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기독교와 이성의 승리』 출간안내

새물결플러스
2021-11-10
조회수 90

책소개


어째서 다른 문명권을 제쳐두고 서구 사회에서만 물질적 번영과 자유가 가능했을까? 이 책은 역사학자들의 이 해묵은 질문에 참신한 대답을 제시한다. 바로 기독교의 신관과 세계관이 과학적 진보와 도덕적 혁신을 가능케 한 정신적 뿌리라는 것이다. 그것도 계몽사상과 개신교인들이 암흑시대라고 (잘못) 이름을 붙인 중세야말로 바로 그 정신이 꽃을 피운 시기였다고 한다.

미국의 저명한 종교사회학자인 로드니 스타크는 매우 독특한 유형의 인물이다. 스스로를 불가지론자로 규정하는 그는, 그러나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뿐 아니라 서구 역사에서 기독교가 수행한 긍정적 역할을 규명하고 변호하는 데 진력한다. 그의 작업은 어지간한 신학자들보다 훨씬 더 기독교에 대해 우호적인 결과를 산출해낸다. 『기독교와 이성의 승리』는 그가 널리 퍼져 있는 사회적 편견과 오해, 즉 기독교가 반이성적 종교라는 생각을 타파하고 교정하려는 목적으로 야심 차게 기획한 작품이다. 로드니 스타크는 이 책에서 기독교는 시초부터 지극히 이성적 종교였으며, 따라서 기독교가 주도권을 행사한 서구에서 이성의 역사적·사회적 열매인 자유의 확대와 자본주의의 성장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었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기독교 신학이 중세 이후 서유럽의 부상에 핵심적인 기여를 했음을 야심 차게 논증한다. 저자는 이것을 논증하기 위해 기독교의 두 가지 특징, 곧 고대 지중해 세계의 다신교와는 구별되는 유일신에 대한 신앙과 동일한 기원에서 출발했음에도 유대교 및 이슬람과 변별되는 (이성적 추구를 장려하는) 기독교 신학의 합리적 성격을 제시한다. 그는 이러한 특징 위에서 두 가지의 “고착화된 역사 해석”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그 하나는 로마 제국의 해체 이후 서유럽의 중세기를 후퇴와 정체의 시기로 폄하하는 이른바 “암흑시대” 담론이며, 다른 하나는 검약의 미덕을 중심으로 한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북유럽에서 자본주의의 발흥을 가능케 했다고 보는 막스 베버 테제(Max Weber’s Thesis)다.

저자는 이것을 보여주기 위해 책을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부분은 토대들에 초점을 맞춘다. 그것은 정치적 자유 및 과학과 자본주의의 출현을 위한 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성이 기독교 안에서 수행한 역할을 살핀다. 제1장은 합리적 신학에 대한 기독교적 헌신의 본질과 결과를 다룬다. 제2장은 이른바 암흑기에 놓인 자본주의의 물질적·종교적 토대들을 살핀다. 로마의 몰락 이후 중세기 전체에 이르는 기간이 무지와 후퇴의 시기가 아니라 오히려 로마의 압제에서 벗어나 혁신이 시작되었을 때 비로소 폭발했던 극적인 기술적·지적 진보의 시기였음을 입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제3장은 소규모이면서도 종종 놀라울 정도로 민주적인 정치 단위들로 이루어졌던 유럽에서 어떻게 자유가 출현했는지를 설명한다. 그것은 먼저 서구 민주주의 이론의 기독교적 토대들, 즉 개인의 도덕적 평등과 사유 재산권 그리고 교회와 국가의 분리라는 교리들의 진화에 의해 가능했다는 것이 저자의 역사 분석이다.

두 번째 부분은 유럽인들이 이런 토대들을 바탕으로 성취한 놀라운 방식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제4장은 이탈리아의 도시 국가들에서 자본주의가 완성되는 과정, 즉 크고 합리적이며 산업적인 회사들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경영 및 재정적 기술들이 발전한 방식을 추적한다. 제5장은 이탈리아의 “식민지” 회사들이 대부분 오늘날의 벨기에와 네덜란드 지역에 위치한 북부 도시들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추적하고, 그 지역의 주민들이 어떻게 그들 나름의 자본주의적 회사들을 만드는 법을 배웠는지를 살펴본다. 제6장은 자본주의가 어째서 다른 지역들에서는 나타나는 데 실패했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이런 점을 배경으로 제7장은 신세계로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를 라틴 아메리카와 구별해준 극적인 경제적 차이들에 대해 살펴본다. 방대한 사료들을 추적하고 재구성하면서 저자가 내린 결론은 하나님께서 주신 이성이라는 선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앞장섰던 기독교가 서구의 근대 문명을 탄생시킨 결정적 동인이었다는 것이다. 즉 르네상스와 계몽주의의 출현 이전에 이성을 중시하는 기독교 정신과 그것의 동기 부여 때문에 근대로의 이행에 필요한 지적·물적·경험적 토대를 갖추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이런 주장은 오늘날 반지성주의를 표방하고 신봉하는 것처럼 비치는, 그 결과 사적이고 심리적인 종교로 축소되어 역사적 역동성과 창조성을 성실한 기독교를 향해, 너의 진짜 모습은 고양이가 아니라 호랑이라고 일갈하는 일종의 예언자적 음성과도 같다.

저자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파격적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기성 이론이나 통념을 뒤흔드는 “위기”를 조장한다. 그런 이유로 독자들은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는 경험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종교사회학자 겸 종교사가로서 방대한 문헌을 구체적으로 추적하고 해석하는 저자의 지적 성실함을 존중한다면 필경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 로드니 스타크(Rodney Stark)

미국의 저명한 종교사회학자 겸 종교사가다. 현재 미국 베일러 대학교(Baylor University)의 사회과학 분야 교수(Distinguished Professor of the Social Sciences)이자 종교연구소(Institute of Studies of Religion)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본래 언론학을 전공하고 기자로 활동하였으나, 진로를 바꾸어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서 사회학 전공으로 석사학위(M.A.)와 박사학위(Ph.D.)를 취득하였고, 이후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32년 동안 사회학 및 비교종교학 분야 교수로서 활동하였다. 종교사회학 및 종교사에 관해 수십 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그중 대표적인 저작으로는 『기독교 승리의 발자취』(The Triumph of Christianity, 새물결플러스 역간), 『기독교의 발흥』(The Rise of Christianity, 좋은씨앗 역간), 『우리는 종교개혁을 오해했다』(Reformation Myth, 헤르몬 역간) 등이 있다.

 

옮긴이 | 김광남

숭실대학교에서 영문학을, 동 대학교 기독교대학원에서 성서학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 줄곧 기독교 출판 분야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기독교 서적을 번역하고 집필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목회자 바울』, 『아담의 역사성 논쟁』, 『예수의 부활』, 『유배된 교회』, 『천지창조에서 에덴까지』, 『하나님 나라의 비밀』 등 다수가 있으며, 저서로는 『한국 교회, 예레미야에게 길을 묻다』, 『신앙을 위한 아포리즘』, 『거룩하지 않은 독서』가 있다.



 

 

차례

 

서론 이성과 진보 11

제1부 토대들 23

제1장 이성적인 신학의 축복 25

제2장 중세의 진보: 기술적·문화적·종교적 진보 71

제3장 폭정과 자유의 “재탄생” 129

제2부 완성 175

제4장 이탈리아 자본주의의 완성 177

제5장 자본주의의 북상 215

제6장 “로마 가톨릭교회의” 반자본주의: 스페인과 프랑스의 압제 259

제7장 신세계의 봉건주의와 자본주의 311

결론 세계화와 현대성 363

 

감사의 글 369

참고문헌 371



 

 

추천사 중에서

 

이 책에서 로드니 스타크는 기독교의 특징을 “이성적인 신앙”(rational theology)으로 보고 이러한 “토대” 위에서 서구 사회가 개인 및 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근대사회 형성에 기여했다고 주장한다. 소위 “기독교는 비이성적이다”라는 근대 지성의 비판을 정면으로 도전하며 정당한 재평가를 요구하는 저자의 주장과 근거들은 세심하게 읽어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 특히 한국교회의 공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독자들, 신학생과 목회자들을 위한 좋은 교재로서도 손색이 없다.

김상덕 |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연구실장,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서구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자연과학의 혁명적 발전의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기독교와 이성의 승리』는 기독교의 이성적 공헌을 말한다. 달리 말해 기독교는 본래 반이성적인 종교가 아니라 사실은 매우 이성적 종교라는 것이다. 계몽주의에서 말하는 이성은 이미 중세 기독교 안에서 씨앗으로 있었다. 예를 들어 중세의 이탈리아의 은행 제도, 수도원에서의 자유시장 사업과 과학적 실험 등은 모두 기독교 이성이 발현한 예들이다. 이 책은 과학 문명 발달의 종교적 동인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술술 읽힌다. 재미있다. 스릴이 있다. 흥미진진하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기독교와 관련된 기존의 역사적 통념에 도전장을 던졌던 종교사회학자가 자신의 시선을 확장하여 기독교 신학이 중세 이후 서유럽의 부상에 핵심적인 기여를 했음을 야심 차게 논증한다. 균형 잡히고 통전적인 역사관 내지 기독교 세계관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서종원 | 감리교신학대학교 교회사 교수

 

이 책은 교회와 서구의 역사 속에서 이성의 기능과 역할이 무엇이었으며 그 기여와 한계가 무엇이었는지를 “자유”와 “진보” 그리고 이 개념들과 함께 연동했던 자본주의라는 경제 체제 형성의 역사적 과정을 치밀하고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논증한 역작이다. 이 책을 통하여 이성의 좌절과 투쟁과 승리의 역사와 더불어 이성의 기능과 역할과 한계를 입체적으로 통찰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의 일독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이동영 | 호도스신학원 조직신학 교수

 

어째서 다른 문명권을 제쳐두고 서구 사회에서만 물질적 번영과 자유가 가능했을까? 로드니 스타크의 『기독교와 이성의 승리』는 역사학자들의 이 해묵은 질문에 참신한 대답을 제시한다. 바로 기독교의 신관과 세계관이 과학적 진보와 도덕적 혁신을 가능케 한 정신적 뿌리라는 것이다. 나는 한국교회를 연구하는 역사신학자의 한 사람으로 스타크가 물었던 것과 꼭 같은 질문을 해왔다.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주의의 경이로운 성취는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 대답으로 가는 길을 이 책을 통하여 발견할 수 있었다.

장동민 | 백석대학교 역사신학 교수



 

 

본문 중에서

 

과학의 발흥은 고전적 학문의 확장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연이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이 그것을 지으셨기 때문이라는 기독교 교리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이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높이기 위해서는 그분의 사역의 경이로움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완전하시기에 그분의 일은 불변의 원리들을 따라 작용한다.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이성과 관찰의 능력을 온전히 사용한다면, 이런 원리들을 발견하는 것은 가능할 수밖에 없다. 이성적인 신학의 축복은 과학에 국한되지 않았다. 가장 이른 시기부터 기독교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에서 그리고 도덕성의 문제와 맞서는 일에서 동등하게 창의적이었다. 그런 것 중에서도 으뜸은 자유와 평등 같은 기본적인 인권에 관한 제안들이었다. 그리고 이런 개념들의 밑바탕에는 훨씬 더 기본적인 무언가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개인주의(자아)의 “발견”이었다.

_제1장 이성적인 신학의 축복 중에서

 

이른바 암흑기 동안 너무 많은 진보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늦어도 13세기경에 유럽은 로마와 고대 그리스보다 훨씬 앞섰고 세상의 나머지 지역들보다도 앞서 있었다. 어째서였을까? 무엇보다도 기독교는 진보가 “정상적인” 것이며 “새로운 발명들이 늘 나타날 것”이라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이것은 혁명적인 개념이었다. 진보에 대한 믿음은 기술이나 고급 문화에 국한되지 않았다. 중세 유럽인들은 일을 처리하는 더 나은 방식들을 개발하는 데도 마찬가지로 잘 조율되어 있었다.

_제2장 중세의 진보: 기술적·문화적·종교적 진보 중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로부터 물려받은 노예제도를 제거한 것이 기독교였듯이, 서구의 민주주의 역시 그것의 본질적인 지적 기원과 적법성을 그리스-로마의 유산이 아니라 기독교의 이상에 두고 있다. 그 모든 것은 신약성경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예수는 도덕적 평등이라는 혁명적 개념을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거듭해서 주요한 지위의 경계들을 무시했고, 사마리아인, 세리, 부도덕한 여자, 거지 그리고 다양한 다른 버림받은 이들을 포함하여 죄인이라는 낙인이 찍힌 자들과 교제함으로써 영적 포괄성에 대한 신적 승인을 제공했다.

_제3장 폭정과 자유의 “재탄생” 중에서

 

이탈리아에서 자본주의가 발흥했던 주된 원인은 유럽의 대부분을 포함하는 세계 대다수 지역에서 경제적 진보를 억압하고 발목을 잡았던 탐욕스러운 통치자들로부터의 해방이었다. 비록 그들의 정치적 삶은 자주 혼란스러웠으나, 이런 도시 국가들은 자본주의에 의해 요구되는 자유를 유지할 수 있었던 참된 공화국들이었다. 둘째, 여러 세기에 걸친 기술적 진보가 자본주의의 발흥을 위해 필요한 토대를 놓았다. 특히 농업의 잉여물은 도시를 유지하고 전문화를 가능케 하는 데 필요했다. 게다가 기독교 신학이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정당화하는 미래에 관한 지극히 낙관적인 견해를 장려했다. 그리고 이 무렵에 신학은 자본주의의 토대가 되는 비즈니스 관행에도 도덕적 정당성을 제공했다.

_제4장 이탈리아 자본주의의 완성 중에서

 

서구의 성공을 가능케 한 것은 발명이었다. 크고, 믿을 만하며, 잘 무장하고, 빠른 배들이 유럽인들이 무사히 세계 전역을 여행할 수 있게 해주었다. 나침반, 지도 제작 기술, 정확한 시계 그리고 망원경 등은 그들이 길을 찾을 수 있게 해주었다. 효과적인 화기는 그들이 얻고자 하는 어느 곳이나 지배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서구의 성공을 유지했던 것이 오직 물질적 발명만은 아니었다. 문화적 발명들이 훨씬 더 중요했다. 특별히 효과적인 집단적 행동을 조직하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이상과 방법들 같은 것이 그러했다. 방법과 이상들은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측면들이다. 그것들은 진보와 이성에 대한 믿음에 기반한 합리적인 사업 기술들이다. 자유 역시 그저 사회를 감싸고 있는 어떤 분위기가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그것을 믿고 또한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개발할 때만 존재한다.

_제5장 자본주의의 북상 중에서

 

자본주의는 다음 세 가지 요소에 의존한다. 안정적인 재산권, 자유로운 시장, 그리고 자유로운 노동. 프랑스는 이 세 가지 모두에서 매우 부족했다. 국가는 재산권을 팔거나 무시할 수 있는 특권으로 여겼다. 시장에는 왕실의 규정과 면허로 인한 제약이 너무 많아서 회사들은 기회가 있는 지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조차 없었다. 독점권의 판매는 많은 시장을 폐쇄했고 효율성을 위한 유인이나 노력을 제거했다. 그리고 길드의 힘이 자유로운 노동을 크게 제약했다. 개인이 새로운 기회를 추구하는 것은 아주 어려웠고 회사들이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 역시 동등하게 어려웠다.

_제6장 “로마 가톨릭교회의” 반자본주의: 스페인과 프랑스의 압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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