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요한계시록 뒷조사』 출간안내

새물결플러스
2021-05-25
조회수 1050

책소개

새물결플러스 “뒷조사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가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다. 『요한계시록 뒷조사』는 기독교 웹툰 사이트 “에끌툰”에서 발표하는 첫 SF 작품으로 기발한 발상과 경쾌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연재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멸망해가는 인류를 구하고자 지구에 온 외계소녀 나오라, 사이비 종교에서 겨우 탈출해 이제 좀 정상적으로 살아보고 싶은 지구소년 정유민, 두 사람은 요한계시록을 탐구하며 대안적 세상을 만들어간다.

요한계시록은 종말과 재난을 연상시키는 기괴한 이미지 탓에 기독교인들조차 쉽게 읽기 어려운 책이다. 또 그만큼 기상천외하고 해괴한 해석들이 난무한 전쟁터와 같은 책이다. 반면 이 만화의 두 주인공 외계소녀와 지구소년은 반려냉장고 루이스와 함께 요한계시록의 관심이 적그리스도나 세상의 파멸이 아니라 ‘어린양’, ‘하나님의 백성’, ‘제국’에 있음을 알아간다. 이것이 바로 요한계시록의 핵심 메시지다. 이제 두 사람은 예수를 따를지, 제국의 시스템을 따를지, 그 죄악의 시스템에 순응하고 살 것인지, 아니면 거기서 나와 하나님이 요구하는 문화를 창조하며 살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무수한 사회구조적 악과 고난 앞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시선과 태도를 지닐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악이 관영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여전히 고민하고 질문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요한계시록 뒷조사』가 시의적절한 책이 될 것이다. 또한 요한계시록이 지금 이곳 우리의 삶과 교회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기 원하는 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은이 소개


글 | 김민석

1985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만화를 계속 시도해왔고, 『헤븐리 스파이』, 『마가복음 뒷조사』, 『창조론 연대기』, 『의인을 찾아서』, 『요한복음 뒷조사』, 『교회를 부탁해』, 『구원을 팝니다』 등의 작품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성경이 단순히 좋은 것이라는 깨달음만 주고 끝나는 작품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 나라가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을 만드는 도전을 이어나가기 위해 현재 기독교 웹툰 사이트 “에끌툰”에서 ‘러스트’라는 필명으로 작품을 연재 중이며 사이트 운영을 겸하고 있다.

 

그림 | 최대위

1994년 선교사의 자녀로 태어나 학창 시절을 중국에서 보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혼자 한국에 들어와 대학에서 시각영상 디자인을 공부했다. 신앙에 대한 단상을 담은 만화 『생각 많은 판다』를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계기로 작가 활동을 시작해, 2019년 단행본으로 출간했고 현실적이고 솔직한 내용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차성진 목사와 공동으로 작업한 한컷툰 「짓궂은 교회 사전」에서도 그림을 담당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되고자 한다. 모두가 더 사랑하고 사랑받고 더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꾼다.

 

 


차례


글 작가의 서문

Chapter01 택함 받은 국가

Chapter02 인류를 위하여

Chapter03 묵시문학?

Chapter04 사회 안전망이었던 기독교

Chapter05 나오라의 계획

Chapter06 대항 이미지, 그리고 666

Chapter07 어린양의 방식

Chapter08 성경이 말하는 종말

Chapter09 문자 그대로의 심판?

Chapter10 처음 사랑

Chapter11 국가 숭배

Chapter12 고라니가 이루려는 것

Chapter13 기독교와 사이비의 차이

Chapter14 계엄령

Chapter15 초기 기독교인들이 겪은 삶의 문제

Chapter16 일상에 질문을 던지는 책

그림 작가의 후기



 

본문 중에서


요한계시록에 대해 갖고 있던 내 고정관념들은 마이클 고먼의 『요한계시록 바르게 읽기』를 읽고 깨졌다. 계시록 본문의 관심은 적그리스도나, 세상의 파멸보다는, ‘어린양’, ‘하나님의 백성’ 그리고 ‘제국’에 있었다. 어린양, 즉 예수를 따를 것인가? 아니면 로마 제국의 시스템을 따를 것인가? 그 죄악의 시스템에 그대로 참여하고 살 것인가? 아니면 ‘거기서 나올 것인가?’(계 18:4) 그 관점에서 보니 요한계시록은 오늘날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과 아무 관련 없는 ‘종말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시스템 앞에서 나는, 그리고 교회는 어떠한 시선과 태도를 지닐 것인가를 요한계시록은 묻고 있었다. 관심이 생겼고, 뒤이어 수많은 질문이 생겨났다. 마침내 나는 ‘복음서 뒷조사’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으로 요한계시록을 탐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_글 작가의 서문 중에서

 

요한계시록은 쉽게 다가가기 참 어려운 책이다. 어렵고 다양한 비유들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사이비 종교에서 교리로 사용하는 책이기도 하고, 미래와 종말을 다루는 듯한 내용이 흥미롭지만 읽다 보면 나와는 그다지 관련 없다고 생각돼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사이비 종교들의 계시록 해석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막상 계시록이 무슨 내용이냐는 질문에는 잘 대답하지 못한다. 이 작품은 요한계시록을 조금은 가깝게 느끼게 해줄 것이다. 계시록을 해석하는 데만 급급하지 않고, 그 해석이 우리의 삶에도 의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 많은 문제를 본다. 이해하기 어려운 악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피로하다. 모른 척 방관하고 싶은 마음도 크고, 실제로 내가 이런 문제들에 맞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를 때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유민이가 대통령에게 외치는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이어야 합니까?”라는 질문은 내가 세상에 던져야 하는 물음이자 나 자신에게 던져야 하는 물음이기도 하다. 나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아직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오라의 대사처럼 이 책의 지식이 단순히 스스로 만족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무언가가 되기를 기대한다.

_그림 작가의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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