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구원을 팝니다』(상, 하) 출간안내

새물결플러스
2020-07-29
조회수 1848

책소개

기독교 웹툰 사이트 “에끌툰”에서 엄청난 화제를 일으킨 『구원을 팝니다』가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뒷조사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끌었던 김민석 작가와 김영화 작가가 이번에는 각각 글과 그림으로 힘을 합했다.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던 소설가 이국면은 ‘큰손’ 민희주 집사를 만나 인생이 바뀌고 ‘사람 낚는 어부’가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가 전도를 시도하며 만나는 사람들은 쉽게 교회에 갈 수가 없다. 민희주는 이국면이 전도하려는 사람들을 한사코 거부한다. 심지어 그들은 구원받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전도왕 이국면의 1순위 전도 대상 이현실은 자신도 스스로를 용서 못하는데 예수가 뭔데 자기를 용서하냐고 되묻는다. 이국면의 제자 현규는 자신이 예수님께 용납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자살을 결심한다. 이국면은 그들을 어떻게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구원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구원=천국’이라는 단순한 공식으로만 눙쳐왔던 한국교회 많은 신자를 위한 이야기다. 또한 기독교의 복음을 이용해 현세에서 자기 욕망을 실현하려는 한국교회 구원론에 대한 통렬한 고발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고통 속에 있는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예수님 대하듯 하고 있는지, 판단하고 정죄하는 데에만 힘을 쏟고 있지는 않은지, 기독교의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예수님의 복음이 누군가를 배척하거나 소외시키지 않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에게 아주 흥미로울 만화다.




지은이 소개

글 | 김민석

1985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만화를 계속 시도해왔고, 『헤븐리 스파이』, 『마가복음 뒷조사』, 『창조론 연대기』, 『의인을 찾아서』, 『요한복음 뒷조사』, 『교회를 부탁해』 등의 작품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성경이 단순히 좋은 것이라는 깨달음만 주고 끝나는 작품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 나라가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을 만드는 도전을 이어나가기 위해 현재 기독교 웹툰 사이트 “에끌툰”에서 ‘러스트’라는 필명으로 작품을 연재 중이며 사이트 운영을 겸하고 있다.


그림 | 김영화

1985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2011년에 첫 기독교 장편 웹툰 <속기사 마태>를 그렸으며, 2013년에는 크리스천의 직장생활을 소재로 한 <공과장>을 연재했다. 이후 『마태복음 뒷조사』와 『누가복음 뒷조사』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고, 헷갈리는 동사와 동사의 뜻풀이 및 활용법 등을 『만화 동사의 맛』으로 풀어내 유익한 만화 사전을 하나 더했다. 현재는 기독교 웹툰 사이트 “에끌툰”에서 ‘김굿맨’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이다.




차례

(상)

그림 작가의 서문

1화 왜 나는 이게 안 통할까?

2화 하늘 자본

3화 다가온 기회

4화 죄인 이현실

5화 구원과 자기혐오

6화 택함 받지 못한 사람

7화 조용히 함께 걸어줄 거라고


(하)

8화 소년

9화 햇빛 잘 드는

10화 어떻게 해야 할까?

11화 가족부터

12화 존재해선 안 되는 사람

13화 배제와 맞서 싸운 하나님

14화 교회가 되어주려면

15화 들으신다

글 작가의 후기




본문 중에서

이 책에는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등장한다. 사실 이들은 지금껏 내가 배척하고 소외시킨 인간들이다. 하지만 성경을 조금만 들춰보면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 수 있다. 예수님은 나와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을 나누지 않으셨다. 내가 생각하는 정상은 성경이 말하는 것과 거리가 있었고, 예수님은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친구셨다. 사람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는 것, 그것 역시 내가 사들였던 뒤틀린 구원 중 하나다. 구원에 다다르기 위해 나는 꽤 많은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정상과 비정상의 잣대가 아닌 동등한 한 인간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교회. 함께 걸어가고 서로 힘이 되는 교회. 그런 교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구원을 팝니다』는 주인공 이국면이나 나처럼 기존의 구원에 중독된 사람들이 보면 좋을 만화다

_그림 작가의 서문 중에서


나는 기독교의 구원 이야기가 진정으로 모든 사람에게 가닿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심정으로 『구원을 팝니다』를 썼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는 말씀을 끊임없이 되새기면서, 이국면의 발걸음을 따라 이현실을 만나고, 현규를 만났다. 이현실이 예수님이었다면 내가 그녀의 아픔을 어떻게 대했을지, 현규가 예수님이었다면 내가 그의 고통을 어떻게 대했을지, 계속 질문하며 써나갔다. 그 과정 자체가 내게는 일종의 영적인 여정이 되어, 이제는 실제 내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이웃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 한 사람을 판단하고 재단하기 이전에,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함부로 그의 삶에 다가서기 이전에, 시간을 들여 머물면서 진지하게 듣는 법을 배워가고 싶어졌다.

복음이 전파되는 현장이 곧 이웃의 삶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현장이 되고, 그 누구도 그러한 사랑과 포용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는 곳이 바로 ‘교회’라고, 내가 아는 ‘교회’란 바로 그런 곳이라고 뭇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날이 왔으면 좋겠다. 바로 그날을 위해 다시 펜을 든다.

_글 작가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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