회장 역임

 

이 책은 원죄 교리에 관한 현재의 논쟁에 대한 탁월한 개관 역할을 할 것이다.

케네스 키슬리 | 사우스이스턴 침례 신학교 L. 러스 부시 신앙과 문화 센터 시니어 신학 교수 겸 이사

 

나는 저자들이 다른 각도에서 원죄와 타락의 신비를 탐구하고 설명하는 이 논의가 매혹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관대하면서도 비판적인 논의를 제시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개인적으로 응답하게 하는 모델을 제시한다.

매트 젠슨 | 바이올라 대학교 토레이 아너스 연구소 부교수

 

다섯 명의 기고자들은 죄악되고 연약하고 유한한 인간의 상태를 이해하고, 세 번째 천년기에 신학적 탐구와 조사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풍성한 자원이 교회 안에 있음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준다.

아모스 용 |풀러 신학교 신학 및 선교 교수이자 신학 학장 및 문화간 연구 학장

 

이 책에는 인간의 영원한 곤경에 대한 다섯 가지 신학적 설명과 아담의 타락 이야기와 그 결과를 해석하는 다섯 가지 방식이 제시되어 있다. 저자들 각자가 네 명의 다른 저자들에게 제시하는 답변들은 핵심적인 요점뿐만 아니라 각각의 장점들과 약점들을 파악하는 데도 특히 유용하다.

케빈 J. 밴후저 |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 조직신학 연구 교수

 

이 책에 제공된 논의의 수준은 오랫동안 시민의 대화를 위한 길을 닦을 것이다. 이 책은 수업 시간에 토론할 수 있는 멋진 책이지만 수업을 제시간에 끝내리라고는 기대하지 말라!

스캇 맥나이트 | 노던 신학교 신약학 교수

 

우리는 모두 원죄 교리를 믿지만, 아무도 그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 원래 개발된 원죄 교리는 신학적 유물이 되었다. 우리는 오해를 풀고 향후 원죄 교리와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는 뛰어난 자료를 제공하는 명확한 제안들을 제시받았다. 평화주의적인 자세로 쓰인 이 책에 추가적인 숙고를 요청하는, 구체적이고 경쟁하는 선택지들이 제시되어 있다.

윌리엄 J. 에이브러햄 | 댈러스주 남감리교 대학교 웨슬리 아우틀러 석좌 교수, 대학교 저명 교육 교수(2021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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