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설교 표절로부터의 해방』 출간안내

새물결플러스
2018-09-28
조회수 3461

책소개


다른 사람의 설교를 통째로 가져와서 마치 자기가 스스로 준비한 메시지인양 강단에서 전한다면, 그것이 비록 법에 저촉되는 중대한 범죄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힘든 비양심적 행위라는 점에 대해 누구나 수긍할 것이다. 하지만 설교 전체가 아니라 설교의 개요나 일부 내용을 차용하는 것을 어떤가? 성경본문의 의미를 밝혀주는 탁월한 해석이나 착상, 또는 감동적인 예화를 빌려오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시중에 나와 있는 설교집에서 골라낸 주옥같은 문장들, 인터넷에서 어렵사리 찾아낸 주석적 결론은 또 어떤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라고 그러한 자료들을 공개한 것이 아닌가? 학술논문과 설교는 엄연히 다른데, 그럼에도 이용한 자료들마다 일일이 출처를 밝혀야만 하는가?


위의 질문이 보여주듯, 다른 분야와는 달리, 설교에 있어 표절과 표절이 아닌 것 사이에 분명한 경계선을 설정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본서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 바탕을 두고 “표절의 관행, 즉 설교 도용의 밑바닥까지 파고들어서, 표절의 배경을 고찰하고, 표절에 대한 정의를 시도하며, 복사해 붙이기가 만연한 세상(a cut-and-paste world) 속에서 설교 작성에 관련된 원칙을 성경적 윤리에 따라”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안에 대해 저자는 표절에 관한 제반 규칙을 세세하게 검토하고 이를 통해 표절의 혐의를 피할 수 있는 지극히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식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기독교적인 책임 윤리에 근거하여, 성실한 성경연구와 최선의 설교준비를 통해 설교자가 자기 자신과 교인들에 대해서 신실하게 임할 것을 강조한다. 이렇듯 설교자로서의 소명에 충실한 것이 결국엔 하나님의 말씀을 책임 맡은 청지기로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첩경임을 역설한다.


하지만 성경적 원칙에 충실하다고 해서 이 문제를 대하는 저자의 자세가 목회 현실을 도외시한 이상론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설교 표절의 유혹을 예방할 것인지, 만에 하나 표절을 저질렀을 경우 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조치할 것이며, 목회자 자신은 어떤 과정을 거쳐 회복될 수 있는지에 관해 구체적이고 균형 잡힌 방안들을 제시하는바, 여기에는 정상급 설교학자로서의 전문성과 식견이 묻어날 뿐 아니라 다년간 목회자와 설교자로서 복무했었던 저자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난 깊이 있는 통찰과 진심어린 공감대가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런 뜻에서 󰡔설교 표절로부터의 해방󰡕(Should We Use Someone Else's Sermon)은 해당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최초의 저서일 뿐 아니라, 이 문제를 성경적 책임 윤리 및 종합적 목회 수행의 견지에서 논하는 하나의 건실한 실천신학적 작품이라고 하겠다. 아울러 이 책은 과중한 설교 횟수의 부담과 더불어 설교자로서 꼭 필요한 능력을 함양하지 못한 현실에서 관행적으로 설교 표절이 만연한 한국교회 강단에 경종과 자성을 촉구하는 예언자적인 책이다.


도서상세소개 및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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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피플: https://bit.ly/2OnHUJK



지은이 및 옮긴이


지은이 | 스캇 M. 깁슨 Scott M. Gibson

복음주의 설교학 협회(the Evangelical Homiletics Society)의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직을 역임한 미국의 정상급 설교학자다. 본서를 출판할 당시(2008년)에는 고든콘웰 신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베일러 대학교의 설교학 학과장 및 설교학 박사과정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깁슨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고든콘웰 신학교, 프린스턴 신학교, 토론토 대학교 녹스 칼리지를 졸업했고,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D.Phil.)를 취득했다. 주요 저서로는 국내에 소개된 󰡔주일 강단을 제자훈련의 기회로 활용하라󰡕(국제제자훈련원), 󰡔구약을 설교하기󰡕(디모데) 등이 있으며, 그 밖에 미국 베이커(Baker) 출판사에서 간행된 Preaching with a Plan: Sermon Strategies for Growing Mature Believers(2012), Preaching to a Shifting Culture(2004, 편저), Preaching for Special Services(2001) 등이 있다.


옮긴이 | 김귀탁

총신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직신학 박사 과정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기독교 교리와 해석학󰡕, 󰡔지중해의 눈으로 본 바울󰡕, 󰡔언약과 하나님 나라󰡕(이상 새물결플러스),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칼빈 핸드북󰡕(이상 부흥과개혁사), 󰡔요한계시록 주석󰡕(복있는사람), 󰡔스펄전 설교노트󰡕(CH북스), 󰡔강해로 푸는 요한 일․이․삼서󰡕(디모데) 등이 있다.


차례


감사의 말


제1장 설교 도용의 장면들

제2장 설교, 그 오랜 도용의 역사

제3장 표절을 정의해 보자

제4장 표절과 설교에 있어서 성실함이란

제5장 복사해 붙이기가 만연한 세상에서 설교하기


맺음말: 설교 훔치기

사례연구: 그것은 누구의 설교인가?

미주


추천사 중에서


저자는 설교자 자신을 파괴할 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신뢰의 배반”이라는 관점에서 설교 표절의 심각성을 다룬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진단과 비판에만 머물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설교 윤리와 관련된 설교학적 원칙을 제시함과 아울러 설교자가 표절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소개한다. 우리 모두를 파멸로 이끄는 설교 표절이라는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하나님과 사람들과 자기 자신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설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김운용 | 장로회신학대학교 예배·설교학 교수


본서는 저자가 직접 경험했던 표절의 사례에서 시작하여, 설교 표절의 역사와 원인을 논할 뿐 아니라, 설교 표절을 방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하는 등, 이 주제와 관련된 중요한 사안들을 다룬다. 오늘날 “복사해 붙이기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 설교 표절의 유혹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모든 설교자에게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한다.

김창훈 | 총신대학교 설교학 교수


교회의 크기가 크든 작든 일주일에 10편 가량의 설교를 감당해야 하는, 한국교회의 목회자에게 표절의 유혹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설교 표절을 비롯하여 목회자들이 일상적으로 범하는 작은 타협이 누적되어 현재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는 위기가 초래된 것은 아닌지 성찰해본다. 이러한 시점에 『설교 표절로부터의 해방』은 우리 마음속의 죄악이라고 할 수 있는 설교 표절의 심각성을 일깨워 목회자로 하여금 설교자의 거룩한 소명을 회복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윤성민 | 강남대학교 실천신학 교수


본서는 설교 표절 문제 전반에 관하여 일선 목회자가 숙지해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설교 표절의 역사에서 시작하여 설교 표절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정의를 다룰 뿐 아니라, 설교 표절을 극복할 수 있는 실제적인 대안까지 제시한다. 본서를 통해서 목회자가 설교 표절의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 문제를 극복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성실하게 선포하는 설교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이승진 | 합동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


이 책의 가치는 단지 설교 표절의 현상만을 파악하고 비평하는 것이 아니다. 스캇 M. 깁슨은 설교 표절에 관한 방대한 역사적·신학적 자료를 분석하고 성경적 원리에 따라 표절의 기준을 제시한다. 이러한 작업의 이면에는 설교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교자가 들어야 할 개혁적 메시지가 들어 있다. 이 책이 촉구하는 개혁적 도전이 한국 교회의 강단을 바르게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을 소망한다.

전창희 | 협성대학교 설교학 교수


이 책은 지금까지 소문 내지 뉴스로만 듣던 설교 표절 문제를 학문적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설교를 평생 수행의 차원에서 감당해야 할 이들이라면 누구나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 촘촘하게 들어 있다. 한국교회를 위해 시의적절한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용섭 | 대구샘터교회 담임목사, 대구성서아카데미 원장



본문 중에서


표절은 다른 사람의 말이나 생각을 훔쳐오고서 그것이 자기 것인 양 내세우는 것이다. 표절이란 말의 라틴어 어원인 ‘플라기아리우스’(plagiarius)는 납치범을 의미한다. 표절이라고 불리는 도둑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 도둑은 소설가의 컴퓨터 자판 안에 숨어 있다. 학생들의 기숙사 방으로 몰래 기어든다. 어느 신문의 일면에서 불쑥 나타날 수도 있다. 그 도둑은 과학 프로젝트를 망쳐버리고, 교실에서 소동을 일으킨다. 신학자를 유혹하기도 하며, 종종 설교자들을 넘어뜨리기도 한다.

_제1장 “설교 도용의 장면들” 중에서


여러분은 표절이란 관행이 단지 설교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실은 그 흔적이 도처에 깔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사실 표절이라는 침입자는 설교자만을 전염시키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직종에 침투하여 파멸을 일으키고 직업과 경력을 파괴한다. 나는 설교 표절의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것과 설교 표절에 대한 태도가 가지각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_제2장 “설교, 그 오랜 도용의 역사” 중에서


표절이 무엇인지 분명히 제시하기 위해서 알기 쉬운 말로 표절을 정의해 본다면, 그것은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표절은 다른 설교자의 창작물을 낚아채서, 그것을 자신의 개인 소유물인 양 전하는 도착된 행위이다. 이를 통해서 설교자와 교인들을 심각하게 오염시킨다.

_제3장 “표절을 정의해 보자” 중에서


설교를 준비할 때 목회자로서 우리는 자신에 대해 정말 정직해야 한다. 표절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떤 단계를 밟아야 하는가? 설교를 준비함에 있어 신실함의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충분히 경계하고 있는가? 설교를 작성함에 있어 “어느 정도 나가야 잘못된 것인가?”라는 질문을 묻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 대신에 우리는 “이 설교를 준비함에 있어 나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사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_제4장 “표절과 설교에 있어서 성실함이란” 중에서


우리는 한 사람의 설교자이자 성실한 사람으로서 옳은 일을 행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에 대해 마이크 그레이브스는 이렇게 조언한다. 만약 우리가 다른 사람의 자료를 사용한다면, “출처를 밝혀야 할 곳에서는 출처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인용의 조건이다. 또한 자신의 삶이나 연구로부터 우러나는 무언가 이야기할 만한 것이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설교가 갖춰야 할 필수적인 요건이다.”

_제5장 “복사해 붙이기가 만연한 세상에서 설교하기” 중에서


표절은 심각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이고, 설교자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한다. 표절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컴퓨터 프로그램, 웹사이트, 참고서, 지침서 등 표절을 찾아내는 장치가 발달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인터넷 검색엔진에 말이나 문장을 그대로 입력하면 표절 여부가 즉시 컴퓨터 화면에 드러나리란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니 표절이 무엇인지 몰라서 표절을 저지르게 된다는 핑계는 성립하지 않는다.

_맺음말 “설교 훔치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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