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예레미야서의 해석과 신학』 출간안내

새물결플러스
2020-03-30
조회수 438

책소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한국 사회와 밖에 버려져 사람들의 발에 짓이겨지는 맛 잃는 소금과 같은 한국교회를 바라보노라면 슬픔이 복받쳐 올라온다. 한국의 그리스도인은 이처럼 “눈물의 예언자”라 불린 예레미야를 본받아 국가, 민족, 사회, 교회의 현실을 놓고 하나님께 눈물로 부르짖을 사명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예레미야서가 어떤 내용을 말하고 있으며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 성경인지에 대한 상세한 가르침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예레미야서는 구약에서 가장 긴 예언서로서 정확한 구조 파악이 쉽지 않고 적시된 예언이 나오게 된 배경이 생략된 경우가 많아 전문가들조차도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성경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레미야서의 통독과 이해에 도움을 줄 책이 나왔다. 예언서 연구의 권위자인 김창대 교수가 쓴 『예레미야서의 해석과 신학: 하나님을 아는 자가 되어라』가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앞부분에서 예레미야서 본문이 생성되기까지의 역사적 상황과 맥락을 간결하게 정리한다. 이어서 예레미야서를 크게 전반부(1-24장)와 후반부(25-52장)로 나누고, 두 부분이 심판, 다윗 언약의 파기와 성전 신학 비판, 언약 파기와 심판이라는 주제의 흐름에 맞춰 짝을 이루는 대칭적 구조로 되어 있으며 새 언약의 체결을 다루는 30-33장이 예레미야서 전체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이 틀을 기본으로 삼아 예레미야서 전체와 각 장의 구조를 분석하고 히브리어 본문의 문장과 단어를 심도 있게 살펴봄으로써 각 부분의 핵심 메시지를 도출해낸다. 저자는 이처럼 전체와 부분의 유기적인 연관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절대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의 자유와 언약을 파기한 유다 백성 간의 긴장 그리고 새 언약을 통한 구속의 성취라는 메시지의 흐름을 논리적으로 끌어냄으로써 다년간의 예레미야서 연구를 통해 축적해온 신학적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전반부(1-24장)”는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에 초점을 맞춘다. 예레미야서 전체의 서론으로 기능하고 있는 1장은 예레미야의 부르심과 그의 사명의 성격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2-6장은 유다가 언약의 정신이자 의무인 인애와 공의와 의를 행하지 않음으로써 언약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고소하고 유다의 멸망을 선포한다. 특별히 창조 모티프를 사용하여 유다의 멸망이 열국의 멸망과 창조 질서의 전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다. 7-10장은 인애와 공의와 의를 행하지 않는 행위가 우상숭배와 같은 거짓이라고 밝히며 언약의 파기를 재차 선언하고, 그에 따른 저주로서의 심판을 선고한다. 11-17장은 7-10장과 짝을 이루면서 언약 저주의 심판 내용을 다루는데, 여기서는 유다 백성의 마음이 부패한 것이 언약 파기의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18-24장은 공의와 의를 행하지 않는 유다의 왕들과 거짓 예언자들을 책망하면서 유다가 멸망하게 될 것을 다시금 분명히 한다. 그러면서도 유다의 멸망은 하나님의 궁극적인 계획이 아니므로, 결국 다윗 계열에서 의로운 메시아가 나와서 백성들로 하여금 공의와 의를 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후반부(25-52장)”는 전반부와 마찬가지로 심판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다룬다. 하지만 전반부에 비해 유다에 대한 희망의 요소를 내포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유다뿐만 아니라 열국도 함께 멸망할 것임을 확연하게 언급함으로써 열국 심판 이후에 유다에게 소망이 있음을 드러낸다. 25장은 1장과 마찬가지로 후반부(25-52장)의 서론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야웨의 주권을 언급한 이후 열국에 관한 예언을 본격적으로 쏟아낸다. 26-29장은 전반부의 7-10장과 짝을 이루면서, 성전 제사만을 믿고 하나님이 자신들을 반드시 구원해주실 것이라고 여기는 유다 예언자들의 거짓 예언을 다룬다. “위로의 책”으로 불리며 예레미야서의 중심축을 이루는 30-33장은 새 언약을 통해 백성이 새롭게 변형될 것이라고 알린다. 이어 34-35장은 언약을 위반한 유다 백성의 민낯을 드러냄으로써 언약 파기의 당위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36-45장은 예레미야의 제자 바룩과 관련된 사건을 상술하여 환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자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유다의 심판에 이어 열국을 향한 심판 신탁을 다루는 46-51장은 신학적 측면에서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를 강조하면서 열국 심판은 종국에 유다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며 열국에서 남은 자가 나와 새 언약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52장은 예레미야가 전한 심판과 미래의 구원이 사실임을 보여줌으로써 그가 참 예언자임을 각인시키고, 하나님이 미래에 맺게 될 새 언약을 근거로 유다 백성을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예레미야의 예언을 독자들이 믿게끔 만든다.

예레미야서에 대한 이러한 해석을 토대로 도출되는 신학적 교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레미야서는 언약 백성이나 하나님의 종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계속해서 불순종한다면 반드시 패망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율법에만 기대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깨닫게 해준다. 둘째, 하나님의 언약이 가지는 의미를 조명함으로써 그분은 불순종한 언약 백성을 철저히 심판하신 후 반드시 자비를 베푸시고 그들을 회복시키는 사랑의 하나님임을 알게 해준다. 셋째, 하나님의 참된 뜻을 분별하고 거기에 순종하며 인애와 공의를 행하는 삶을 사는 것, 바로 그것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는 교훈을 준다.

이 책은 예레미야서의 전체 구조와 부분을 촘촘하게 분석하는 저자의 학문적 성실함과 더불어 그 연구 결과를 다양한 독자층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려는 목회적 배려가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의 해설을 따라 예레미야서를 읽어내려가는 독자들은 예레미야서가 난해하기만 한 성경이 아니라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의 핵심을 담고 있는 책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문자로만 존재하는 법이 아닌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새겨주신 생명의 법을 따라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과 예레미야를 본받아 하나님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알고 참 예언자로서의 길을 걷기를 염원하는 목회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지은이 소개

지은이 | 김창대

서울대 영문학과(B.A.)와 총신대 신대원(M.Div.)을 졸업한 후에, 미국 Trinity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구약학으로 신학 석사(Th.M.)와 철학 박사(Ph.D.)를 취득하였다. 박사 학위 논문의 제목은 “창조 모티프의 틀에서 본 예레미야의 새 언약”(Jeremiah's New Covenant within the Framework of the Creation Motif)이다. 현재 안양대학교에서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에서 구약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이사야서의 해석과 신학』(CLC), 『한 권으로 꿰뚫는 소예언서』(IVP), 『한 권으로 꿰뚫는 시편』(IVP), 그리고 『주님과 같은 분이 누가 있으리요?: 미가서 주해』(도서출판 그리심)가 있다. 그 외에 다수의 경건 서적을 번역하였다.



차례

서문


서론

1. 역사적 배경

2. 예레미야의 시기와 활동

3. 예레미야와 모세

4. 예레미야서의 구조와 개요

5. 예레미야서의 신학적 주제


전반부

1. 서론(1장)

2. 언약 고소를 통한 유다의 멸망(2-6장)

3. 언약 파기로 인한 언약 저주(7-10장)

4. 언약 파기(11-17장)

5. 언약 고소를 통한 유다의 멸망(18-24장)


후반부

1. 유다의 심판과 열국의 심판(25장)

2. 성전 파괴와 다윗 언약의 파기(26-29장)

3. 새 언약 체결(30-33장)

4. 언약 파기(34-35장)

5. 유다를 향한 심판(36-45장)

6. 열국을 향한 심판(46-51장)

7. 역사적 부록(52장)


참고문헌



추천사 중에서

이 책은 예레미야서의 최종 본문의 정경적 기능을 존중하면서 본문에 충실하게 해설하고 있다. 예레미야서의 핵심을 공의, 인애, 정의를 행하시는 하나님이라고 정의하는 이 책은 하나님을 아는 것, 즉 언약적 신실성이야말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시는 알파와 오메가임을 잘 드러내고 있다. 또한 오늘날 예레미야서의 의미를 캐고 따지는 문제를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면서도 예레미야의 각 예언을 듣고 읽었던 원 독자와 청중의 입장에서 예레미야서 본문을 해설하고 있다. 저자는 다년간 예레미야서를 연구했음에도 자신이 연구한 바를 이 책에 다 쏟아내지 않고 꼭 필요한 부분만 드러냄으로써 독자들의 고난을 경감시키는 목회자적 배려를 보여준다. 본서는 예레미야서를 본문으로 삼아 설교하려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유용한 참고서로 추천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김회권 |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구약학 교수


한국의 예언서 연구의 권위자인 김창대 교수가 드디어 『예레미야서의 해석과 신학: 하나님을 아는 자가 되어라』를 한국교회에 내놓았다. 본서는 예레미야서로 박사 학위 논문을 쓴 김창대 교수의 학문적 깊이가 흠씬 묻어나는 동시에 그의 신학적 고민과 영성이 담겨 있는 걸작이다. 각 단락의 구조 분석을 통해 메시지를 도출하는 탁월한 능력과 더불어 창조 신학과 언약 신학을 균형 있게 다룬 점이 눈에 띈다. 이 책은 목회자, 신학생, 평신도 지도자를 포함해서 예레미야서의 진수를 경험하고 싶은 독자에게 심도 있는 해석을 통한 생생한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덕준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예레미야서는 구약에서 가장 긴 책이다. 구약성서사전은 예레미야서의 히브리어 낱말 수가 21,819개로 시편(19,531개)보다 더 많다고 밝힌다. 또한 예레미야는 "고통을 당하는 예언자"인 동시에 "고통을 주는 예언자"로도 유명하다. 이를 종합해보면 예레미야서는 내용도 방대할 뿐만 아니라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 책이라는 것이다. 이런 예레미야서를 한 장도 빼놓지 않고 모든 장을 명쾌하게 풀어낸 책이 드디어 우리말로 탄생하게 되었다. 저자는 예레미야서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답게 예레미야서 전체를 꿰뚫어 보면서 각 장을 자세히 해석한다. 예레미야서의 복잡한 메시지를 정확하고 성실하게 분석하여 안내하는 가이드북의 출현에 박수를 보내며, 특히 눈물의 예언자였던 예레미야의 심장을 나누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차준희 |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회장 역임, 한국구약학연구소장

 

본문 중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구약적 용어로 표현하면 인애(사랑)와 공의(하나님의 뜻)와 의(사랑과 공의를 한결같이 행하는 것)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백성에게도 요구되는 것이어서, 하나님은 백성들과 언약을 체결한 후에 하나님을 본받아 인애와 공의와 의를 행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므로 언약 정신은 백성이 하나님과 서로 인애(사랑)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공의) 올바른 관계(의)에 머물도록 하는 데 있다. 또한 언약 체결의 목적은 하나님의 자유로운 주권 안에서 백성에게 “평안”과 “희망”을 주심으로써 그분의 궁극적인 계획을 이루는 것이다.

_“서문” 중에서


예레미야서는 다른 예언서와는 달리 예레미야 자신이 속마음을 토로하며 고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고백에서 우리는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예레미야의 기쁨과 애환과 승리와 좌절을 생생하게 목도할 수 있다.

_“서론” 중에서


예레미야서의 전반부는 창조 모티프를 사용하고 있으며, 하나님이 자신의 창조 능력으로 유다를 심판하고 창조 질서마저 전복시키실 것이라는 내용이 주축을 이룬다. 그리고 유다가 언약을 위반함으로써 언약이 파기된 결과로 심판을 받게 되었다고 교훈한다(7-10, 11-17장). 이런 점에서 본서의 전반부(1-24장)는 언약 파기로 인한 유다의 멸망이 중심 주제를 이룬다.

_“전반부(1-24장)” 중에서


7:23의 “내가 명령한 모든 길로 걸어가라, 그리하면 복을 받으리라”는 말에서 “복을 받는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동사는 “야타브”다. 즉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한 길(토브)로 간다면 선을 얻을 것이라는 말이다(6:16). 이는 거꾸로 말하자면 백성들이 선한 길로 가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참조. 7:3). 하나님은 백성들이 공의와 의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예언자들을 보냈으나(7:25-26) 유다는 이를 거부했기에, 하나님은 그 대가로 뱀과 독사를 보내실 것이다(8:17). 진정 아이러니한 심판이 아닐 수 없다.

_“언약 파기로 인한 언약 저주(7-10장)” 중에서


자신을 죽이려는 악한 음모 앞에서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의로운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한다(11:20). 이 구절에서 개역개정판 한글 성경이 “공의”로 번역한 히브리어 단어는 의를 뜻하는 “체데크”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만군의 야웨”라고 부르며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을 의(체데크)로 보복해달라고 요청한다. 여기서 “마음”으로 번역 히브리어 단어 “킬야”는 콩팥을 가리킨다. 콩팥은 레위기 제사법에서 반드시 태워야 하는 제물로서 인간의 이기적인 욕구를 상징한다. 예레미야는 자신을 죽이려는 유다 백성의 배후에 이기적인 욕구가 있음을 지적함으로써 죄의 원인인 이기적 욕구를 창조 질서의 원리인 의의 잣대에 비추어 심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개인적 원한이 아니라 우주적인 의미의 의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실행되는 심판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_“언약 파기(11-17장)” 중에서


새 언약에서 백성의 마음이 강조되는 현상은 예레미야서의 문맥에서 볼 때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예레미야는 백성의 죄가 결국 마음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9:9, 24; 13:23; 17:1). 미래에 새롭게 탄생할 백성은 마음이 변하여 그 마음에 하나님의 율법을 새기고 인애와 공의와 의를 행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인애와 공의와 의를 행할 것이라는 보장은 31:34의 진술처럼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안다”는 데 그 근거가 있다. 예레미야서에서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인 인애와 공의와 의를 알고 실천한다는 의미다(22:15-16). 그러므로 새 언약은 백성의 마음에 율법이 새겨짐으로써 인애와 공의와 의를 행하는 자로 변형된다는 “급진적 변형”을 예고한다.

_“새 언약 체결(30-33장)” 중에서


바룩에 대한 희망과 구원의 말씀은 유다의 남은 자가 이집트로 내려가 전멸될 상황에서도 바룩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자들이 중심이 되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상처와 고난 속에서도 신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따르는 자를 통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는 말씀이다.

_“유다를 향한 심판(36-45장)” 중에서


마지막으로 기원전 561년에 느부갓네살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에윌므로닥이 바빌로니아에 끌려온 유다 왕 여호야긴을 옥에서 풀어주는 장면이 기술된다(52:31-34). 이것은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간 유다 공동체에게 여전히 희망이 있음을 알리는 사건이다. 여기서 희망의 근거는 미래에 맺게 될 새 언약이다. 하나님은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백성과 새 언약을 맺으시고 그들에게 교제의 기쁨과 함께 평안과 소망을 주실 것이다. 이처럼 예레미야서는 새 언약의 체결에 대한 암시로 끝을 맺으면서 새 언약만이 유일한 희망임을 다시 확인해준다.

_“역사적 부록(52장)” 중에서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