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오직 충성으로 받는 구원』 출간안내

새물결플러스
2020-09-18
조회수 251

책소개

현재 한국 개신교는 총체적 위기에 봉착했다. 사회 저변에 걸쳐 교회에 대한 반감과 냉소주의가 넘쳐난다. 이 위기의 본질은 교회가 제자도가 실종된 값싼 구원 문화에 찌들어 있는 데 기인한다. 이런 상황에서 믿음의 본질을 복음의 핵심 주제이자 내용인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충성이라는 관점에서 재구성해야 한다는 파격적 주장을 내놓은 책이 출간되었다. “오직 충성으로 구원을 받는다”라는 말은 이신칭의, 곧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는다는 종교개혁 전통에 익숙한 그리스도인에게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믿음”을 강조하는 사람은 많지만 믿음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행하려는 사람은 드물고, 하나님의 통치를 즐겨 말하는 이는 많으나 그 통치가 우리의 복종과 연결된 개념이라는 사실을 알고 실천하려는 사람 역시 찾기 힘든 우리의 현실을 지켜보며 한숨을 쉬어본 사람이라면, 믿음 안에 담긴 신실한 태도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저자는 위에 묘사된 소위 값싼 구원 문화가 득세하게 된 원인으로 “이신칭의”에 대한 얄팍한 이해를 지적하면서, 믿음으로 번역되는 피스티스(pistis) 안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살펴보고 충성의 의미를 강조함으로써 믿음에 대한 이해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

복음이란 예수와 사도들이 세상을 위해 교회에 남긴 영원불변의 선언이지만, 우리는 이와 별개로 교회사와 현대 문화의 영향을 받아 복음과 구원에 관한 고유의 문화적 관념을 형성하게 된다. 이런 주장을 바탕으로 저자는 오늘날 복음을 성공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은 고대와 현대의 지평 간의 타협점을 찾아낼 우리의 능력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믿음이 무엇인지를 논하기에 앞서 성서를 철저히 분석함으로써 복음이 무엇인지를 밝힌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단 하나의 참된 복음이 존재하며, 그 복음은 부활‧승천하신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자 왕으로서 옹립되시고 주권적 통치를 부여받으시면서 절정에 달한다. 따라서 예수에 대한 믿음을 가장 잘 묘사하는 표현은 왕이신 예수께 대한 “충성”이 된다.

이어 저자는 충성을 의미하는 피스티스(“믿음”)의 문맥을 살핀다. 그 과정에서 충성을 의미하는 피스티스에 관한 바울 서신 안팎의 고대 증거를 분석하고, 죽음 한복판에서 아브라함이 보여준 “신뢰”가 어떻게 충성과 연결되는지 논의하며, 구원을 가져오는 충성을 정의하는 여러 하위 구성 요소들(복음에 대한 지적 동의, 그리스도께 대한 공언된 충성, 구현된 충성)에 어떤 것이 있는지를 다룬다. 또한 충성에 따라붙는 많은 의문들, 예를 들어 충성이 인간 자신의 노력을 요구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가로막고 있지는 않은지, 어떻게 충성이 행위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또한 우리의 충성이 완벽하지 않을 때조차 어떻게 충성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의 의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믿음과 충성의 본질을 구체화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최종 구원에 대한 기독교의 비전을 구체화하여 설명한다. 최후의 구원은 사후에 개인의 영혼이 천국에 가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라 새 창조세계로의 부활에 관한 것이다. 또한 구원은 개인의 통합적 변화를 수반하는데 우리는 이로 인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자 왕이신 예수처럼 될 수 있다. 저자는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왕이신 예수께 대한 절대적인 충성만이 구원의 근거가 됨을 주장하면서 “은혜”와 “제자도”를 통합하려는 대범한 시도를 마무리 짓는다.

이 책은 도발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서를 근본으로 하는 신중한 신학적 접근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복음, “믿음”, 행위 및 구원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그리고 이 범주들이 어떻게 칭의, 성화, 세례, 최후 심판, 천국 같은 깊은 신학적인 주제들과 상호작용을 했는지를 상세히 풀어줌으로써,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신앙과 삶의 괴리에서 비롯되는 허위의식, 위선, 소비주의 신앙을 둘러싼 신학적 문제에 대해 실제적인 답을 준다. 특히 개인화된 믿음과 칭의 구원관의 틀에 갇혀 있는 많은 목회자들과 신자들, 그리고 믿음과 삶 사이의 균열을 목도하며 그것을 메꿀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신학적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 매튜 W. 베이츠(Matthew W. Bates)

미국 노트르담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퀸시 대학교의 신학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성서와 초기 기독교 문헌 및 교회사 등을 가르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Gospel Allegiance, The Birth of the Trinity가 있다.


옮긴이 | 송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B.A.)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했고 클레어몬트 대학원대학교에서 종교학 석사(M.A.) 및 신약학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약학 교수를 역임했고, 베데스다 대학교에서 학생과장/교양학과장을 거쳐 현재는 게이트웨이 신학교, 월드미션 대학교, 인터내셔널 신학교 등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남가주 목자교회의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The Pivotal Role of the Fig-Tree Story in the Gospel of Mark 11이 있고, 역서로는 『바울과 선물』, 『환대와 구원』, 『현대 신약성서 연구』, 『일주일 내내 교회로 살아가기』(이상 새물결플러스) 등이 있다.




차례

목차

서문

감사의 말

약어

서론

1장 믿음에 관한 오해

2장 충성과 완전한 복음

3장 예수께서 복음을 선포하시다

4장 충성으로서의 믿음

5장 오직 충성에 관한 질문들

6장 새 피조물로의 부활

7장 하나님의 우상 회복하기

8장 오직 칭의와 충성

9장 충성의 실천

참고문헌




추천사 중에서

어떤 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21세기의 성서학자가 오늘의 교회에 보낸 야고보서라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과 신앙과 교회에 대한 생각을 원점에서 다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고통스러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지금, 어쩌면 이 책이 그런 근본적인 숙고를 돕는 좋은 대화 상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권연경 | 숭실대학교


이 책의 저자는 믿음(pistis)이 단순히 지적이고 내세적이며 내면적이라는 전통적 이해에 반대표를 던진다. 그는 믿음을 온 세상의 통치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충성(allegiance)이라고 재해석하면서 복음은 새 창조 사상과 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교회가 지금까지 견지해온 믿음의 굴절된 개념에 만족하지 못한 채로 믿음(pistis)과 삶 사이의 균열을 막을 수 있는 신학적 대안을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책이다.

김경식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피스티스에 대한 저자의 놀라운 통찰력은, 특별히 믿음 만능주의에 경도된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왕이신 예수께 대한 충성을 통한 구원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 결과 우리의 믿음이 수동적이지 않고 오히려 능동적이어야 함을 깨닫게 함으로써, 우리를 올바른 제자도의 길로 인도한다.

김경진 | 호주 알파크루시스 대학교


본서는 그동안 믿음과 실천이 분리되었다고 자주 지적되어온 한국교회의 신앙에 좋은 치료제로 기능할 수 있다.

김동수 | 평택대학교


예수는 왕이 되심으로써 자기 백성을 위해 구원을 이루셨다는 것이 저자의 기본 입장이다. 따라서 이 책의 핵심적 신조는 Pro Rege(“왕을 위하여!”)다. 성경이 하나님의 왕적 통치에 관한 책이라면 그리스도인들은 저자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도전적인 자극과 흥미진진한 서술이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며 곳곳에서 깊은 울림과 동의를 느꼈다. 개인화된 믿음과 칭의 구원관을 가진 한국교회 목회자와 신자들에게 일독을 강하게 권한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저자의 도발적인 견해는 필연적으로 개신교회 신학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는데, 이는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신학 전통과의 전면전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막다른 골목(cul-de-sac)에 들어선 한국교회의 처지에서 제3의 길을 모색하도록 화두를 던지는 저자의 우렁찬 포효는 큰 진동으로 울려 퍼진다. 성서를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이 함께 읽고 토론하기에 유용한 명저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하다.

윤철원 |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이 책은 그의 의견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이 모두에게 충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여러 번 읽어도 각 장마다 다시 한번 생각할 거리가 무궁무진하게 나오는 흥미로운 책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민규 | 한국성서대학교


전통적인 “오직 믿음”의 구원론을 다시 해체하고 재구성하면서, 저자는 신약성서가 담고 있는 다양한 구원론적 개념들과 그것들이 “충성”으로서의 믿음과 접속된 상관관계를 해당 맥락에서 촘촘하게 논증하고 변증함으로써, 오늘날 기독교 신앙의 구원론을 재정립하고 이에 대한 성서적 전거를 근본부터 뒤집어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차정식 | 한일장신대학교


이 책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2017년에 주목받고 있는 중진 신약학자 매튜 베이츠가 “보수주의/복음주의” 신앙 공동체를 향해 진솔하면서도 도전적으로 내놓은 “믿음에 대한 공개 토론서”와도 같다. 책을 다 읽고 책장에 꽂을 때면 “믿음”, “복음”, “구원” 그리고 “왕이신 예수”를 믿고 산다는 것의 의미가 한없이 풍성하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허주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탄탄한 논쟁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매튜 베이츠는 성서가 말하는 믿음의 행위를 구성하는 요소에 담긴 깊은 의미를 회복하고자 한다.

개리 앤더슨 | 노트르담 대학교

 

이 책은 과감하고 도발적인 방식으로 모든 전통의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복음, 은혜, 구원의 본질, 그리고 “믿음”의 의미에 대한 기본 가정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만연한 많은 오해를 풀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마이클 J. 고먼 | 세인트메리 신학교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신앙과 복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진정한 제자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마이클 F. 버드 | 호주 리들리 칼리지


저자는 이 책에서 믿음, 공로, 복음을 재구성하는데, 이는 왜곡된 예수의 복음을 바로잡으려는 조치다. 또한 이 책은 창조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성서 해석자가 쓴 중요한 논쟁을 담고 있다.

조슈아 지프 |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




본문 중에서

복음은 인간이 예수의 구원 사역에 “믿음”으로 반응해야 할 필요성에 관한 것이 아니라, 예수가 어떻게 하늘과 땅의 주님으로 보좌에 좌정하시게 되었는지에 관한 것이다. 구원은 오직 충성만을 요구한다.

_“서론” 중에서


그리스어 단어인 피스티스(pistis)는 그리스도인의 구원과 연관되어 있는 까닭에 일반적으로 “믿음” 혹은 “확신으로 번역되지만, 사실 현대 기독교 문화 내에서 주로 이해되고 사용되는 “믿음”과 “확신”이라는 말과는 거의 상관이 없다. 오히려 피스티스는 충성이라는 말과 더 깊은 관계가 있다. 기독교의 핵심은 인간에 의한 믿음이나 확신의 반응이 아니라 충성이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용어에 있다.

_1장 “믿음에 관한 오해” 중에서


올바른 복음이란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음을 믿는 것” 또는 “예수의 의만 신뢰하는 것”만을 강조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하늘과 땅의 주님으로서 만유를 다스리시는 예수의 능력에 관한 이야기다. 복음의 핵심은 왕이신 예수께 있다. 예수는 대속의 죽음을 통해 우리와 자신을 연합시키는 성령을 보내심으로써, 복음과 연관된 변혁의 능력을 주신다.

_2장 “충성과 완전한 복음” 중에서


내 주장의 요지는 간단하다. 오직 단 하나의 복음이 있을 뿐이며, 바울 서신에서 보여지듯이 복음은 선재하시는 하나님의 아들 곧 예수께서 어떻게 우주의 왕으로 즉위하셨는가에 관한 변혁적 이야기이다. 예수는 하나님 나라에 관해 말씀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발생시키시면서 자신에 관한 이 복음을 선포하셨다. 사복음서는 모두 같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우리의 시선을 우주의 왕이신 예수의 보좌로 이끈다.

_3장 “예수께서 복음을 선포하시다” 중에서

 

앞선 토론에서 나는 구원을 가져오는 충성에 세 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요소는 복음을 구성하는 여덟 단계가 모두 참이라는 지적 동의다. 두 번째 요소는 주님이신 예수께 충성한다는 공개적 고백이다. 세 번째 요소는 주님이신 예수에 대해 구현된 충성이다. 영원한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께 충성을 고백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복음의 목적은 “피스티스의 순종” 곧 실제적인 충성을 유발하는 것이다.

_4장 “충성으로서의 믿음” 중에서


이번 장에서는 오직 충성에 의한 구원이라는 주장을 상세히 설명하고자 했다. 은혜는 다양한 측면을 지닌 개념이지만, 피스티스를 충성으로 해석한다고 해서 은혜에 대한 바울의 이해를 거스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왜냐하면 바울은 그리스도라는 선물을 수용하면 구현된 충성(순종)이 의무적인 보답으로 뒤따라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한편 성서는 우리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우리의 행위에 근거하여 심판을 받게 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믿음”과 행위는 서로 영원히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

_5장 “오직 충성에 관한 질문들”


구원의 마지막 지평선에 대한 성서의 환상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서구 세계와 기독교의 가르침에 널리 깔려 있는 문화적 가정과는 대조적으로, 기독교 이야기가 전하는 구원의 최종 목적은 개별 영혼의 천국 입성이 아니다. 실제로 성서에서 천국은 거의 논의되지 않는다. 천국에 대한 가장 좋은 이해는 신성한 드라마의 영광스러운 다음 장면을 기대하며 하나님과 잠시 거하는 장소로 여기는 것이다. 하나님은 현재의 우주 질서를 완전히 새롭게 하시고 모든 것을 정결케 하실 것이다. 이 변혁은 너무나도 극적이어서 이 변혁의 환상을 본 요한은 다음과 같이 외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_6장 “새 피조물로의 부활” 중에서


구원은 새 창조세계로의 부활을 의미하지만, 구원에는 영광스러운 새 형상으로 변화되는 것도 포함된다. 거짓 우상에 대한 성서의 맹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최종 구원의 의도는 우리를 의아하게 만드는데, 하나님은 우리를 참 우상 곧 하나님의 임재로 온전히 가득 차 있는 역동적인 피조물로 만들고 이로 인해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나머지 창조세계에 하나님의 영광을 발하기를 원하신다.

_7장 “하나님의 우상 회복하기” 중에서


비록 간접적으로 이미 의롭게 되었고 영화롭게 되었지만, 메시아께 충성하는 자들은 미래에 각자 마지막 심판을 통과할 때 직접적으로 의롭게 되고 영화롭게 될 것이다. 그때 연합을 보장하는 메시아께 대한 충성이 반드시 제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충성은 복음이 진리라는 지적인 수긍, 충성의 서약, 실천된 충성에 의해 확립된다. 그래야 결백한 자 곧 “의롭게 된 자”로 선언될 수 있다. 참된 충성은 추상적일 수 없으므로, 충성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 안에서 성령을 통해 행해지는 선행에 의해 드러날 것이다.

_8장 “오직 칭의와 충성” 중에서


구원을 받기 위해 믿음을 갖거나 예수를 믿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나는 이 자명한 이치가 사실은 위험한 반쪽 진리라고 주장해왔다. 영어 단어 믿음(faith)에 반증거적, 반합리적, “비약적”이라는 함의가 담겨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현재의 문화적 환경에서 영원한 구원을 논할 때 쓰는 믿음이라는 영어 단어는 제한된 가치를 반영할 뿐이다. 한편 확신(belief)이라는 단어 역시 부적합한데, 이는 현대의 관용어 측면에서 볼 때 우리가 올바른 사실을 머리에 짜 넣음으로써 구원을 받는다고 암시하기 때문이다. 확신이라는 영어 단어는 무언가를 “사실 또는 참으로 인정하다”는 뜻이지만 실천된 충성이라는 함의를 충분히 담아내지는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반쪽 진리에 버릴 수 없는 참된 진리가 담겨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믿음(faith)과 확신(belief)을 넘어서는 어휘와 문법을 찾아내고 필요한 경우 이 신앙과 확신의 의미를 확장시키거나 대체함으로써 왕이신 예수께 대한 적극적인 충성을 강조해야 한다.

_9장 “충성의 실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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